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을
쉬지 않고 법석을 부리는 것이 인생이지만~
기다릴 줄만 안다면~
인생은 사랑해도 되고
행복해도 되는 한평생이라고..,
김재원 여원미디어대표님 축시에 이어 림스연구소 연구원의 태평무 춤사위와 함께
캘리그라피 전시회 오프닝행사가 시작되었다.
“캘리는 나의 삶!”
‘삶’을 주제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에서 22일까지 10여일간 개관되는
한국림스캘리그라피 연구원의 축제!
“캘리그라피는 기술적인 기교를 넘어 글 속에 마음을 담고 실천의지를 글씨로
표현합니다. ‘글의 씨‘ 속에 글 쓰는 이의 경험과 진솔한 감성이 녹아들어 있어야
감동의 글꽃이 피어납니다.”
한결같이 열정을 강조하시는 임정수 선생님을 비롯한 한국림스캘리그라피 연구원
60명이 새봄과 함께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글꽃이 되었다.
개관일 시작과 함께 2,400여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빛내주었으니 감사와 고마움을
감히 말로써 형언할까마는 예상치 못한 대성황에 기쁨 반, 작가들마다 또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좀 더 열심히 준비할걸..,”
일상의 시공간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격자(格子)에 붙여진 완성품은 늘
모자람뿐이니 오히려 그 모자람을 채워가는 것이 ‘삶’이며 인생(人生)인가?
"수평선처럼 안락한 삶이 의미 있다 말할까요?"
현직의 ‘개여울’ 논평한 소감쯤으로 위로 던지는 후배!
수평선이 되기까지 그에게도 밀물썰물이 휘몰아쳤을 터, 김춘매 작가님의
'삶에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를 가리키며 배시시 웃어줄 뿐이다.
작가별 작품완성으로부터 배접, 포장, 이동, DP.., 등 수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티끌만큼의 잡음 없이 훌륭한 진행으로 거듭난 솔선수범의 결정체가
한국림스캘리그라피연구소 연구원 각자의 배려(配慮) 안에 호흡되고 있었다.
바쁜 중에도 거리 멀다않고 멀리 안성과 수원, 일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동문들과
여러 선후배 지인, 깜짝 놀라라~ 개명(改名)해주신 황시현 선생도 벗과 함께 전시실을
찾아주었다.
삶의 조율사 행복동인들인데도 차(茶)한 잔의 여유를 배려하지 못하였으니 다시
빚쟁이..,
반복되는 ‘고맙습니다!’ 메아리만 무성하다.
평일 포함 일주일여 전시기간이 남아있지만 요일별 전시관지기가 미리 선정되어
작품 설명과 함께 관람서비스를 이어가기로 하였다.
이따금씩 부슬비 따끔거리지만 영양우(榮養雨) 넉넉하여 우비에 의지한체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50여평 주말농장에 모종고추로부터 상추, 시금치, 쑥갓..,
다양한 채소 씨앗을 뿌리고 풍성한 수확을 고대하는데 3년여 함께 한 인사曰
"저희 밭도 잘 좀 봐주세요" 김밥 한줄을 건넨다.
파종하기로는 주말농장 참여자 중 으뜸인데 관리와 수확이 매년 함흥차사이니 어쩌다
들르시는 길, 잔소리만 무성하다.
재작년엔 다 익어가는 수박 서리맞았다 난리더니 고추 역병 오신 줄도 모르고 흙타령
하던 것이 작년, 올해는 또 어떤 작목으로 웃음꽃을 피우시려나?
한상국농사 짓는 이 있어 엇박자이긴 하지만 나름 흙 가운데에서도 즐거움을 주고
받으니 이 또한 삶의 기쁨이며 해학(諧謔)이지 않는가!
"봐주긴 하겠지만 올핸 아이들과 함께 자주 나오셔~"
김밥 한줄의 뇌물에 서너명 지인 농군들,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그이 일찌감치 심는 작물이 고추와 감자인데 씨눈 틔우기 등 제법 그럴싸한 솜씨라~
"올핸 멧돼지가 다녀가지 않을까^^"
김밥과 웃음안주에 탁배기잔이 오가지만 억지 사양, 전시관 개관행사 준비물 점검차
서둘러 연장을 챙긴다.
마당 한켠에서도 새로운 생명들이 긴 호흡을 주고 받으니
비단, 사람과 애견만 예쁘다던가?
삼백년지기 당산나무 철벽 뚫고 나오는 저 새싹이며 모래알 같은 딱딱한 껍질을 벗고
잉태되는 어린 저 잎을 어이 어여쁘다 말하지 않을까!
비 그치기를 틈타 행사장에서 사용할 의자를 챙기고 올림픽도로에 나서려는데 아뿔싸~
성산IC 입구부터 벌써 주차장이라 답답함 두배, 설상가상 갓길 운행사고인지 여기저기
정차차량 넘치어 상암DMC로부터 예술의 전당까지 무려 3시간여!
간만의 수동기어가 벅찼던가 보다.
허리통증이 자못 작지 아니하였다.
성황리 오프닝행사가 마무리되고 일산 아우와 함께 벗 조우하여 홍어삼합~
그럴싸하게 매퀘한 홍어와 주인장 후덕한 인심에 얹어진 삼겹살이 하루의 피곤을
씻어내는듯 곁들인 맥주가 상쾌 통쾌 명랑 비범하였다.
봄비 내리네
월황혼 가깝도록
지지않는 꽃
첫댓글 퇴근후 구경하고 왔는데~
언제 그러케^^
정말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