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세번째 수요일, 일휘회의 날이다. 백수가 된지 어언 3년, wife와 집에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오늘과 같은 내일을 변함없이 죽이자니 여간 무료한게 아니다. "변화를 갖자, 머리도 몸도 안쓰면 녹슨다" 여러번 다짐하지만 점점 안일함과 게으름의 타성의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 세번째 수요일, 일휘회가 나를 새롭게 깨워준다.
이번달 일휘회 모임은 8월 21,22일 일박이일로 전북 고창의 선운CC와 고창CC에서 갖기로 했다. 남수현 총무가 한달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스케쥴에 따라 목동과 반포에서 10명이 죽전에서 5명이 기흥휴게소에서 3명이 관광버스로, 그리고 3명은 개별 출발하여 총 21명이 목적지인 선운CC에서 모였다. 크럽하우스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2시부터 5개 팀으로 나누어 라운딩 시작이다. 시작전에 다함께 모여 전속 사진사인 신언일 동문의 지휘하에 멋있는 단체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
이영태 일휘회장은 건강상 운동을 잠시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휘회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일부러 현지까지 내려와 각팀에 3홀을 갤러리로 참석해 주었다. 필리핀 만큼이나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들 휘둘러대며, 투빠다 이내로 홀컵에 넣겠다고 안간힘이다. 그래도 간간히 산들바람이 불어와 일사병에 걸리는 화는 면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라운딩이 5시간이나 걸렸다. 시원한 물에 목욕을 끝내고 시장기를 달래며 매년 일휘회 모임 때마다 가는 풍천 장어집으로 직행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미리 차려진 식탁위에 이곳 명주인 복분자가 기다리고, 한쪽에서는 노릇노릇하게 숫불위에 장어가 익어간다. 배고픈 참에 모두들 허겁지겁 한입 가득 장어를 밀어넣고 복분자로 얼큰하게 취해간다. 거기다 이영태 회장이 오늘 장어는 무한 리필이라고 선언하니 이런 횡재가 또 어디 있으랴 ? 그 비싼 장어를 배불리 맛있게 먹고 이를 쑤시며 식당을 나오니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주고 회원들을 격려해주신 일휘회 회장님께 새삼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저녁 식사에는 임실에서 "고추가루 공장 사장" 노정기 동문이 먼길을 달려와 자리를 빛내 주었고, 금일봉으로 일휘회를 격려해 주었다.
동방모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대신 훌라와 고스톱으로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아침 6시부터 강행군이다. 고창CC, 염전에 조성한 골프장으로, 계속된 가뭄으로 헤저드엔 물도 말랐고 나무도 별로 없어 뜨거운 날씨에 지면으로부터 더운 기운으로 푹푹 찐다. 족히 34도는 넘는것 같다. 그래도 모두들 열심이다. 이틀간 운동을 끝내고 난후 중론은 민병직 동문이 putting으로 모두를 제압했다 것이다. 더운 날씨와의 사투를 무사히 끝내고, 이재백 동문 단골식당인 전북 부안 새만금 방조제 부근의 횟집으로 향했다, 백합구이가 일품이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인데도 식탁위에 깔려있는 쯔기다시가 술을 땡긴다. 소주, 맥주, 복분자가 왔다갔다 어지럽다.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든든히 점심 식사를 끝내고 버스에 올랐다. 피곤한 몸들이라 코를 골며 잠을 자야 할것 같은데 모두들 떠드느라 정신이 없다. 조병호 동문이 젊었을 때, 아버지 목장에서 일하던 얘기, 특희 이웃한 정기하(영준) 동문의 목장에서 난 젖소 새끼(우량 암송아지)와 병호 목장의 젖소새끼(비리비리한 숫송아지)와 바꿔친 일화로 버스안을 휘어 잡았다.
언제나 고등학생같은 변하지 않는 순수한 모습이 좋다.
일휘회, 61회 동문이면 누구든지, 언제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금번 1박2일, 고창 골프여행을 위해 물심 양면으로 수고해주신 이영태 회장님, 남수현 총무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석자 : 이영태 남수현 신언일 이재백 송효선 조병호 강군수 강주언 강대현 이윤 강승욱 김재원 이원준 송성수 민병직 남궁휘 신동진 이재훈 이식우 이현종 정주영 노정기 (22명)

첫댓글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일휘회


얼마나 알찬 시간을 보냈는지는 이재훈부회장님의 글을 보면 알수있고,
이렇게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영태회장님,남수현총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