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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전 이장우 고희(古稀)전... 삶과 예술세계의 회상, 그리고 사유의 시간 창전(蒼田) 이장우(李章雨) 작품세계...비망록과 같은 삶의 흔적들 순간적인 표현 감정을 가능한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감정 전달자' 거친 나이프로 묘사한 자연과 내적 심상의 표출 |
[미술여헹=엄보완 기자]대백프라자갤러리가 지역화단에서 30여 년 동안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창전(蒼田) 이장우(李章雨)작가를 초대해 창전 이장우 초대전..."비망록과 삶의 흔적"展을 고희(古稀)기념전시로 개최한다.
오는 11월 5일(화)부터 11월 10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12F)에서 열리는 창전 이장우 작가 초대전..."비망록과 삶의 흔적"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색채감각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회화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사진: 이장우, 가을여행지, Oil on Canvas, 45.5x53cm
●창전 이장우 고희(古稀)전... 삶과 예술세계의 회상, 그리고 사유의 시간
사진: 창전(蒼田) 이장우(李章雨) 화백
이장우의 회화는 대부분 자연의 풍경을 붓 터치로 묘사된 빛의 효과를 통해 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빠른 붓질의 점들로 형상을 표현하는 자연풍경은 이장우의 작품에서 흥취와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장우 작가는 1988년 첫 개인전 이후 지역화단에서 30여 년 동안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장우(李章雨)는 대구화단의 대표 작가이며 예술 행정가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이장우, 밀양위양못의 봄소식, Oil on Canvas, 60.6x90.9cm
2005년부터 6년간(17-18대) 대구미술협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섰으며, 21세기 대구 미술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간 미술인이다.
이번 초대전은 이장우 작가가 고희를 기념해 그의 작품들을 통해 아직 식지 않은 창작의 열정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가 이장우는 1954년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그곳에서 보낸 후 대구로 진학했다. 어린 시절 뛰어난 미술 실력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영남중학교 재학시절 미술 교사로 근무하던 서창환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미술 입문에 들어갔다.
학창 시절 사제간의 애틋한 정으로 맺어진 인연은 2014년 서창환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작가에게 미술은 자신의 감정을 정화시켜주고 힘든 삶에 위안을 건네준 고향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그는 몇 해 전부터 효령면에 있는 고택을 보수해 ‘창전 미술관’이라는 현판을 붙이고 전시장과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
하얀 도화지에 뭉툭한 크레파스로 풍경화를 즐겨 그리던 까까머리 소년이 이제는 고희(古稀)라는 적잖은 나이에 자신의 삶과 예술세계를 회상하는 사유의 시간을 마련한다.
사진: 이장우, 산사가는길, Oil on Canvas, 53x72.7cm
●창전(蒼田) 이장우(李章雨) 작품세계...비망록과 같은 삶의 흔적들
2020년 이후 제작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자연이 주는 따스한 색감과 빛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과 함께 자연 속에서 성장해서인지, 유독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는 일을 즐겼던 작가의 비망록과 같은 삶의 흔적들이다.
20세기 초 기존의 전통적인 작업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광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의 진동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이러한 빛의 변화에 따른 시각적 인상을 색채로 표현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을 오마주(Homage) 하듯 이장우의 그림에는 관념적 색채의 표현 방법에서 벗어난 음률적 감성이 가득하다. 마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평생을 걸쳐 화폭에 구현한 지베르니 꽃과 물의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 찬란한 태양 빛의 흐름이 강한 생명력으로 표출되어 자연의 경외감을 자아내는 듯하다.
빛과 공기의 색감에 충실했던 회화의 본질을 풍부한 작가정신과 에너지로 표현하고, 기존의 미학 이론과 매체 이론을 접목시킴으로써 자연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미의식의 확장이 보여주는 치유 회화를 구현해 낸다. 마치 점묘법을 연상케 하는 그의 표현 기법은 다양한 색의 작은 점을 이용해 시각적 혼색 효과를 극대화했다. 색 이론에 기반을 둔 색채분할 주의를 자신만의 차별화된 회화로 소화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사진: 이장우, 원대리 붉은 단풍, Oil on Canvas, 60.6x90.9cm
◉ 순간적인 표현 감정을 가능한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감정 전달자'
신항섭 미술평론가
1992년 회화에 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보여준 이장우 작가는 농촌 풍경을 재현하는 데 있어 표현 감정을 속사(速寫)로 처리하고 있다.
