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제도에 정월·5월·9월[재월]에는 관리가 새로 부임하지 않고 살생을 금하지만, 부임할 적에는 반드시 푸짐한 잔치를 베풀고 잔치에는 반드시 짐승을 잡았다.
이것이 세상에 와전되어 이 석 달을 나쁜 달이라 하여 모든 경사, 제사·혼례·환갑 등을 꺼렸으니, 이것은 그 연유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요즘도 정월·5월·9월과 십재일(十齋日)에는 형을 집행하지 못하게 하니, 생명을 불쌍히 여기고 백성을 사랑하는 성왕의 마음은 한 가지라 하겠다.
비를 빌거나 청명하기를 빌 적에 관에서는 반드시 도살을 금하고 있는데, 이것은 살생하는 것이 불선한 짓임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옛 풍습을 따라 재월과 재일에 살생을 금하지 않고, 반드시 변고가 생긴 후에야 금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 변고가 생기면 비로소 살생을 금하다가 변고가 풀리기도 전에 벌써 금하는 일을 그만두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첫댓글 모든 생명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