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강좌 세번째 강의 68혁명을 다루었습니다. 문학평론가, 정치철학을 전공하는 조정환 선생이 맡았습니다. 오래전부터 68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신 분입니다.
68혁명은 1968년 봄 프랑스 파리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5월까지 지속되면서 프랑스 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학생혁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정환 선생은 다른 나라에까지 번지면서 1979년까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밖으로부터 정보가 철저하게 차단되었던 시기여서 처음에는 제대로 소식이 들어오지 않았겠지요. 아무튼 일어난 해를 가지고 바로 혁명을 붙이는 사례는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강의 제목에 ‘상상력에 권력을!’이라고 붙였는데 왜 상상력이 강조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상상력을 펼쳤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같은 다양한 상상력을 현실에서 이루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따라서 실제 가시적인 정치적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마도 그같은 상상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듯 합니다.
조선생님은 강의 두 시간, 질의응답 반 시간 동안 꼿꼿한 자세로, 탄탄한 목소리로 열정적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좋은 강의는 체력도 뒷받침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68혁명은 오늘날 세계적인 시위운동의 기반이 되었다는 설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68혁명의 자율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율에 대한 해석이 의미가 깊은 듯 합니다. 自律에서 율이란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칙에 따라서 스스로 규제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법률 등으로 쓰였지요. 그런데 율은 音律의 율이라고 하면서 자기 리듬이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더군요. 나의 자율은 자기규제인가 나의 삶의 리듬인가, 어느 쪽이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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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自律에서 율이란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칙에 따라서 스스로 규제하는 일' 이라는 말씀이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