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3-11-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대 동원
Tens of thousands join anti-government 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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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콕포스트' 취재진이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해 촬영한 '민주기념탑' 주변의 인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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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ithikorn Wongwudthianun / The Bangkok Post)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일요일(11.24) 오후 '사남루웡'(Sanam Luang: 우측 끝)에서 '민주기념탑'(좌측 끝)에 이르는 전 구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일요일(11.24) 방콕의 '민주기념탑'(Democrat Party) 주변에서 진행된 보수파의 반정부 집회에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아직도 시위 참가자 규모를 백만명까지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경찰의 추산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현재 '민주기념탑'이 위치한 '라차담넌 거리'(Ratchdamnoen Avenue)에는 최소 10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중 많은 이들은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의 강세 지역인 태국 남부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민주당 주도 반정부 집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에까낫 프롬판(Ekkanat Prompan) 전 의원은 일요일 오후에 집회 참가자 수가 4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밤이 되면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까낫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간 당원들이 집회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는데, 사남루웡(Sanam Luang)에서 란루웡(Larn Luang) 사이의 도로에서 이미 배포된 스티커가 44만장 이상에 달한다." |
야당 집회의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의원은 일요일 밤 안으로 방콕의 심장부인 집회장 안으로 100만명의 참가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슬림인 윌라완 까야탄(Wilawan Kayathan, 53세, 여)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어제 끄라비(Krabi, 까비) 도에서 왔는데, 40대로 이뤄진 버스 행렬과 함께 왔다. 우리는 잉락 친나왓 (Yingluck Shinawatra) 총리 정부를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의 수립을 바란다. 현 정부는 믿을 수 없다." |
아논 폼숙산(Anand Pomsuksan, 49세) 씨는 사뭇쁘라깐(Samut Prakan) 도에서 올라온 공장노동자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나라는 법치주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가 약화될 것이다. 나는 '민주당'도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현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보다는 신뢰할만하다." |
'민주당' 소속이기도 한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방콕 시장 역시 발언을 통해, 오후 3시30분 현재 '민주기념탑' 주변에 모인 인파가 40만명 정도이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사고 발생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밤이 되면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교통정체와 공공안전, 그리고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수쿰판 시장은 안전상의 이유에서 '방콕 광역시청'(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 BMA)이 두싯(Dusit), 프라나콘(Phra Nakhon), 폼프랍 사뜨루파이(Pomprap Sattruphai) 구에 위치한 24개 학교에 대해 11월 25~26일 양일 간 휴교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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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주기념탑'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인 '판파다리' 부근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의 모습. |
한편 [친정부 대중주의 정치세력인]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 연합전선) 운동도 방콕의 후워막(Hua mark)에 위치한 '라차몽꼰 경기장'(Rajamangala Sports Stadium)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레드셔츠' 운동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강세 지역인 북부지방 및 북동부지방에서 각자의 고향을 출발해 방콕으로 향하고 있다. 주최측은 일요일 밤 현재 10만명 정도가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저버들은 4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우돈타니(Udon Thani) 도에서는 ['레드셔츠' 운동의 주요 분파 중 하나인] '우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Rak Udon Group) 지도자 콴차이 프라이파나(Kwanchai Praipana) 씨가 발언을 통해, 방콕의 집회장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를 버스들을 준비하긴 했지만, 현재 농번기라서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동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동부 지방의 여타 지역들에서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일요일 현재 방콕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콘 라차시마(Nakhon Ratchasima) 도의 레드셔츠 지도자인 솜폿 쁘라사타이(Somphot Prasartthai) 씨는 관내의 32개 군에서 방콕으로 떠난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최소 3천명은 된다면서, 이들은 버스 20대와 승합차 25대에 분승하고 이삼일간 소요될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북부지방 8개 도의 레드셔츠 운동을 대표하는 '레드 란나 단체'(Red Lanna Group)의 끄리스나 프롬분끄람(Krisna Prombungram) 씨는 발언에서, 집권 '프어타이 당'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최소 1만명 이상의 북부지방 출신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방콕의 '라차몽꼰 경기장'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셔츠' 운동의 주요 지도자 중 한명이기도 한 나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r) 상무부 부장관은 야당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드셔츠' 운동 시위대는 경기장 안에만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나타웃 부장관은 민주당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단지 장기판의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노리는 바가 민주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수단을 사용해 결국에는 현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타웃 부장관은 '민주당'에 대해, 그들 자신이 민주주의 파괴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잘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집권 '프어타이 당' 정부는 지난 2011년 7월에 실시된 총선을 통해 출범했다. '프어타이 당' 내부의 일부 인사들은 여당의 실질적 지도자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라고 말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9월 19일의 군사 쿠테타'로 실각했고]([역주] '방콕포스트'는 이 부분을 서술하지 않고 있어서, 정치적으로 결정적 시기마다 보여줬던 보수 성향 선전선동을 다시금 시작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직권남용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2년형을 피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잉락 친나왓 총리는 [당내의] 그러한 주장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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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usitDS) 야당 시위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핀클라오 대교'(Pinklao)를 통해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고 있다. |
(보도) The Bagkok Post 2013-11-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반정부 시위대, 정부 청사로의 행진 다짐
Protestors to march on state offices
'민주기념탑' 주변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는 월요일(11.25)부터 방콕 시내를 행진하여 각종 정부기관들을 향할 예정이다. 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 전 의원은 일요일 밤 집회장에서 연설하면서,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편에 서서 싸우도록 만들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텝 전 의원은 이번 가두행진이 평화적이고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경찰청'은 일요일 발표를 통해 월요일부터 시위대가 행진을 해나갈 가능성이 있는 12개 도로를 피해서 통행해줄 것을 권고했다.
