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를 나는 예상했다
2011년 7월 27일 아침 06시 40분 !
우면산(牛眠山) 산사태가 일어난 시간이다.
필자는 이곳 가장 크게 쏟아지는 산사태를 만나 정말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살아난 사람이다.
10분내에 탈출을 못했으면 차안의 세 사람은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급박했던 소감을 “우면산 산사태 필사의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카페에 글을 썼다.
그리고 1년이 다되어 간다.
얼마 전 방송에 우면산 산사태 보수공사를 TV 화면에 보이면서 “부실공사” “지금도 소송중”이라고 하였다.
우면산 산사태가 난후에 책임을 따지는 여러 말들이 나왔다.
주로 서초구청에게 화살이 많이 갔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산사태가 난 가장 큰 원인을 한사람도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필자는 2010년 10월 29일에 친목 모임으로 우면산을 등산한
적이 있었다.
서울시내 도심 속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어 시민들에게 정서적이나 맑은 공기를 숨쉬게 하는 곳은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산이라고 한마디씩 했다.
그때 필자는 다른 곳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산수를 좋아하고 유적지를 답사하는 취미가 있으므로
산천경개(山川景槪)를 찾을 때에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우면산을 찾아보니 서울 인근의 산이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산등성마다 “인공(人工)”적으로 등산로를 파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산등성에 땅을 넓게 파서 각종 운동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그때 필자가 옆 친구를 보고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산을 파서 길을 “인공(人工)”적으로 만들고 산위를 파서
풀을 없애고 땅이 그대로 노출되게 하여 있으면 비가 오면 전부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산사태가 나기 쉽다.
나는 농촌 출신이기 때문에 옛날에 농토가 부족하여 산비탈에
밭을 일구어 놓으면 장마가 지면 예외 없이 산사태가 난다.
위에 있는 우면산 등산 안내 지도를 보면 전부 사람이 산을
파서 길을 내어 놓았다.
장맛비가 전부 파서 만든 길에 스며들어 산사태가 난 것이다.
우면산 사태를 완벽하게 보수를 하였다고 하지만 “웃기는” 말이다.
앞으로 우면산 사태는 크고 작고 계속 날것이다.
우면산 아랫동네 방배동이 안심하고 살기를 원한다면 우면산
등산로를 폐쇄하고 인공적으로 낸 등산로를 전부 잔디를 입히고
자연그대로 복원해야 한다.
그래도 땅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몇 년을 두고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 날것이다.
우면산 산사태는 서초구청과 우면산 인근 주민들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누구를 원망한단 말인가?
경남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大德里)에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이 숲은 문창후(文昌侯) 최치원(崔致遠)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위천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상림(上林) 안에 최치원의 신도비가 있는데 기록하기를
“건학사루 수식림목어장제(建學士樓手植林木於長堤)”라 씌어져 있다.
또
전남 담양군에 담양 관방제림(潭陽官防堤林)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다.
앞을 내다보는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홍수를 막기위해 1854년(철종) 관비(官費)로 조상한 것이다.
지금도 200~300년된 노거수가 약 2km나 줄지어 서있다.
진정 방배동 주민들이 우면산과 자신을 사랑한다면 멀쩡한 산을
파서 길을 내고 운동장을 만들 것이 아니라 흙이 노출된 곳에
나무와 잔디 풀을 심고 등산은 나무나 바위 사이로 자연스럽게
난 길을 오르내리면서 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무엇 때문에 산길을 파서 계단을 만드느냐?
등산은 길과 산, 숲과 바위, 계곡과 산새, 풀과 구름을 같이 즐겨야 한다.
산을 오르면서 곧은길 편한 길을 찾는 사람은 등산의 멋을 모르는 사람이다.
사람의 피부나 산도 파헤치면 상처가 나서 언젠가는 큰 병이 생기는 것이다.
서초구나 방배동 주민들은 “네탓 내탓”할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방배동 등산길을 폐쇄하고 우면산에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상처낸 산을 치료하고 복원해야 한다.
산사태난곳만 땜질식으로 보수해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인공적으로 낸 산길과 운동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야 산사태를 막을 수 있다.
산을 도시처럼 개발해서는 안 된다.
제발 서울 부근에 있는 산은 있는“그대로” 두어야 한다.
내가 만일 서울시장이 되면 특별예산을 편성하여
남산자락에 있는 “끗빨좋은 자들”의 집을 사들여 남산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싶다.
그리고 부언해서 하고 싶은 말을
관악산 밑에 있는 “서울대학교”를 저 넓은 평택평야등에 옮겨야 한다.
관악산을 훼손하고 그 좁은 곳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겠는가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산속에 갇혀 “가슴이 좁아” 발전이 없다.
탁 터인 넓은 곳에 학문의 전당을 지어 호연지기와 “풍(風)”의 기상을 길러야 한다.
우면산 산사태는 주민들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