대상에 대한 충실한 묘사를 지양, 순간적인 표현 감정을 가능한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하려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업은 대부분 나이프에 의해 이루어진다.
세부적인 묘사가 쉽지 않은 나이프는 경직된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반면에 순간적인 감정표현에 적합하다. 주저 없이 던져지는 나이프의 움직임은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빠른 호흡이 느껴지는 나이프의 터치는 당연히 두터운 질감을 만들어 낸다. 표현의 정직성은 시간적인 쾌감을 불러들인다.
이 같은 기법과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그의 작품에서는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된다. 표현 감정은 빠르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나이프의 직선적인 조형 어법은 신체적인 힘이 포인트가 된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 거친 나이프로 묘사한 자연과 내적 심상의 표출
미술평론가 신항섭이 밝힌대로 이장우 작가는 자신의 회화적 감성을 열어주는 자연을 거친 나이프로 묘사하고 내적 심상을 표출하려는 실험적 작가정신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소 투박한 표현기법과 채도 낮은 색감이 주종을 이루었던 90년대 작품들에 비해 근작들은 세련된 기교와 정제된 아름다움이 주는 균형미가 현대적 감성을 자극한다.
예술은 무한한 자기표현의 세계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술의 치유적인 측면, 즉 조형 활동을 통해 인간 정신을 승화시키는 것은 예술의 본질적 특성 중 하나이다. 특히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삶에 활력을 더해주고 마음의 평화가 깃드는 등 심리적 변화와 자극에 큰 변화를 주기도 한다.
치유적 역할에 대해 분석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은 “미술은 인간이 가지는 무의식의 세계와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표출하여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억제된 감정과 사고를 표출하여 치료적 효과를 얻게 된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건강한 정신세계로 자연을 관조하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려는 작가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 이장우의 경우 이처럼 예술이 갖는 치유적 역할을, 자연풍경을 통해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표현하고 기록하는 일에 천착해 온 작가는 이성보다 감성을 앞세운 주관적 시점으로 자연풍경의 풍부하고 찬란한 빛을 담아낸다.
밝은 색채와 따사로운 배경의 작품을 마주하면 햇살 가득한 풍경이 주는 평화로운 감정을 여과 없이 경험하게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지치고 힘든 감정이 정화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빛의 유희’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회화를 표방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의 본질을 순수하게 표현하고 나아가 단순 풍경이 아닌 빛과 연계된 색채를 주관적 표현이 만들어내는 사색의 창이며 위로의 공간이다. 이처럼 작가 이장우의 숭고한 자연풍경은 순수한 감정의 수용체로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물해 준다.
사진: 이장우, 자연의 숨결, Oil on Canvas, 97cx162.2cm
<이장우 회화의 진실>
김인하 작가
예술은 작가의 개인적인 작업에서 시종(始終) 되지만 그 목적은 개인적인 존재를 넘어서 사회나 인간을 향하여 방사하는 메시지에 있다. 구사 정점식 선생님의 ‘화가의 수적(手迹)’ 中 에서의 단상(斷想)이다.
예술의 역사는 결국 가치 있는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화가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장우의 회화를 바라보며 우리는 그렇게 많은 말들이 필요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진실이다. 선택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진실이 취향으로 대신한 근자의 풍토 속에서도 고집스러운 이장우의 회화를 바라보며 그가 가만히 읊조리는 울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화에 있어서의 특징 중 하나는 사물이나 자연의 세부적인 특징을 묘사하는 것 만으로가 아니라 그 진실을 조형적 어법으로 표출해 나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장우 회화의 목표는 자연의 포괄적인 보편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행위이다. 그래서 이장우가 선택하게 된 것은 Tachime의 몸짓이다.