- 핏사눌록 로드(Phitsanulok Road):
왕댕 사거리(Wang Daeng intersection)에서 욤마랏 사거리(Yommarat intersection) 사이 구간.
- 나콘사완 도르(Nakhon Sawan Road): 테와깜(Thewakam)에서 낭렁(Nanglerng) 사이 구간.
- 위숫 까삿 로드(Wisut Kasat Road): 위숫 까삿(Wisut Kasat)부터 쩌뻐러(Jor Por Ror) 사이 구간.
- 짜까판 로드(Jakapan road): 쩌뻐러(Jor Por Ror)에서 짜까판(Jakapan) 사이 구간.
- 판파다리(Pan Fah)와 란루웡(Larn Luang) 사이 도로
- 라마 5세 로드(Rama 5 Road):
왓벤차 사거리(Wat Bencha intersection)에서 어라타이 대교(Orathai Bridge) 사이 구간.
- 라차위티 로드(Ratchawithi Road):
라차위티 사거리(Ratchawithi intersection)에서 깐르언 사거리(Karn Ruean intersection) 사이 구간.
- 시 아유타야 로드(Sri Ayutthaya Road):
국왕수호 제1사단(Pol 1: King's Guard, 1st Cavalry Division) 앞부터 왓벤차(Wat Bencha) 사이.
- 라차담넌 넉 로드(Ratchadamnoen Nok Road):
프라풉(Phra Roop: 라마 5세 기마상)부터 막카완(Makkawan) 사이 구간.
- 우텅 나이 로드(U Thong Nai Road): 우텅나이에서 로얄플라자(Royal Plaza) 사이 구간.
- 피차이 로드(Pichai Road): 카띠야니(Khattiyani)에서 우텅나이 사이 구간.
- 룩루웡 로드(Look Luang Road): 라차시마 로드(Ratchasima Road)에서 어라타이 대교 사이 구간.
'평화질서 관리센터'(Centre for the Administration of Peace and Order: Capo) 자문위원이기도 한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노동부장관은 보안군 병력이 시위대의 활동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위대가 이동하는 일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시위대가 폭력 사용을 하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찰름 장관은 당국이 최근 방콕 시내로 옮기려던 다량의 무기를 압수한 일을 지적하면서, 제3자의 개입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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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rNaling) 일요일 오후 6시30분경 '핀클라오 대교'를 건너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 인파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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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국 사태가 정말 심상치 않게 진행되는군요,..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이제 레드셔츠들도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최악의 사태도 염두에 둬야만 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부분 서방국가 정부들이 경고를 발령한 상태입니다만..
일단 시내 중심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외곽이나 지방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푸미폰 국왕의 생일인 12월5일 이전까지는
상황이 호전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몇가지 예측 가능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잉락 총리 정부가 국회해산을 선포하고 새로운 총선을 예고하는 것
(쉽지 않은 결단이 될 것임. 또한 시위대도 그 정도를 바라는 게 아님)
2.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와 레드셔츠 친정부 시위대가
상호 사상 최대 규모의 군중들을 거느린 채, 방콕 시내에서 민-민 충돌을 하는 것.
2번의 경우, 다시 2가지로 나눠집니다.
2-1. 군부가 질서유지를 명분으로 쿠테타에 나서 과도정권을 출범시키는 것,
(이 경우엔 친정부 레드셔츠 시위대에 대한 일정 정도의 유혈진압이 발생할 가능성 높음)
2-2. 레드셔츠 세력이 군부의 쿠테타에 반발할 경우, 내전으로 나아갈 가능성
태국 국토의 지형적 구조, 레드셔츠들의 역량, 이념적 분열을 고려하면
내전이 생각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국가입니다
하여간 어느 경우에도
대단히 심각한 결과들이 초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 보수파 시위대가 11곳을 향해 동시다발 가두행진에 나설 것인데요.
방콕과 남부지방 사람들이 주력인 이들은
군부가 자신들 편이라 믿기 때문에,
일단 총맞아 죽을 염려가 없어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과격할 수도 있다는 의미임)
하지만 오늘 내일 중으로
북부지방과 북동부지방의 레드셔츠 시위대가 합류할 경우,
양측 모두 통제가 가능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심각한 점은...
가장 온건한 해법이
잉락 총리의 현 정부가 레드셔츠 세력의 반발을 감수하면서라도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하는 것인데요...
현재 보수파 시위대 지도부 중 과격파들은
그것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건
정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총선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권을 푸미폰 국왕에게 양도한 후 과도정부를 수립하라"는 정도의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즉, 민주주의 하지 말고
절대왕정 비스므리하게 돌아가자는 것이죠..
그러니 이거...
온건한 해법조차도
과연 해법이 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속보]
태국 시각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1시) 현재
-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가 이미 집회장을 떠나 가두행진에 나서기 시작했고,
-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많은 13곳을 향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동시다발 행진에 나섰습니다.
(방콕포스트 사진)
잉락 총리는 오늘 아침 9시30분에 정부청사로 출근하면서,
보도진에게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