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배움엔 나이제한이 없다
…“새해 자기개발에 도전하자”
각종 자격증, 영어회화, 학위 취득, 정보화교육 등 선택 폭 넓어
지난 2008년 퇴직한 후 올해 신년계획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한 김학수(59)씨. 그는 딸이 선물해준 사회복지사 자격증 과정 수강권을 통해 재취업의 꿈을 꾸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노인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돼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갖고 있다.
김씨처럼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평생교육과 재취업, 자기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자체와 복지기관, 민간단체 등이 운영하는 고령자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본다. 선택만 잘하면 30~40년의 여생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 한 어르신이 컴퓨터 활용법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고령층 정보화 교육기관
… 전국 51개, 전문·실용과정 증가
지식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고령층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 크게 늘고 있다. 노인단체, 대학, 평생교육원 등 전국에 50여개의 고령층 정보화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교육비 및 교재비 전액이 무료다. 국민정보화교육 홈페이지(www.itstudy.or.kr)에 접속, 전국 16개 시도의 정보화 교육기관 프로그램을 확인한다.
▷사이버대 ‘실버산업학과’
… 재취업·창업 준비 열기 ‘후끈’
사이버대학교는 학교에 나가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는다. 최근에는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고학력 고령자들의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 대학교의 3분의 1수준의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어 학비부담도 적다.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졸업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5년 연속 사이버대학 서비스품질지수 1위에 오른‘실버산업학과’의 경우 고령친화산업을 준비하는 준고령자들의 지원열기가 뜨겁다. 평균연령이 45세에 달할 정도로 고령자 재학생 비율도 높다. 1월 14일부터 2월 8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ㆍ편입생 2차 모집을 진행한다. 문의:02-2290-0114
▷‘온라인 평생학습관’
… 집에서 무료 영어강좌 수강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서울 각 자치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사이버 어학 강좌를 클릭해 보자. 예를 들어, 마포구는 생활영어, 원어민 1:1 맞춤 전화영어, 비즈니스 영어 등 온라인 강좌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평생 학습관’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는 최근 외국어 및 문화 교양, 생활 강좌로 꾸민 ‘사이버 학습 센터’의 문을 열었다. 외국어 강좌에서는 입문부터 회화, 시험 대비까지 50여 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설 한 달 만에 700여 명이 강좌를 들을 정도로 인기다.
서대문구의 ‘사이버 교육 문화 센터’에는 ‘헬로우 잉글리시’를 비롯해 ‘이지 잉글리시’, ‘잉글리시 카페’ 등 영어 초보자를 위한 강좌가 많다.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제2 외국어 동영상 강의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들 어학 강좌는 해당 구민만 이용할 수 있다. 수강자의 출석 또는 진도율이 50~70 % 미만이면 다음 번 수강을 제한하기도 한다. ‘맛보기 강좌’를 클릭해 미리 내용을 살펴보고 수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학점은행제’
… 학위취득과 자격증 취득까지
학점은행제란 고등학교 졸업자가 정규 대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학점은행기관에서 학점이수를 하면서 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평생교육제도다.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위취득은 물론 국가자격증까지 딸 수 있다. 취득가능한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평생교육사 2·3급 등이 있다. 등록금은 일반 대학의 5분의 1 수준이다. 현재 2011년 정규 등록생을 모집 중이다.
★ 출처 노년시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