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항상 듣고싶은 올드팝들이 있는데
영어를 모르는 엄마로써는
항상 미련이 남을수 밖에 없었나 보다...
항상 나에게 이 노래 제목이 머냐머 흥얼 거리시고는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올드팝 리스트를 뽑아서 씨디를 굽기로 했다.
일단, ABBA는 배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유일하게 이름을 외우는 그룹과 노래가 ABBA이기 때문에...
70년대 음악은 집에 쌓인게 많은 만큼..80~90년대 팝음악을 넣기로 했다.
열심히 찾고 찾아서 익숙하지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올드팝과 알려진 올드팝을
한장의 씨디에 담았다.
작업은 친구 집에서 할수밖에 없었다.(컴터가 없는 이상;;)
한장의 씨디를 손에 쥐고 집으루 가는 버스안에서
난 플레이어 뚜껑을 열어 재꼈다.
그리고 확인상 올드팝씨디를 쑤셔넣었다.
집으로 오는중..그 20분정도의 시간에
나의 마음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밀려오고 쓸려가고 난리가 아니었다.
특히 "Los Lobos" 의 "Donna"트랙 에서는 엄마를 생각하며
조금 눈물을 훔쳐야했다.
엄마도 여자인데..잊구있었다.
지금의 내 나이때에 누군가에게
사랑이 담긴 노래를 선물로 받은적이 있겠지?
오랜밤 수화기를 들고 그 가 불러주는 사랑의
노래에 잠이 든적이 있겠지?
그렇게 까지가 아니더라도,,누군가를 절실히 사랑하며
눈물을 흘린적이있겠지?
지금은 나를 바라보며 한없이 넓은마음으로 항상 포근히
미소짓고 있지만..사랑에 상처받은 마음은
저 깊은곳에서 아련하게 쓰라림을 주고 있겠지?
버스창가에 살짝 기대어,,,
약간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잠시 눈을 감고
나의 엄마에 그 풋풋했던 시절을 상상해 본다.
늦은밤 사랑하는 "Los Lobos"와
통화를 하며 수화기를 귓가에 둔채
행복 가득한 얼굴로
"Los Lobos"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있는 한 여인.....
"Donna"를....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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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Oldpop&Oldlover / 등업해주세효^ㅁ^v
쿠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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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04.03.02 10:0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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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등업이 아니라 이참에 아주 특별회원 되시겠군요. 좋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