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우유로 끓여 만든 라면

[유 재천]

          물 대신 우유로 끓여 만든 라면

               
요즘은 한숨 쉬는 일이 잦음을 스스로 느낍니다
오후 3시가 됐습니다   
밥이 먹고 싶지 않아서 라면을 꺼내 들었습니다  
아침 먹은후 남은 밥이 없었는지 아내가 잡곡이 석여있는 쌀을 씻어서
압력 밥솟에 넣어 놓고 외출을 했지요 
밥을 해 먹을까 망서리다가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들고 있답니다
며칠전 TV에서 물이 아닌 우유를 끓이고 그 속에 라면만 넣어 3~4분 정도 
끓인후 콜라를 적당히 부어 먹던 화면이 방영 됐었지요
주위 사람들이 그걸 먹은후 맛있다고 하기에 오늘은 그릇에 우유를 넣어 
끓이다가 면을 넣고 딱딱한 라면이 부드러워 질 정도까지 잘 젓은다음 
콜라를 넣었지요
찬 콜라를 적당히 부었더니 뜨겁지도 않고 먹기에 적당 하더군요
콜라 맛도 아닌것이 우유맛도 아닌것이 약간 달작지근하면서 그리 나쁘지 
않은 라면이었지요
볼래 단것을 좋아하고 매운것을 싫어하는 본인의 입맛에 적합함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라면이 몸에 해롭다고들 하지만 요즘 밥이 먹기 싫을 때에는 라면이 
생각나고 몸에 해롭다고 우기는 마누라가 없을때는 지체 없이 끓여 먹지요
물대신 우유와 콜라를 넣어 만든 오늘 먹은 라면은 특별한 맛이어서 
가끔씩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답니다
싱거우니 맛소금을 적당량 넣는 것도 괜찮을듯 싶구요
요즘 라면은 무척 품질이 좋아졌지요
한동안 공업용 식용유를 써서 라면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나이든 우리로써는 라면이 그리 좋다고는 인식을 안 
하지요
업체별로 라면의 종류가 많지요
매운맛, 보통맛, 요즘은 짜장 라면등 다양하지요
지난달 초 한 3~4일간 아침엔 빵만 먹고 낮에는 고기 덩어리를 먹었더니만 
김치 생각이 났고 얼큰하게 끓인 라면이 생각났었지요 
호텔에서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어서 주변 슈퍼에가 살펴 봤는데 
우리나라 라면은 없었고 일본제 라면이 있어서 사서 먹은 적이 있는데 
우리것 만은 못해도 그저 먹을만 했었지요
알프스산 정상 휴계소에서 신라면을 판다는 얘길 듯고 기대했었지요
드디어 며칠후 알프산 정상인 융프라우 휴계실에서 끓여 팔고 있는 
신라면을 먹을 수 있어서 아주 기분 좋았답니다
매운 맛을 꺼렸었는데 그날만은 땀을 흘리며 알프스 산꼭대기에서 라면을 
좀 빗싸긴 했지만 신나게 먹던 생각이 기분 좋게 떠오릅니다
  
                                       (2018. 03. 17.)

                       융프라우 정상에서 신라면을 팔지요

 

[수석파랑새]

가수 태진아씨가 우유와 콜라로 라면을 끓여먹는다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해봤다고하든데...이것은 라면 고유의 맛을 잃어버린
완전 느끼한 음식이 아닌 음식으로 변했다며 쓴 소리하는 분들을 봤답니다.
퓨전음식이라며 한 때는 유행처럼 인기가 있는것 같더니 이마져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듯하고...음식은 음식답게 먹으려면 기존의 방법과 방식이
제일로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