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롭니다.
며칠전.. 졸업여행에서..
번지점프를 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국내최고의 높이랍니다.
.. 63M...
올려다 보기에도 까마득하더군요..
내가 미쳤구나 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하나 둘 올라가서.. 점프를 하구.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답니다.
올라가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고..
집에 두고온 가족 생각만 납니다.
내가 미쳤구나 하는 생각하구요.
한참을 올라갑니다.
심장도 완전 흥분상태..
머리도 띵해지고..
무릎 아래도 후덜덜...
호흡도 가빠지고.. 옆에서 머라고 하는데.. 들리지도 않습니다.
드디어.. 덜커덩 하면서 도착하더군요..
완전 무서워집니다.
조그만 난간에... 나가서.. 마음의 준비가 되면 손을 놓구..
하나, 둘, 셋 후에 번지 라고 외치면서 수직낙하가 아니고 15도 정도 위로 점프를 해야 합니다.
지상에서 63M...
절대 아래를 보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화이팅 소리에 손 흔들어 주다가 그만 보구 말았습니다.
더 무서워지고..
내가 왜 올라왔을까 하는 생각에 다리가 후들후들합니다.
제가 손을 놓자, 뒤에서 하나 둘 셋 번지 하더군요.
먼 산 바라보면서.. 가족 생각으로 맘 정리하고 점프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도.. 튕겨지지 않습니다.
엄청난 스피드와 저항... 자유낙하... 한참 후.. 사실은 3초 안에 튕겨진답니다만..
낙하하는 입장에서는 절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더군요.
한번 반동후 올라가는 그 상태도 무지 무섭습니다.
날카로운 비명이 나오는게 아니라.. 저음의 비명이 나옵니다.
다시 반동으로 내려가는 그 상태 역시.. 아무 생각 나질 않습니다.
질끈 감은 두눈... 떠보니.. 세상이 빙빙 돕니다.
튕겨지기를 4번정도 한거 같습니다.
서서히 내려오는데.. 눈물이 찔금거립니다.
살아서 돌아왔구나 싶어서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img src="http://injejump.co.kr/2005/bbs/table/club_gallery/upload/DSCF8869.JPG">
첫댓글 저도 청풍호에서 60미터짜리 해봤거든요 . ㅜㅜ. 그 기분 너무 무서워서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그 기분 ㅋㅋ 그리고 저 자세... 멋지게 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저절로 저렇게 된다는거...ㅋㅋ
글구 참 저는 발목에 묶고 했는데요 // 과체중이라서 발목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로님, 정말 멋진 경험을 하셨군요. 해냈다는 만족감이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카타르시스라~~~,, 전 오히려, 퍼게이션(Purgation/배설,배출,정화...)? 이었을거라는 데 한표입니다...^^ ,, 카타르시스나 퍼게이션이 배설?에서 오는 '정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선,, 오십보 백보이지만...ㅎㅎ
그리구 하나로님 저도 순천에는 연고가 좀 있는데..^^ 효고 졸업했음돠~
효고면 야구가 명문이죠~~ 고흥가는길에 있던거 같던데~~
뉴질랜드에서 함 해봤었는데 그 뒤로는 절대 안한다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한다고 맹세했습니다. 넘 무서워요 흑흑'''
와~~~~
ㅎㅎㅎㅎ 일단 박수 보냅니다,,전 상상도 못하겠네요,,,ㅎㅎ 저는 공중에 발이 뜨면 무서워서요,, 젤무서운거 한게 바이킹이랑 청룡열차,,;; 아래로 떨어질때 하반신 아래가 어디로 사라지는줄 알았습니다,, 멋지시긴합니다만 생각만 해도 전 아찔하네요,,^^ 좋은 경험 하셨네요,,그리고 오리지날님 과체중 이야기 읽고 혼자 넘 웃었습니다,,ㅎㅎ (죄송해요)
저도 지금은 다시한번 뛰어보구 싶은데 기회가 잘안되는군요.50미터정도 자유낙하할때의 그기분은 아직도 흥분 됩니다
카타르시스가 있기는 합니다.. 아드레날린도 무지막지하게 나오는 거 같구요.. 올라가기전 줄담배.. 내려온 후 줄담배.. ^^ 제법 성취감도 있더군요.
