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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통위 허가 지상파 3D시범방송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면.. ◆3D시범방송 채널 : 66번(UHF)-수도권에서만 지상파로 송출 ◆3D시범방송 기간 : 5월 19일~7월 12일 ◆3D시범방송 시간 : 5월 19일~6월 10일 19:00~22:00, 6월 11일~7월 12일 지상파 정규방송 시간 06:00~익일01:00 / 생중계시 연장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프리챔피언십 3D 생중계 : KBS / 5월 19일 19:00~21:30 *남아공 월드컵 3D 생중계 : SBS / 6월 11일~7월 12일 ◆3D시범방송 방식 : 사이드 사이드(1920X1080i/실제는 960X540) 현 스카이라이프 3D방송과 같은 방식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5월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상파 3D시범방송 실시한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3D방송을 지상파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다는 의미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내면은 정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네요.
벌써부터 HDTV제조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3D시범방송인데도 남아공 월드컵을 3D TV로 시청하라는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습니다. 3D TV에 대해 잘 모르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3D시범방송이 정규 방송인 것으로 오도해서, 3D TV를 거침없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는 무료 보편적 방송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것이 시범방송이라 할지라도,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는 방송은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범방송이면, 짧은 기간 동안 방송해서 그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방송을 하는게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실시하는 3D시범방송은 그러한 부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방통위는 이번 3D시범방송을 발표하면서 올 10월에 지상파 HD급 3D시험방송을 한다고 함께 다시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실시하는 3D시범방송은 10월 실시 예정인 3D시험방송과는 관계가 없는 방송 방식인 것입니다.
그러한 방송 방식을 2달 동안이나 실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 국민의 관심사인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한다는 것부터가 더욱 그 씁쓸함을 더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3D시범방송 자체에 대해 반대하거나 안좋게 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실시 배경과 방송 방식, 방통위의 추진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3D시범방송은 시범방송의 의미보다는 가전사들의 3D TV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용 3D시범방송 이라는 것입니다. 국내 HDTV 시장의 97%이상을 차지하는 삼성/LG가, 각종 광고를 통해 3D TV 광고를 월드컵과 연계해서 광고를 한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무런 여과 없이 "남아공 월드컵=3D TV"로 인식을 하게되어, 3D TV를 구입할 것입니다. 단순 기업의 광고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방통위는 변명을 할 거입니다. 이번에 허가한 지상파 3D시범방송은 수도권에 한해, 지상파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허가를 하였다고... 그렇지만, 지금 분위기는 가전사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까지 나서서 3D시범방송이라는 표현은 하나도 없고, "남아공 월드컵=3D TV"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지금 구입한 3D TV로 10월 실시 예정인 지상파 3D HD방송을 직접 시청을 못한다면, 방통위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즉, 삼성/LG의 3D TV광고에 "지금 구입하신 3D TV로는 10월 실시 예정인 지상파 3D HD방송을 직접 수신하지 못 합니다"라는 문구를 함께 넣어 광고를 하게끔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3D시범방송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크다고 보여 집니다. 비록 시범방송이고, 수도권에 한해 실시하는 것이지만, 무료 보편적 방송인 지상파에서 한다는 사실과, 시범 방송 치고는 2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리고 전 국민의 관심의 대상인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3D로 중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의미는 엄청 큰 것입니다.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심 있고, 비중있는 스포츠 중계를 너무 급하게 3D로 중계하는 것에 또 다른 우려도 많습니다. 최근 3D TV가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되면서 인체 유해성 및 3D TV의 기술적 한계성이 지적이 되면서, 자칫 3D시범방송에 대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화질도 SD급정도 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 입체감도 떨어지고 빠른 음직이 있는 스포츠 중계라 어지러움이나 입체감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까지 함께 고민해서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HDTV시장은 3D TV로 급격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 가전사들의 발 빠른 대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건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전사들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국민) 입니다. 시청자를 외면한 방송은 방송으로서의 의미를 잃은 거나 마찬 가지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정도를 벗어난 일은 온당한 평가를 받기가 힘들 것입니다. 방통위, 지상파 방송사, 가전사들의 시청자와 소비자를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었으면 합니다. |
첫댓글 안테나 달았던거 마눌님이 거추장 스럽다며 치워 버렸는데,,, 3D TV는 없으니, 녹화나 해놓았다가 나중에 3D TV구입하면 그때 보아야 겟네요. 지방에 계신분들 또 차별 받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현재의 3DTV로 방통위가 10월 실시예정인 지상파 풀HD 3D 시험방송을 시청못할일은 없으리라 봅니다만, 진행과정이 원칙도 없이 이뤄지고 있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불도저식 방식이네요. 그냥 밀어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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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실시한다는 3D시범방송은 기존 주파수(채널)와는 별도로 방송을 하기 때문에, 기존 HD방송 화질 저하는 없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향후(10월) 실시 예정인 지상 3D HD방송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방송이 되어질지 그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실시한다는 3D시범방송은 기존 HD방송과 화질/용량은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D방송은 2개의 영상을 하나의 입체 영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이번에 실시한다는 3D시범방송은 어떤 형태로든 화질은 절반밖에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 절반의 화질이 16:9의 화면비에 맞게 되려면, 실제 해상도는 960X540밖에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