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천식에 알레르기 비염, 세 발 잽이 사는 집은 나도 싫다. 온갖이유로 덤터기를 쓸 테니
까. 하지만 그분의 은총에 막내로 입양되었다. 누군가 ‘미물을 길러보아야 지고의 사랑을 느
낄 수 있다.’는 말을 그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큐 티를 한다. 그렇다고 성경을 펼쳐들고 하는 것은 아니다.
5시 30분에 첫 콜에 기지개를 켜고, 두 번에 진달래가 거실로, 세 번에 나는 행동한다.
꼼지락 거리다가는 마구 핥아대는 내 혀 세례를 맛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쭈뼛쭈뼛 문턱을 넘은 지 삽 십일 째 되는 아침이었다.
진달래는 거실로, 나는 손 연재처럼 기지개를 켜고 누나 옆에 쭈그려 있다가 벤 존슨처럼 튀
었다. 하지만 그만 어름이 되고 말았다.
징그러운벌레가 누나의 요위로 오르고 있었다. 지고한 그분이 이 쓸모없는 놈을 왜 만드셨는
지 난 이해할 수가 없다. 그분을 만나면 떠져 보아야 겠다. 나는‘존 말할 때 꺼져라 잉’ 하
며 앞발에 턱을 괴고 노려만 보았다.
으악! 자기비명에 놀라는 사람 또한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결국 진달래에 의해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아! 이일을 어쩐다. 오줌보가 터질것같다. 쏴아. 내가 봐도 흰 요위에 그려진 지도는
고혹한 의 한 폭의 지도였다. 순간 생각했다. ‘이것은 세탁하면 되지만, 방광염은 치료비가 드니
까.’
하지만 야……아아! 뿔난 그녀는 효자손을 들고, 덜 뿔난 그녀는 내 앞을 막아서고 쌩 난리다.
얼울하다고 마구마구 짖어댔다. 컹 컹컹. 그때 세 발 잽이 일어나며 응……왜들 그래, 했다.
이때다 싶어 나는 삼십육계를 쳤다. 피난처는 그분의 작업실. 안방에서 그분의 말이 넘어왔
다.
“녀석이 주인보호본능이 발동한 일이니 그만들 혀.” 그의 한마디에 우리는 행복한 아침을 맞
는다. 하지만 나는 명상을 더해야 할 것 같다. 그분의 식기도 때문이다. “오늘을 선물로 주심
을 감사합니다. 우리도 어쩌면 미련한 웅 이처럼 실수할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즉각 개입하
시지 마시고 묵묵히 지켜보시는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으 이 그, 이시간은 정말로 싫다. 잘 먹겠다나, 밥 값하겠습니다, 는 구호도 있는데 꼭 눈감고
해야 되는 건지.
아멘! 합창소리가 들리는 걸보니 이제 나가야겠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감복하셨던 ‘주인
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얻어먹으려면.
우리를 부양하는 집은 복지대상에서 빼야 한다고 누가 한말인지 너무 모르는 소리다. 회계학
에 기회이윤이라는 게 있다. 우리로 인해 비타민과 항 우울증 약 판매량이 줄었다는 통계가
있으니 말이다. 날마다 그들은 나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해 한다. 기회이윤이 얼마나
되는지 셈 빠른 분은 한번 계산해보시라.
씩씩 빌어먹을.
오늘은 그분의 기분이 별로인가보다.
웅이 때문에 산다고. 개 같은 나라, 개 같은 집안에서 개같이 태어나 개같이 산다는 말을 들었
단다. 아! 알만하다. 앞말은 우리집 진달래가 입에 달고다니는 말이고 ,뒷말은 공원에서 ‘자식들이 마리가 생각나 통닭을 사들고 오며 아비의 비타민인 크~하!(참슬)는 빼먹고 오는 경우는 뭐냐.’고 궁시렁대던 이상한 씨다.
그분 은총에 사는 것들이 같잖게 살면 미물이고, 미물도 분수 있게 살면 나처럼 되는 거라며
기도할 때마다 도망치는 이놈아 이젠 알 때도 돼구마. 와……. 하지만 나도 할말이 있다.
끙, 영혼이 없어서 안 그러니 껴
이놈아, 그것은 믿음에 관한 겨
.
영혼. 하나님이 아담의 코에 불어넣었다던르아흐. 유대인들은 거룩한 그분에게서 나온것은
반드시 그분에게 돌아갈 것으로 믿었다. 지중해건넛사람들은 자신을 자각하는 순간 몸에 깃
드는 거라고 했으니 아리수와 생수 로 나누면 어떨까? 정원에 사는 것들은 아리수를 먹는고, .
나는 생수 먹고 명상을 하니 내게 그것이 있다한들 뉘 뭐랄까. 어쨌거나 영혼이 있어 그분
이 하나님과 교감하는 것이고, 나 또한 그게 있어 그분과 교감하는 거니까.
정 헷갈리면 목사님에게 물어보시라. 그게 구원과 관련이 있는 거냐고.
박 박박, 영혼 없는 놈들이나 점호하러 가야겠다. 하나 둘 셋……스물둘. 지난 엄동설한을 넘
긴 다섯이 어느새 꼬마정원이 되었다. 아리수 먹는 이놈들에도 영혼이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의 이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옹기종기 부대끼며 개성 뽐내데만 여념이 없으니
말이다.
녀석들은 육천 원짜리 흰 할미꽃 빼고는 도둑맞아도 아깝지 않은 놈들이지만, 그래도 제 몫은 톡톡히
한다.
못 말리는 정원 주는 오늘도 예전 살던 동네로 출장갔다. 빈 손으로 돌아온 걸 보니 하나님도 새꽃만
드시다 지치셨나보다.
아침햇살 들창을 넘으면 그녀와 나는 덩달아 바쁘다. 녀석들은 그녀의 물세례에 기지개를 켜
고, 킁킁, 내 콧바람에 그들은 몸 옴 추리며 ‘아이 오빠 아~’ 하는 것 같다.
지난밤 기도는 했나? 너 할미꽃, 큰 소리로 읊어봐라.
"하나님 찬바람불기 전에 작은방이 속히 비워지게 하옵소서! 남의 개성 부러워는 해도, 탐하지는 말게 하옵소서! 아멘!"
그분이 나의 그윽한 눈 속에 빠져있다. 어쩌면 하치이야기의 이런 귀절을 떠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모든 객체 속에서 하나님을 본다. 아지랑이 속에서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바위산의 그림에서, 그리고 유리컵에 비친 내 얼굴과 하치와 나의 우정 속에서, 그가 나
를 향한 충성심에서 나는 하나님의 지문을 발견하게 된다.'
첫댓글 흰샘님!!
글이 이중 으로 겹쳐서 내용
파악이 안됩니다
다시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에고~~~!!!
앗 왜이리 덮어썼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