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해외부동산펀드 만기물량은 전체 설정액의 40%에 육박하는 30조원에 달한다. 만기에 건물을 제때 팔지 못하면 재대출(refinancing)이 필요하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공실까지 늘어난다면 설상가상이다.
미국 부동산서비스업체 CBRE가 집계한 올 3월 말 전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정점이던 2009년 13.1%에 버금간다. 미국 주요 도시인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은 20% 이상이고 유럽 도시들도 20%에 육박한다. 금리상승과 비대면 문화 확산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