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늘도 몸이 좀 안 좋다는 핑계로
그냥 도보로 갑니다.
요즘 회동저수지 둘레길이 완전하게 다 갈 수 있다고 하여...
안 가본 동쪽으로 갑니다.
코스는 179번 버스 종점 - 임도 입구 - 제3철탑 - 쉼터 - 진명교 - 선동교 - 상현마을로
약 3.5시간은 잡아야 할 듯....
물론 179번 종점은 99번과 42번 종점이기도 합니다.
이걸 원점 회귀하면 둘레길 완주이겠지요~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은 생각!
20키로 정도에 7시간 걸릴 예상!
그리고 상현마을에서 버스 종점까지는 너무 인공적인 구조물도 많고요....
또 남은 1/2 코스는 노포동이나 구서동에서 잡는 코스로 많이 가지요~
해서 오늘은 반맘 가기로 합니다.
일단 지도 하나 보시고
저는 얍실하게 택시를 탔기에 버스 종점을 지나 임도 입구 그린웨이 안내도까지 갑니다.
저기 차 세워진 우측입니다.
지도 나와 있고요,
이런 차량 통제 구조물도 있습니다.
다 잘 알겠지만 아홉산 올라가는 들머리입니다,
또 여기보다 아래에서 처음 약간 된비알로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가다보니 온갖 꽃들이 반겨주기는 하는데... 이름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요건 몸보신하라고 산딸기가 한창이네요. ㅋㅋ
웬 패랭이꽃도 피어 있고...
분명 누가 심어둔 것이겠지요?
까치수염에 풍뎅이가 앉아 있는 것도 보고요~
이거는 고사리의 일종인 관중인가요?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철탑 1개 지나고 우측으로 보면 이런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밧줄도 걸려있고요...
요 길이 아홉산 가는 길입니다. 끝까지 가면 추어탕집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능선길이어서 걷기는 편하지요,
그러나 전망은 회동 저수지가 보이는 이국적 풍경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보통 등산 싫어하거나 겁을 내는 사람들 데려오는 코스이지요.
우리는 그냥 쭉 임도를 따라 갑니다.
조금 지겨운 길이라 생각들 무렵 바로 회동저수지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자귀나무도 꽃을 피었네요.
딴 거는 모르겠는데...
기억나는 것은 이 나무가지 6쪽으로 짤라 푹 삶아 그 물로 식혜로 만들어 먹으면 신장에 그리 좋다 하던데...
마눌이 해줄란가? ㅋㅋ
이 버섯은 길가에 우뚝 솟아서... 당연 독버섯이겠지요?
뭔지는 모릅니다. 자연에 대해 우리는 참 많이 모르고 삽니다.
이른 코스모스가 피어 있네요.
참 정겨워 보이네요.
드뎌 재미없는 시멘트 임도가 끝나고 둘레길이 나옵니다.
막걸리 한잔 마십니다. 요때가 1시간 된 모양입니다.
밧줄은 물로 내려가지 말라고 해둔 출입 통제선인 모양입니다.
중간에 이런 인공구조물도 있습니다. 서쪽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웬만하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지요.
드디어 오륜마을이 보이네요.
요 풍경을 아홉산에서 보면 참 이국적입니다.
이것도 관중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노란 원추리도 피어 있네요. 원추리는 어린 새싹은 나물로 먹지요.
좀 크면 독성이 있어서 안 먹는다고 합디다.
오륜대가 보입니다.
참 절경입니다.
물가로 살포시 내려 갑니다.
점심 먹습니다. 12시가 되었네요.
참 가지가지 나옵니다.
회, 지느러미살, 살코기 수육, 각종 채소들
어묵탕 함 끓여 봅니다.
단골 메뉴인 회, 맛있네요.
옛날 소풍 단골 메뉴인 달걀 삶은 것도 있네요.
이 수육은 몸이 조께 안 좋은 사람이 먹으려고 가져온 살코기 수육입니다.
한쌈 먹어 봅니다.
요건 뽕잎 장아찌입니다.
뽕은 혈압에 좋다던데...
물가에 짤라진 나무 밑둥도 보이네요..
중간 중간 저수지로 합류되는 계곡도 보이고요...
점심을 1시간 동안 먹고 또 출발합니다.
진명교까지 조께 남았는데 지금 가뭄이라 저수지 위에서 건너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쪽 편에 사람 남기고 우리는 건너갑니다.
왜 도로를 그만큼 더 와야하기에...ㅋㅋ
이 쪽 길로 오면서...
바로 사람이 사는 집들을 만납니다. 이렇게 이뿌게 만들어 둔 나무도 보고요...
송엽국도 심어 두었네요.
이 나무도 전지를 정말 잘 해두었지요. 이뿝니다.
테마임도는 철마 쪽입니다.
저쪽에 있었던 일행들은 요길로 올겝니다. 한 20분 더 걸립니다.
선동교를 건넙니다. 여긴 사람과 차들이 많습니다.
저 서쪽 길에도 사람들이 많네요.
상현마을에 도착했을 때 비가 쏟아집니다.
배는 아직 부르지만 비 그치기를 바라며 근처의 강촌에 가서 뒤풀이 합니다.
이 근처에선 제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메기탕과
닭볶음탕을 먹습니다. 9명이서....
자주 갔던 서쪽 길보다는 좋은 점
첫째 사람이 적습니다.,
둘째 인공구조물이 적어 마음의 부담감이 적습니다.
그냥 멀리 가기 어려울 때,
또 비가 오거나 했을 때 실 다녀올 코스입니다.
점심 먹고 4.5시간 걸렸습니다.
첫댓글 상추에 싸먹는 고기가 그립네요^^
그거 뭐시라꼬예... 드시면 되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