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오후 진영의 집 초록의 잔듸
햇볓에 이불널고 기지개 펴는 진영에게 달려드는 누니.
이불 사이로 햇살이 따뜻한데..
누니녀석 송아지만한 덩치로 진영을 넘어뜨리고 비비적댄다.
누니머리털을 쓰다듬으며 까르르르 넘어갈듯 웃는 진영.
혀로 진영의 턱을 쓰다듬으며 넘치는 애교를 보이는 누니
" 간지러워... 이녀석..`~ 하지마`~ 간지럽다구.. 너 누나한테 혼난다..흐흐흐 야~ "
새벽녁 호텔 침실이다.
마사지사가 마사지받으며 잠든 두사람의 침대를 친절히 붙여놓고 조용히 사라졌다.
마사지오일향기에 끌려? 잠결에 진영을 끌어안는 성운
슬쩍 눈이 떠지고 어? 이여자?
다시 눈감아버리고 손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그녀를 안는데..
이여자 귀찮은듯.. 깰듯 ..
깨어나서 버럭버럭 소리지를 생각에 살짝 눈치보며 조심스러워지는데..
어느새 자면서도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
이녀석? 누나? 연하를 좋아라 하나? 이여자? 도데체 감을 잡을수가 없는 여자네..
갑자기 빈정상한다. 조심스럽게 다루었던 그의 손이 거칠어지고.
어제의 그 부드러웠던 입술이 거칠게 그녀를 탐익하는데..
" 음~~ ! 뭐야? 어머!! 어~~ "
" 가만히 있어.."
"아~~악 !! 이거 놔.. 뭐하는거야? "
" 좀전까지 이상한 소리내면서 즐기더니. 갑자기 왜? 연하의 그놈이 아니라서 실망인가? "
" 무슨말이야? 비켜요. "
" 혹시 학생하고 관계가 있었던건 아니지? 그래서 나보고 늙다리 라고 한거야? "
" 도데체 무슨말이야? 비켜.. 제데로 말하라구"
" 젊은 남녀가 침실에서 무슨 말이 필요해.. "
무섭게 덤벼드는 성운에게 온힘을 다해 저항해보는 진영.
무력감 때문일까 갑자기 서러운 눈물이 쏟아진다.
" 제발. 이러지 마.. 정말 당신이 좋아지려구 했는데... "
눈물이 묻어나는 목소리.. 힘있게 저항하던 손으로 차라리 그를 꼭안으며 흐느낀다.
뭔가 가슴에 쿵 내려앉는 느낌을 경험하는 성운.
더이상 어쩔수 없어 그대로 멈춘 손에 힘이 쭉 빠지는것 같다.
갑자기 조심스러운 .. 어떻게 손을 때야할지도 손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 미안.. 갑자기 빈정이 상해서... 미쳤었나봐. 이건 내스타일은 아닌데..... "
" 실망하기 싫어. 정말 좋은사람일지도 모른다고 .. ....맘으로 기뻤었는데.. "
" 좋은남자는 벌거벗고 여자랑 있어도 도닦아야 하는거야? "
" ??? "
" 내가 스님이냐... 내시냐? "
" 어.... 그렇다고 .. 당신이 이성과 본능이 조절안되는 고딩은 아니잖아?
아니.. 미안.. 이런핑계. 어설프다.. 맛사지 받다가 그냥 잠들었나봐.. "
" 잠드는건 좋은데... 왜 끌어안고 머리는 왜 쓰다듬고.. 지금 그래놓구 나보고 뭐?
지금 인내심 테스트 하는거지? 나 좋은 남자 아니구.. 건강한 남자야. "
" 내가 그랬어요? 미안.. 꿈을 꿨나봐. "
" 왜? 정일우가 와서 안기든가? "
" 누니.. "
" 누니? 그건 또 뭐야? 요즘 신세대가수? "
" 아니. 우리집 개.. "
" 개? "
벌떡 일어나 앉으며.. 기가막히다.
" 지금 그러니까 개꿈 꾸면서 날 안았다구? 야.. 이여자 사람 여러번 죽이네. "
" 꿈에 우리집 누니가 막 덤벼들면서 안기더라구요. "
" 그자식. 내년 복날 조심하라고 해. 그래서 지금 누닌지. 뭔지 그자식은 되고 나는 안된다는 거잖아? "
" 당연하지.. 누니는 경계를 아는데.. 당신은 모르잖아? 끝도 없이 덤비잖아? "
" 진짜.. 너무하네.. "
" 피곤한데..좀더 자요. 난 이만 가볼께.. "
" 새벽에 어딜가? "
" 기숙사로.. 돌아갈게요. 여기서 더이상 당신 고문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내가 당신한테 해줄수 잇는건 없는거 같으니까. "
" 그러든지. "
심통나서 이불 뒤집어 쓰고 그대로 누워버린다.
옷을챙겨입고 너서려는 그녀를 애써 모른척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이불슬며시 내리며..
" 진짜 간다구? "
" 자요. 갈게. "
" 기다려봐. 데려다줄게.. 이시간에 차도 없어. 위험해. "
" 괜찮아요. 더 자.. 택시탈게요. "
"내사람은 내가 지킨다. 말 안했었나? "
" 언제부터 . 내사람? 어색하시다. "
" 결혼.. 언제 할까? "
" 정말 나랑 결혼할꺼에요? "
" 장난해? 그럼 결혼 생각도 없는 남자하고 지금 호텔에 있다는거야? "
" 나.. 자유연애주의자거든요. 조선시대여자로 착각하는건아니죠? "
" 오늘 저녁 6시..50분 도쿄타워.. "
" 지금 뭐에여? 만나자는거에요? 연애도 많이 해봤다면서 무슨 데이트 신청을 이런식으로 해? "
" 기다릴거야. 꼭 와.. "
다정한 목소리로 다짐하듯 말하더니.. 자기팔에 끼고 있던 팔찌를 빼서는 진영의 발목에 끼워준다.
" 자.. 이제 발목잡힌거야. "
" 견학일정이 늦어질수도 있어요. 늦더라도 기다려요"
" 늦지마. 기다리는거 취미없어. "
마중나오는 그를 .. 밀어넣고 혼자 호텔을 빠져나왔다. '
새벽어스름한 빛에 우유배달하는 자전거가 보여서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택시를 기다리며 방금전 성운의 모습에 슬쩍 웃어보면서 조금씩 걷는 그녀앞으로 검은색 벤츠가 멈춰섰다.
이차가 왜 사람앞을 가로막아? 하며 피해가려는데.. 문이 열리고
야쿠자 만화에서 볼만한 사내들이 차문을 열고. 일본어로 뭐라고 하며 그녀를 차로 밀어넣는다.
이렇게 끌려가는구나..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말 드라마에 나오는 이런 이상한 남자들이 있구나..
남의 일처럼 놀라고 있을때 차는 이미 빠르게 도쿄시내를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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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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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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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가 진영을 납치하는거죠?? 급해서 담편보러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