자연을 묘사함에 분석하고, 관찰하고, 검토하고 보고해 나아가면서 모든 현상과 변화의 근본 원리를 자연으로부터 기인됨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장우의 회화는 드디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장우가 그의 회화를 통하여 말하거나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가 선택한 주제, 즉 자연과 조형적 이미지의 결합이 이룬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작가 이장우의 몸짓, 리듬, 질감, 색채 등을 통하여 형태나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조형적 의도가 표출되고 창조 되어 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우리는 그의 조형적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고 조형적 요소를 진실의 완성 수단으로 여겨왔음을 알 수 있다.
아름다움의 지각에는 정서적 경험이 필연적이다. 이 경험만이 우리에게 소통의 기쁨을 주게 한다. 이는 곧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조화로운 상태이며 이를 통하여 창조적 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작가의 이런 모든 노력이 비로소 이장우 회화의 진실과 생명력을 우리가 향유 할 수 있는 여정의 결과로 마주하게 된다. - 김인하(화가 )
<작가노트>
창전(蒼田) 이장우(李章雨)
고향을 담은 나의 회화적 표현은 /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 탐구하고 추구하며 / 미화된 향수를 / 담고자 함에 있다.
아직도 고향 숲에서 느낀 / 알싸하면서도 촉촉한 안개 냄새가 / 코끝을 스치며 / 추억을 되새긴다.
계곡을 화폭에 담아 / 고독한 일상에 / 삶의 온기를 불어넣고 / 마음의 위안으로도 삼고 싶다. 나의 풍경은 /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와 / 그리움의 빛깔로 심산에 투영된 자연과 / 속삭인다. -이장우
이번에 고희를 맞는 이장우 (Lee Jang Woo b. 1954)작가(1954년 생)는 대구 군위에서 태어났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에서 석사 졸업했다.
이장우 작가는 개인전 19회(서울,대구,구미,군위 외)와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내외 단체전>
▶2022 제2회 영남의 진경 하이라이트 2022 (포스코갤러리, 포항) /현, 현전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창원) /대구∙광주 달빛 동맹 교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자연의 현상 「21인의 신작전」 (마산현대미술관, 마산) /수자원공사 갤러리 개관전(수자원공사 낙동유역본부갤러리, 대구) /대구-팍세 해외미술교류전 (바람흔적미술관, 라오스)
▶2023 한 ∙중 화가 교류전 (향암미술관, 울진) /군위&대구작가합동전 「군위에서 대구까지」 (삼국유사테마파크가온누리관, 대구)
▶2024 값진 울림초대전 (달성군청 참꽃갤러리, 대구) /대덕문화전당기획 「대작100호 50인전」 (대덕문화전당, 대구) /문자, 문명전 「현.현전」 (성산아트홀, 창원) /제2회 아트페스티벌 안동 (경북 도청 동락관, 안동) /Golden Eye 「한국대표작가초대전」 (김제문화예술회관, 김제)
<수 상>
2006 제20회 한국예총 문화예술 대상 (한국예총) /2016 자랑스런 군민상 「예술부분」 (군위군) /2019 제33회 금복문화상 「미술부분」 (금복문화재단) 외 다수
<주요 예술 활동>
이인성 미술상 운영위원 역임 / 이동훈 미술상 운영위원 역임
제17,18대 한국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장 역임
제24대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총동문회장 역임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분」 전체심사위원장 (한국미협) 역임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삼보갤러리, △거제미술관, △향암미술관, △군위군청, △북부도서관, △북구청,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근로복지공단본부 외 다수에서 작가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장우 작가는 현재 아름다운 동행전 회장, 한국미술작가협회 이사장, 대구미술협회 고문, 대구전업작가회 고문 / 영우회, 신작전, 목우회, 현.현전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창전 이장우 초대전..."비망록과 삶의 흔적"전시안내
전시기간: 2024년 11월 5일(화)부터 11월 10일(일)까지
참여작가: 창전 이장우
관람시간: 평일 10:30 - 20:00
전시장소: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 12층)A관(12F)
전시문의: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태곤, 유애리(053-420-8015)/홈페이지 http://www.debecgallery.com/
작품: 회화작품 5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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