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은 위와 동일한 저서에서 문명의 수준을 정보의 양으로 가늠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였다. 예를 들어, A형 문명은 100만비트에 해당하는 정보를 소유한 문명으로, 문자 없이 언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던 원시문명이 여기에 속한다. 그 후, 문자가 발명되면서 원시사회의 정보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MIT의 물리학자 필립 모리슨은 고대 그리스에서 출간된 책을 모두 합하면 10억비트가 된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칼 세이건의 분류법에 의하면 C형 문명에 속한다. 세이건은 전 세계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책의 수(수억 권)에 평균 페이지 수를 곱하고, 거기에 한 페이지당 평균 글자 수를 곱해 현대문명의 정보량이 대략 10조비트라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사진과 그림 등 영상정보까지 합하면 1000조비트까지 증가하며, 이것은 H형 문명에 해당되는 양이다. 따라서 지구의 문명은 1973년 당시 0.7H단계에 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칼 세이건은 이것이 매년 두배 이상씩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40년이 지난 2011년 당시 측정으로는 그 정보량이 2007년의 저장능력과 동일한 295엑사바이트(Exabyte, EB) = 2950억기가바이트(GB)라고 한다. # 비트로 변환하면 약 23해비트. 2010년 현재의 문명은 대략 0.7L이다. 칼 세이건은 지구의 문명이 Ⅰ.5J~Ⅰ.8K단계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외계문명과 접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아마도 정보량의 증가를 심히 과소평가한 모양이다. 그럼 사실 우리는 이미 외계문명과 접촉했는데 숨기는 건가?!) 또한 하나의 은하를 완전히 지배하는 문명을 ⅢQ단계, 그리고 수천 억 개의 은하를 모두 지배하는 문명을 ⅢZ단계로 추정하였다.
첫댓글 으음 계산이 잘안되네요 다만 엄청나게 광활하다는 것
나의 모든 상상력을 다 동원해도 100분의 1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너무도 내 자신이 미미하다는 것 그정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