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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반지 세레모니가 열린 개막전 홈 경기에 관중들에게 나누어준 반지. 보석상의 감정가로 30달러정도의 반지가 경매에선 200달러에 팔렸다는;; 현재까지의 NBA 전체순위
스퍼스의 게임 로그
10월, 11월 성적 : 12승 4패
이번 달의 공격, 수비 효율 순위 ORtg(공격 효율; 100 포제션 당 득점) : 104.2점(16위) DRtg(수비 효율; 100 포제션 당 실점) : 96.2점(3위) NetRtg(=ORtg - DRtg) : 8.0점(5위)
2014-2015 스퍼스의 라인업에서 바뀐 선수라고는 루키 카일 앤더슨이 추가된 것뿐이다. 앤더슨을 포함해 계약을 보장받은 선수가 이미 15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웬만해서는 작년의 말콤 토마스와 같이 단기계약으로 선수를 쓰는 일도 거의 생기지 않을 것이다. 베키 해먼과 메시나가 합류한 어시스턴트 코치진의 변화가 있긴 하지만 모든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시킨 스퍼스 프런트는 더 이상의 전력 보강 없이도 던컨과 마누의 마지막 시즌 전에 다시 한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13 파이널의 통한의 패배 이후 작년 시즌의 스퍼스의 목표는 오로지 재작년의 결과에 대한 리벤지였다. 그 결과 2014년에 똑같은 상대를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눌러버리는데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은 무엇을 보고 달려야 할까? 뭐 말을 만들어 내자면 던컨과 마누의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거나, 던컨이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업적인 리핏을 해 본다던가 등등 목표 설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눈으로 체험한 2013년 파이널의 교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대항마였던 마이애미까지 해체되어 버렸기 때문에 스퍼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리핏을 위한 좋은 기회이지만 이번 시즌까지 우승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후 몇 경기 동안 스퍼스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첫 경기 댈러스전에서부터 턴오버 잔치를 벌이더니 이후 4경기 밖에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스퍼스의 경기력은 좋지 못 했다. 특히 공격 효율 순위는 11월 중순까지 20위권 밖에 머물 정도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뎌진 모습이 보인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클리퍼스, 워리어스를 잡아낸 경기들을 기점으로 스퍼스의 경기력은 조금씩 살아나서 11월 30일 보스턴 원정까지 잡아내 7연승을 달려 7할 5푼의 승률을 달성하였다. (보통 61~62승 정도면 리그 1위를 거머쥘 수 있는 승수이기 때문에 포포비치는 7할 5푼 정도의 승률이면 더 이상 무리하지 않는 편이다. 현재 7할 5푼의 승률에도 불구하고 서부 5위이긴 하지만 8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멤피스나 골든 스테이트도 시즌이 지나면 승률이 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7할 5푼의 정도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시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 시즌 초반 스퍼스가 헤맨 가장 큰 이유는 부상 선수들 때문이었다. 시범경기를 위해 떠났던 터키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레너드의 결막염은 한 달 내내 레너드를 괴롭혔고 (레너드는 얼마 전에도 아직 눈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인터뷰했었다. 물론 쿨가이라 그걸로 핑계를 대진 않았지만.) 밀스는 어깨 수술로 당분간은 아웃, 골밑 수비의 축인 스플리터도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거의 나오지 못 했다. 특히 스플리터의 경우 종아리 부상이 아니라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등 제대로 회복하고 있지 못 해서 코칭 스테프와 티아고 본인마저 답답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너드의 눈 부상은 거의 회복된 상태이고 남은 부상자인 밀스와 스플리터의 공백이 시즌 초에는 매우 컸지만 이번 달 중반부터 다른 멤버들이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주었다.
(Troy Taormina-USA TODAY Sports)
1. 카일 앤더슨 - 12.0분, 0.8점(8.3FG% ㅜㅜ), 2.3리바운드 일단 닉네임을 Slo-Mo에서 Super-slow-mo로 바꾸자. 달리는 속도만 느린 게 아니라 드리블, 슛 모션 등이 전부 느릴 줄은 예상 못 했다. 적어도 앤더슨이 올해 스퍼스에서 기회를 보장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NBA에 들어온지 한 달 된 30번 픽 루키가 챔피언십 팀에서 로테이션에 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오스틴 토로스에서 시스템을 익히는 데 집중하면 될 것이다. 앤더슨은 데뷔전인 휴스턴 원정에서 코트 위에 들어오자마자 유니폼을 제대로 넣지 않아 delay of game에 불렸다. 자 앤더슨아 던컨형한테 도넛 몇 개 사다 주면 형이 어떻게 유니폼 입는 건지 알려줄꺼야.
