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은총속에 기쁨입니다.
함께 못한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며 현제의 삶을 뒤돌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비드 형제가 일하러 가는 도중에 함께하고 일요일 새벽에 떠나고
곤라도 형제가 아침에 함께하며 우리 회원 한명한명에 생각을 깊이
들어 주며 함께하는 시간이였으면 더욱 좋겠다는 말과 그동안에 있었던 궁금증과
여러가지 일들을 나누어 주고 늘 함께해 주시는 신부님께서 공소 미사를 다른 신부님께
맏기셔서 모두 해지기 전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티나와 제노는 하루를 더 묵으며 모든 뒷정리하고 새벽미사 봉헌하고 조치원까지 들려
제주에 귤과 신부님에 선물을 전하고 다시 서울에서 바쁜 시간을 시작함니다.
6월 피정장소입니다.
평신도에 평자를 빼야 한다며 항상 우리 신자들에 날이라고 서두를 꺼내며 함께한
주일 미사 강론을 실지 못하고 대구신부님에 글을 옳겨 봄니다.
- *♥* 내 탈렌트는? ^^*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갑자기 겨울이 된 것 같은 날씨입니다.
김장도 해야 하고 일년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바쁜 시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도 잘 하세요.
형제 자매님,
오늘은 연중33주일이며 평신도 주일입니다.
형제 자매님도 오늘의 주인공인 셈이죠?!! ^^*
교회가 특별히 평신도 주일을 제정한 것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례를 통해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회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 1독서는 잠언서의 끝 부분입니다.
저자는 부인에 대한 칭찬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저자가 부인을 칭찬하는 것은
그가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이나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인답게 남편과 가족을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고
나아가 불쌍한 사람,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알기에
훌륭한 아내라고 칭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아내답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칭송받는 훌륭한 아내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인입니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를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확대하여 모든 사람에게 적용시키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유입니다.
어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를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었습니다.
다섯 혹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각각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벌어들였습니다.
돌아온 주인은 그 결과를 보고
그들을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하면서 기쁨의 잔치에 초대합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받은 돈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었는데,
돌아온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호통을 치면서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쫓았습니다.
형제 자매님,
주인이 자기 재산을 맡긴 것은 종들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종들도 주인의 신뢰심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게으른 종은 신뢰관계를 단순한 고용관계로 전락시킴으로써
주인이 원하는 관계를 단절시킨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각자는 가진 능력이 다 다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혹은 본당에서도
모두가 똑 같은 일을 하거나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은 다 다르고 봉사할 수 있는 정도도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봉사를 많이 한다고 자랑해서도 안 되고,
봉사를 많이 못한다고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비유에서 주인이 셈을 할 때 종들에게 한 말을 다시 잘 살펴봅시다.
주인은 다섯 탈렌트를 벌어들인 종이나 두 탈렌트를 벌어들인 종에게 똑 같이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라고 말했습니다.
주인은 종이 얼마나 많이 벌어들였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최선을 다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똑 같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 탈렌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받을 것이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도록 초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았던 종처럼
자신이 가진 탈렌트가 무엇인지 살펴보지도 않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지낸다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꾸중을 듣게 되고 바깥 어둠 속으로 버려질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나는 정말 받은 탈렌트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누리고 있고
또 누구나 똑 같이 활동할 수 있는 24시간을 매일 선물로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노력해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선물을 잘 활용하여
가족들에게 또 이웃들에게 많은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새계명을 사는 일이니까
분명 예수님 마음에 드는 종이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탈렌트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이유는
먼저 우리가 당신의 생명을 누리면서 기쁨을 얻고
우리의 기쁜 생활의 증거를 통하여 서서히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빛이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가정 안에서 또 공동체 안에서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과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오늘날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올바로 이끌어 줄 수가 있습니다.
제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우리는 빛의 자녀임을 자각하고
늘 빛 속에서 거닐며 빛을 발해야 합니다.
그것은 혼자서는 힘이 들겠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새계명을 살고자 노력할 때 쉽게 이룰 수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이제 전례력으로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매일매일 한 번씩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해봅시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얼마나 큰 기쁨이 찾아오는지 체험합시다.
그것은 마지막 날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실 커다란 선물의 한 작은 조각일 것입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남산동 유스티노 교정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