ㅋㅋㅋ 어디갔다 왔나 싶어서 궁금했는데 거기 갔다 오셨군요^^ 정말 부럽싸와요*^^*
탁싸랑님.. 이번 순천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기 바랍니다. ^^ 저는 대회참가 운이 없네요. 이번 대회도 "처제 결혼식"관계로 참가 못하게 되었답니다. 신청이랑 해놨는디.. 그래도 가족이 우선이라.. 와이프랑 한판 하구.. ^^ 제가 졌습니다.
처제 결혼식이 "일"요일이어서.. "토"요일 대회는 가능할 것 같았는디.. 제가 너무 탁구에 집착하는 건지.. 아내랑 부부싸움 하구.. 대회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
하나로님 정말 멋지시군요.......
무엇보다도 평화가 중요하지요 ' 세계평화를 위해서 남들앞에서 수영복만 입는 인간들도 많은디' 평화를 위해서 양보 정말 잘하신겁니다. ㅡㅡ
어찌 저리 위험천만한 모험을...ㅡ.ㅡ;; 사진 올라오는것과 동시에 X버튼 누르고 얼렁 도망 나왔네요 ㅠㅠ 보는 순간 손바닥에 웬 땀이.... 약간에 고소 공포증이 있는거 같거든요, 지가요. 난 저렇게 높은데 올라가지도 못해요. 그저 낮은데로만 찾아다니죠. '낮은데로 임하소서.' (음~ 이건 아닌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부러워서 한박수 보냅니다. 짝짝짝짝 ^^*
ㅎㅎㅎ저두 군대있을때 헬기레펠은 자주했는데 그땐 젊고 군기가 들어서인지...지금은 저두 그높이에 가면 어지러울듯 하네요...이젠 더 자주하셔도 되겠네요^^
ㅍㅎㅎㅎㅎㅎ~~ 재밋는 경험 하셨군요~~~~ㅋㅋㅋㅋㅋ / 정황묘사가 기가 막혀... 마치,,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졈프하는 장면?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 ,, 그냥,,제목에서 번지란 말과, 높이이야기만 빼면,, 완전히 낙하산 탄거네요~~~,, 참고로, 인간이 맨몸으로 공중에서 낙하시,, 낙하속도가 초당 45M,,, 낙하산 개방시는 7~8M라네요... ㅋㅋㅋ -스카이다이버-
저는 탁구치기전에 패러글라이딩을 한 7~8년 했었습니다. 공중에서 패러글라이더에 연처럼 매달려서 한참 열기류 타고 올라가면 세상이 좁게 보이죠. 지금은 처자식 생각해서 처분하고 얌전히 놀자 하고 시작한게 탁구인데, 뭐 높은데가 무섭긴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내 자신이나, 장비들을 믿고 산꼭대기에서 이륙하는 거죠. 사실 그 전에 대학3학년 방학때 뭣 모르고 스카이다이빙학교에 지원하고서 시작한 하늘과의 사랑이 15년정도 지속돼었는데, 내 생각만 할순 없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꿈속에서 어느 바닷가에서 날고 있는 꿈을 꿈니다. 그리고 스카이다이빙시는 시속 180~220킬로정도 나오구요(요건 기본 낙하자세로 큰 대자에
팔다리 벌리고 배에만 힘주고 내려오는 프리폴 자세입니다) 그외 자세는 휠씬 속도가 빠르죠, 낙하산 개방후에는 초속 2~3m 로 낙하합니다.
번지점프말구 슬링샷이라는 놀이기구도 재미있더군요. 요것도 무섭긴 마찬가지랍니다. 고무줄로 가운데 쇠공을 튕기는 거지요. 순간 상승 및 고무줄에 의한 하강.. 거깅 쇠공안에 2명은 이리돌구 저리돌구.. 세상이 빙글빙글 돕니다. 위로 아래로 고무줄 맘대로 튕기구요.. 번지점프 자신없는 여학생들 요것 했는데요.. 이것도 옴마야 무섭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