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산 악보도 바꾸고 사고 싶은 CD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코엑스몰에 또(?) 다녀왔어.
악보가 너무 깨알같이 적혀 있어서 큼지막한 걸루 바꾸구 바로 에반레코드에 갔는데 예약했던 씨디가 들어오지 않아 낭패를 봤거던. 하는 수없이 오랜만에 클래식 앨범이나 사보려고 클래식방에 들어갔는데 슈만과 드뷔시를 고른 후 옆에 있던 제3세계 음악을 보던 중 어떤 사람이 내게 클래식 애호가냐구 묻는거야.
"뭐 그냥 좀...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예여^^;"
"SBS 컬쳐클럽(클럽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에서 나왔는데, 인터뷰 응해주시지 않겠어여?"
드뎌 내가 데뷔를 하는구나,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구나하는 반면 내가 대체 무슨짓을 하고있는거지? 진짜 쪽 먹는거 아냐?란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어찌되다 보니깐 카메란 벌써 날 향하고 있는거야~
"요즘에 한국인들이 외국 레이블을 통해 많은 앨범을 내고 있잖아요~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아..예.. 최근들어 정명훈, 장한나, 조수미, 백건우등등 많은 음악인들이 외국 레이블을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떨치는.. 어쩌고 저쩌고.. 지금은 적지만 이분들이 나중에 음악하게 될 한국사람들을 위해 또 길을 넓게 터놓는 역활을 한다는데 있어 자랑스럽고 감격스런 일이 아닌가 생각해요......."
(매우 떨고 있는 중)
"아, 그럼 외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의 음반을 들을때나 한국 사람들의 음반을 들을때 어떤 차이점 같은건 느껴지시지 않는지?"
"네.. 외국에선 음악을 좀 더 자유분방하게 공부할 수 있는데 한국은 다르잖아요. 어느 선까지 국한된 음악을 배울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점에서.....*허거거거걱... 너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거냐.......*
"하지만 장한나나 조수미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잖아요..."
"네.. 그렇죠...."
나의 대답은 그야말로 어눌함의 극치였으며 어설픔의 놀아남이였다... 내 첫방송 데뷔가 이렇게 어설플 순 없는고얌!!! 흑..
인터뷰가 끝나고 PD와 이런저런 음악얘기를 하던 중 내가 1학년이고 휴학까지 했는데 걔다가 81년생 00학번이(그것두 음대생이 아닌게) 요즘 음악은 거들떠도 안보고 클래식쪽에 관심을 둔다는 것을 꽤나 이상하게 여기더라구. 흠... 정말 난 정상이 아닌 것인가? 내가 가려고 하자 이름을 묻길래 이름 가르쳐주구 학교 말하구.. 그러구 헤어졌지 머.. 에잇 쪽팔려! 1분이라도 시간을 줬으면 물어보기 전에 생각이라도 좀 했을거 아니냐구.. 챙피하게스리..
어쨌든 PD 덕분에 씨디 4장을 할인카드가 있었는데두 좀 더 싸게 샀구..^^ 모.. 어설픈 방송 데뷔였지만 나름대로 좋은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았나 싶어^^ 방영은 언제 되는지 깜빡하고 잊어서 알지 못하지만 클래식에 대한 방송할 때 나 안나오면 안생겨서 부득히하게 짤린걸꺼라구 생각하렴--;;;; 내 내자신을 누구보다 더 잘알아 피디와 카메라맨의 맘을 다 알쥐.... 크흑..
그럼 모두들 행복한 하루!^^
P.S(?)
*추천앨범
The music of South Africa-the rough guide-
요즘 좀 심하게(?)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중인데 클래식도 그렇지만 코엑스몰 에반레코드에 가면 구하기 힘든 제3세계 음악들이 정말로 많이 들어와서 그동안 듣고 싶던 아프리카 음악을 원없이 사서 듣는 중.. 앨범별로 각기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을 들려주는데 정말 세계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은 권해보고픈 음반이 될것 같아. 지금 듣고 있는 중인데 겉표지완 달리 음악이 좀 깬다.. 크헉..
Adiemus -songs of sanctuary-
앨범이 두개일텐데 내가 산게 먼저 나온 앨범같아. 요즘 백지현과 유정현 나오는 뷰티플 라이프에 삼입된 음악이랑 c.f에 나오는 음악도 실린 앨범인데 거기 나오는 아프리카 음악보다 훨씬 더 괜찮은게 많아. 꼭 아프리카 음악이라기 보담 크래식과 아프리카 음악을 절묘하게 섞은(?) 음반이라고나 할까?? 요즘 음악공부하는 사람들한텐 큰 인기라고 하더라구.
**추천도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다 알게된 책인데 정말 멋진 책인거 같아. 나중에 회사에서나 일할것같은 친구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구 총 3권인데 베스트셀러라서 그런지 정말 괜찮다란 생각도 들고..^^ 사업을 해서 돈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업을 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 지금 1권 읽고 있는데 정말 멋지다... 감탄감탄..(사실 코엑스몰에서 1시간 반동안 이거 읽고 1시간 반동안 이탈리아 음악기행이란 책읽고 집에 왔는데 아빠 책장에 부자 아버지, 가난한 아버지가 꼽혀있는거 보고 얼이 빠졌음....)
***언제 또 티비 나올지 모르니깐 방송 보게되면 담 방송을 위해 모니터(컥..)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