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에서도 계절은 어김없이 입추(8얼 8일)를 맞는다.
봄은 땅속으로 부터 온다는데 가을은 어디로 오고있는지 지리산 정령치에 올라본다.
해발 1,172m의 정령치 고갯마루에 오르니 습도 하나없는 상쾌한 바람이
젖은 땀을 식히며 나도모르게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 가을이 오는가보다!
지리산 정령치에서 보는 높은 하늘과 구름그림자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인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불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정령치 고갯길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보러 오시라.
이원규의 시비
행여 반야봉 노을을 품으려면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지리산 칠선계곡 아래 용유담 계곡
~중략~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하략
소쇄원길
담양 소쇄원(瀟灑園)은 광주댐 상류 창계천가에 있는 정자로 명승 제40호이다
이곳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향리인 지석마을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중인
1520년부터 1557년 사이에 계곡을 중심으로 조성한 원림(園林)이다.
소쇄원은 양산보의 호인 소쇄옹(瀟灑翁)을 따서 소쇄원이라 하였다.
광풍각(光風閣)
오곡문
오곡문의 "오곡"이란 주변의 암반 위에 계류가 지(之)자 모양으로
다섯 번을 돌아 흘러 내려간다는 뜻에서 얻어진 이름이다
소쇄처사양공지려
제월당(霽月堂)
대나무숲길을 돌아 나온다
명옥헌 입구 왕버들나무와 연못
명옥헌(국가명승 제58호)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엽에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1583~1623)가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살면서 소나무와 배롱나무를 심어 만든 정원이다.
오희도의 본관은 나주이고 자는 득원(得原), 호는 명곡(明谷)이다.
1602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예문관 관원과 검열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명옥헌(鳴玉軒)이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굴러가며
소리를 내는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개한 배롱나무꽃을 보려면 아직 일주일정도는 기다려야 할것 같다
명옥헌
마을앞 수세미꽃
명옥헌 마을앞의 하늘수박
첫댓글 거긴 아직
배롱나무꽃이 만개하지 않았나 봅니다.
무더위에 먼길
수고하셨습니다
이곳의 배롱나무는 8월 15일전후가 항상 절정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