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카피
문예창작학과 012114 박은애
1. 게릴라 PR
방 있음(여학생)
다른 종이에 붙여있는 웬만한 옵션 모두 가능
(보일러 기타 등등 다 갖춰서 나열하면 한 장 넘어감)
보증금 200 월세 25
*우리 아들 잘 생겼음
순천대학교 의류학과 주막 “청바지도 째드려요”
심 봉사 눈뜬 쌀
본 제품은 노아농산이 품질을 보증하며
제품에 이상이 있을 때는 교환해 드립니다.
할아버지가 운전하고 있습니다.
삼천리금수강산 무엇이 급하리 목숨은 하나다.
리바이스(Levi's)제품 만큼 좋은 질 보장, 보세 의류 니꺼있으
2.인터뷰내용을 그대로 실은, 눈에 띄는 카피
(오랜 외국 생활로 김창열 화백의 맞춤법은 군데군데 틀려있었음,
그러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실어져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시한 물방울 그림에 관심을 갖여 주어서 고마워요.
1. 우연히. 모든 발견이 그러했드시
어느 봄날 아침에 밖에서 세수를 하다(마구
깐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준비 중이던 캔버스
뒷면에 물이 튕겨서 크고 작은 물방울이 무수히 맫
혔는데 아침, 아침 햇살을 받고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것이 그렇게 찬란하고 황홀 할 수가 없
더군요. 저 황홀함이 어디서 오는 것인가. 저것이
조형화가 가능할 것인가. 30년 동안 미련하고
바보스럽게 밀고 당기고 쫓고 갈고 매대기를 쳐왔고
죽을 때까지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2. 작가에게 회의는 주기적으로 옵니다. 미술사조는
바다 물결처럼 끊임없이 밀려오면서도 늘 다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다른 작가들을 관찰하면
서 자기의 자리를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나는 내 그림 전부를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4. 때로는 땀, 때로는 눈물, 때로는 아기의 물장난,
때로는 살풀이
5. 내가 사는 곳이 서울.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다다른 곳이 프랑스. 이상한 나라의 알리스처럼 깜
짝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6. 반복. 글자와 물방울의 관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 창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