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道家)에서는 초사(醮事: 도가의 제례의식)를 마치면 반드시 장군에게 사례하는데, 크게는 양이나 돼지를 잡고 작게는 삼생(三牲: 소·양·돼지)을 사서 지내기도 한다.
그들의 말로는 장군이 단장(壇場)을 지켜준 데 대해 은혜를 갚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고 한다.
슬프다! 어제는 재를 올리다가 오늘은 육축(六畜: 소·말·양·닭·개·돼지)을 죽이고 있으니, "한 번 천당 업을 짓고, 열 번 지옥 업을 짓는다." 한 것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무릇 장군이란, 다른 이는 내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관운장(關雲長) 같이 대의와 곧은 심지를 가지고 있고, 왕원수(王元帥)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직한 분이 어찌 희생을 잡아 제사하는 것을 마음에 두겠는가?
오랫동안 이를 시행해 왔으나 도류(道流) 중에 어느 훌륭한 사람도 이를 제지하는 자가 없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만약 장군에게 벌을 받을까 두려워서라면, 요즘 강호의 무뢰배들이 비를 빈다 하여 장군의 상을 꽁꽁 묶으나 장군은 아무 해도 입히지 않았으니, 소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량인 것이다.
다만 구구하게 배를 채우기 위하여 도리어 공덕을 닦는 재가(齋家: 재를 올리는 사람의 집)에게 화를 씌웠을 뿐이니, 이런 이치가 있을 수 있겠는가?
감히 사리에 밝은 사군자(士君子)들에게 고하노라.
첫댓글 희생을 쓰는 의식은 바른 법이 아니다.
불살생, 불상해.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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