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 아버지
르 코르뷔제에(1887~1965)의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라 투레트' 수도원은
죽기 전에
꼭 한번 가 봐야 할
걸작중에
걸작(傑作) 이다.
이 '라 투레트' 수도원은
경사지에 따라
기둥 길이가 다르고
보는 각도는
물론
빛의 움직임까지
계산 설계한
그 천재성에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이와 비슷하게
부지(敷地)를
평평하게 고르지 않고
높고 낮은
지형(地形) 생긴 그대로
물 길, 숲 길
바람 길을 충분히 살려서
적절한
각도에 맞추어
중정(中庭)을 기준으로
45년전 건축 설계한
해운대 연수원은
년식에 비해
잘 관리 보존된 명소이다.
하루 전
긴 밤을 홀로 보낸
백로(白露)의 이른 아침!
창문 앞
소나무에 앉은
이름 모를 새소리에
실 눈을 겨우 떳다.
블라인더를 걷어
이중 창문을 양쪽으로
활짝
열어 제치니
솔향 머금은
잔잔한 가을 바람이
내 얼굴에 부딪치면서
소리없이 부서진다.
그 상쾌함이
전신(全身)으로 이어져
참을 수 없어
겉옷 대충 걸치고
후다닥
중정(中庭)을 한바퀴 돌고는
돌 계단
오솔길을 걸었다.
한쪽에는
기본 수령 100년이 넘는
철갑 두른
소나무가 즐비하고
또 한쪽에는
20미터 높이 이상으로
하늘을 가린
죽전(竹田)이 에워싸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며
돌 계단 하나하나
선대 회장님의 상념(想念)에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이런 저런
깊은 생각을 탐하는 중에
100M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다닿아서
자연석 축대 위 그대로
도로와 단차없이
방부목으로 한
돌아가는 길로 이어지니
한층
마음이 가볍다.
내려 올때는
돌 계단 오솔길
올라 갈때는
결 좋은 목재 샛길...
오늘 하루
아무 흔적이 없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따라
짧은 다리 길게 뻗어
걷노라니
아침 햇살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비스듬히 드리우며
실 안개 피는
경이(驚異)로운 이 시간...
폭포를 역류해서
하늘로 날아간다는
중국의 등룡문(登龍門)에
나올 법한
양쪽으로 두 갈래
긴 수염을 가진
20년 묵은
비단 잉어가 날 반긴다.
그 옆,
조광(朝光)으로
반짝이는 잔디밭에
한알 한알 맺힌
이슬을
동그라미를 그리며
맨발로 밟으니
살아 있음이
쑥!
가슴으로 들어오면서
살벌(殺伐)하게 일어나는
텐션(Tention)이
나를 순식간
위축하게 만든다.
숙소로
되돌아 가는 길목
교육관 뒤로
100년 수령
두 소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나무결이 하나가 된
연리지(連理枝) 현상은
화목한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비유 하지만,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發願)하면
연리지(連理枝)의
성서로운 기운을 받아
그 발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소박한
기도(祈禱)를 올렸다.
아...
하루를 시작하는
상큼, 상쾌, 통쾌
이 기분으로
오늘도 나이스하게...
오늘도 행운을 ...
丙午年
九月 七天
釜山 硏修院에서...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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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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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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