앤더슨 : .....
2. 코리 조셉 - 16.9분, 7.5점(49.4 FG%, 2.3리바운드, 2.1어시스트 조셉은 나머지 벤치 멤버들에 비해서 스퍼스에서의 경기 경험도 가장 많은 편이고, 이바카 위로 덩크를 성공 시킬만큼 운동능력도 있는 녀석이라 가장 출중한 기량을 발휘할 만한 녀석인 건 사실이지만, 이런 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답답한 모습이 개선되지 않는 선수라서 좀 안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밀스의 부상을 계기로 본인이 스텝-업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3점이 잘 들어가지 않는 점은 답답하지만 대신 골밑에서의 마무리와 미드레인지 게임은 파커를 보고 배우는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조셉이 이 정도 수준에서 계속 활약해 줄 수 있다면, 밀스가 복귀한 이후에도 밀스와 함께 뛰는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애런 베인즈 - 16.4분, 7.2점(59.8 FG%, 100 3FG%!), 4.6리바운드 조셉보다도 놀라운, 지금까지 이번 시즌 스퍼스의 최고의 신데렐라(..라고 쓰기엔 포포비치는 베인즈를 험악한 레슬러로 생각한다;;). 스플리터의 공백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갈 빅맨이 던컨, 보너, 디아우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인즈에게는 상당히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시즌 초 하워드, AD, 커즌스에게 심하게 발렸지만, 농구 선수들은 한계에 부딪히면서 배우는 법이다. 골밑에서 백보드를 사용하는 타이밍과 덩크로 올라가는 타이밍에 대해서 슬슬 감을 잡는 중이어서 파커와 마누의 패스를 받은 이후 피벗을 하고 받아먹는 과정이 스플리터의 그것과 꽤나 유사해지고 있다. 워낙 힘은 좋은 선수라(마누는 연습경기 때 베인즈를 상대로 오펜스 파울을 유도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12년 NBA 선수 생활 중 가장 최악의 결정이었다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골밑에서 볼만 잘 받으면 스플리터 이상으로 확실한 마무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베인즈에게 가장 아쉬운 한 가지는 바로 파울관리인데, 베인즈는 단 16.4분을 뛰면서 2.9개라는 엽기적인 파울개수를 기록 중이다. 물론 이 부문에서 더욱 상상을 초월하는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스퍼스의 수비 모토가 최대한 파울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상대의 슛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발로 쫓아가 해낸 수비를 베인즈의 파울로 자유투로 망쳐버리는 일이 너무 잦아진다. 베인즈가 발이 느린 선수인데다가 아직 헬프를 가는 타이밍이 좀 늦은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점만 조금 보완된다면 높이와 힘을 갖춘 베인즈는 플레이오프 때 정말 쏠쏠하게 쓰일 수 있다.
4. 오스틴 데이 - 11.8분, 4.0점(27.9 FG%, 25.8 FG%), 2.5리바운드 가비지타임에만 3점이 들어가는 수비 안되는 스트레치 4번이 기회를 받을 수 있을 리가...
5. 제프 에이어스 - 7.5분, 1.7점, 2.3리바운드 이번 만큼은 짐 보일런 코치가 잘못했다.
또다시 진화하는 토니 파커
지난 시즌까지의 커리어 3점 성공률이 31.6%에 불과한 파커의 이번 시즌 3점 성공률은 66.7%이다. 그것도 3개 던져서 2개 넣어서 만든 성공률이 아니라 무려 16개나 성공시킨 현재 파커의 3점 성공률이다. 파커의 이 수치는 시즌 첫 15경기 동안의 3점 성공률 중 역대 최고(최소 15개 성공)의 수치이다. 물론 파커의 성공률이 이렇게 유지될 리는 없겠지만 어쨋든 이제 파커에게 3점은 상대가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무기가 되었다. 파커는 이번 시즌 전에 50-40-80의 슈팅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또 포포비치는 두 시즌 전부터 파커에게 코너 3점을 쏠 것을 주문했고, 이번 시즌에는 어느 지점에서 3점을 던져도 상관없다고 그린라이트를 허용했다. 파커는 코너 뿐만 아니라 45도 지점에서도 오픈으로 캐치 앤 슛 상황이 되면 자신있게 3점을 올라가는 수준까지는 되었다. 파커는 실제로 상대 수비가 자신의 3점을 체크하러 더 가까이 붙는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픽을 걸어주는 던컨과의 픽앤롤이 좀 더 원활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작년부터 말을 잘 듣지 않기 시작한 미드레인지 슈팅때문에 던컨은 이제 픽을 건 이후 미드레인지 지점에 잘 자리 잡지 않는다. 요즘은 그것보다는 롤링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데 파커의 수비가 픽을 받은 이후 파커에게 좀 더 집중하기 때문에 던컨이 옆쪽으로 공간을 충분히 벌릴 수 있게 되고 파커의 바운드 패스가 위력을 더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요새 경기를 보면 파커와 던컨의 픽앤롤이 마누의 던컨의 픽앤롤 만큼이나 많이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한적 FA가 될 레너드 (Soobum Im-USA TODAY Sports)
