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전세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민이다. 그러나 많은 영국인들은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실패하고 있고 또 영국은 유럽에서 악성 흑색종 환자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보다는 단지 햇빛을 피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최근 수 년 간 날씨에 따라 변덕스러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2%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의 무더운 날씨는 이 수치를 더욱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있어 영국의 상대적 위치는 1997년 이후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것은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에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리스 및 포르투갈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이 영국과 독일 관광객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자외선 차단 제품 시장에는 변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요인을 염두에 두면 스페인의 1위 랭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02년 스페인에서는 1인 당 약 170ml 자외선차단 제품이 판매됐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80ml와 70ml가 판매됐다.
2007년까지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인 국민 일인당 사용량은 200ml, 영국과 프랑스는 각 80ml가 될 전망이다. 또 영국의 총 지출은 2002년 1억7600만 파운드에서 2억2100만 파운드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피부암 가운데 가장 심각한 악성 흑색종의 발병건수가 2002년과 2010년 사이에 9.5% 씩 증가하여 6000건 이상 될 전망이다. 또 전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흑색종 발병 환자가 기타 다른 암 환자보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과 호주에서 흑색종이 새로 발병한 환자의 숫자가 지난 20년 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또 최근 들어 피부암이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우려사항이 되고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태도는 계속 변하게 될 전망이다. 그 여파로 사람들은 자외선차단 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릴 전망이지만 호주의 사례에서 보듯 태양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점점 더 꺼리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