그렇다면 스퍼스는 왜 10월 31일 이전에 레너드에게 맥시멈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대답은 스퍼스가 이번 시즌이 종료된 이후 FA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한 뒤 레너드와의 맥시멈 계약을 맺는 형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레너드가 10월 31일 전에 연장 계약을 해버리면 바로 15.5M 가량이 샐러리캡으로 들어가지만, 계약을 여름으로 미룬다면 캡홀드는 7.2M이 되고 8.3M의 추가 여유 분을 가지고 선수를 영입한 뒤 버드 권한을 이용해서 레너드와 맥시멈 계약을 채결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빌 시먼스는 BS Report에서 던컨이 프런트진에게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은 은퇴할테니 레너드와의 계약을 미루고 FA시장을 노리는 게 어떻겠냐는 귀뜸을 해줬을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 마누와 던컨의 은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기다렸을 수도 있다. 2015년 여름에 FA가 되는 선수들 중 최고 거물급은 마크 가솔, 알드리지 정도인데 이 선수들이 지금은 절대 팀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시즌은 길고 미래엔 어찌될지 모르는 법니다. 여기서 한 가지 우려되는 가능성은 파슨스의 예이다. 파슨스와 같은 3년 46M(3년째는 선수 옵션) 계약을 통해서 샐러리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FA를 노리는 방향으로 계약하는 것이 스퍼스로써는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과연 레너드가 파슨스처럼 팀을 떠나려고 할까? 영원한 스퍼스맨으로 남고 싶다는 인터뷰(물론 이런 인터뷰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하는 수준이지만)를 한 레너드가 한 또 다른 이야기를 보자.
"던컨형이 은퇴한 이후에 아무것도 못 하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 공격 쪽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어야 한다." 포포비치가 자신을 프랜차이즈의 미래로써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레너드가 팀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 레너드는 계약 상황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그랬으면 좋겠다.). 재계약에 대해서 대놓고 간을 본 휴스턴이 했던 행동들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Play of the Month
클리퍼스전이 끝난 후, 포포비치가 레너드에 대해서. "레너드는 단 한 번도 '감독님 이런 거 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거 해도 될까요?'라고 질문한 적이 없어. 레너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르치는 걸 잘 받아들이는 선수이고, 우리가 무엇을 주문하던 전부 해주는 선수지. 정말 솔직하게, 레너드는 코치들이 꿈꾸는 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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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 무엇보다 슈팅 온도가 차가웠다는 점이 11 월 경기들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지금은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중반만 해도 리그 중간 언저리에 있던 성공률이었죠.
카와이도 지난 시즌 (눈이) 멀쩡한 상태에서도 11 월 슈팅 펑크가 났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을 해볼 법 합니다.
다만 아이솔 후 꺼내 드는 레파토리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난감한 것들이 많아서 적중률이 가라 앉은 면도 있죠. 어쩌면 '벽에 부딪히는' 시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시즌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생각하면 벽에 부딪혀도 좋은 선수임은 맞을 것 같아요.
SF 포지션에서 공격, 수비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거의 없는 걸 생각하면 레너드는 이미 좋은 선수죠. 말씀하신대로 아이솔에서의 레파토리가 좀 난감한데, 스텝이나 무브같은건 많이 부딪히고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총정리되는 기분이군요 요즘 마누와 던컨을 보면 굳이 은퇴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하루 몸상태가 급변할수 있는 나이긴 하지만 아직 1년더뛰어도 될듯한 모습이네요.
훌륭한 정리 잘 읽었습니다. 베인스가 잘해주니 너무 좋네요. 앤더슨이야 올해 쓸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고... 데이와 에이어스는 그저 안타까울 뿐...
플레이 오브 더 먼스로 뽑으신 장면은 저도 보면서 경탄을 금치 못햇었죠. 다른 포인트 가드도 아니고 저 '크리스 폴'의 드리블을 저런 식으로 정면에서 훑어내 버리는게 가능하다니... 저번 컨파에서 서브룩의 속공을 긁어내는 블락도 그렇고 카와이는 저렇게 보고도 믿기 힘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는 선수라 그런지 아직도 더욱 성장할 것 같단 기대를 버리지 못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