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마찬가지로 딸과 사위는 내 생일날 펜션에서 지내기로 2박 3일을 잡았는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아내가 봉투
사위가 봉투
손녀가 모자와 핸드폰 케이스
막내 손녀는 물을 손가락에 묻혀서 하트그림, "할아버지 축하해요" 라고 합니다.
왕이된 기분입니다.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케이크를 자르니 마음은 '날아라 비행기' 입니다.
팬션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이렇게 딸 덕분에 펜션에서 기분좋게 즐기러 가는데 "딸이 없었으면 어쩔번 했나!" , "나이들어 자식이 없으면 이렇게 이런 삶을 누릴수 있나? 라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숙소는 장수에 있는 별빛마루 펜션인데
건물앞에 풀장이 있고 정면으로 호수가 있습니다.
옆으로는 계곡에서 쉴세없이 물이 쏟아지면서 하얀 물줄기가 생겨서 보고만 있어도 시원합니다.
야외는 넓은 면적에 나무숲의 잘 조성되어 있고 호수가 있어서 금방이라도 똑딱이 배가 미끄러져 내려와 배에 타라고 할것같은 정감이 있어서 좋았는데, 집이 아닌 곳에서 숙박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흥미를 불러 일의킵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침햇살과 바람, 파란 하늘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딸이 먼저 출발하고
아내와 내가 따로 늦게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풀장에서는 웃는 소리와 함께 괴성을 지르고 즐겁게 웃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풀장에서 뒤섞여 놀고 있어도 내 귀에는 손녀 목소리만 뚜렸하게 들려옵니다.
군대에서도 훈련을 받고 나오면 고된 훈련후 군복을 입고 있으면 구분이 잘 안되는데도 어머니 눈에는 자식만 보이듯 풀장에서 손녀만 보입니다.
사랑하면 눈길이 가고 쳐다봐 지는데 손녀에게만 자꾸 눈길이 갑니다.
밤에 숙소에서 자는데
완전히 초가을 날씨입니다. 장수는 지대가 높아서 기온이 평지와5도 이상 차이가 나는데 모처럼 시원하게 잠을자서 몸은 개운하고 좋았는데
집 떠나면 고생이고 화장실 사용할때도 그렇고 가족이지만 내 마음대로 못하고
불편해서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쾌적해도 집만 못한것 같습니다>
내집이 천국이고 지상낙원입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유리창문을 통해 눈앞에 펼펴진 호수와 산, 구름이 한데 어울려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 정겹습니다.
호수를 바라보니
물속에 비친 나무는 잔잔한 물결이 일때마다 물결과 같이 움직이고 구름은 산밑에 걸쳐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나올것 같습니다. 머무르는 숙소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반대편에서 보면 내가 구름타고 있는것 처럼 보일것 같습니다.
산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보면서 산책을 잠시 하는데 비온뒤라 그런지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높고 청명합니다.
숙박은 2박 3일이지만 하루를 앞서 나왔는데 나도 편하고 딸 가족도 편합니다.
아침 9시 정도가 되니 차를 타기전 손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데 아무리 시원한 곳에 있어도 더위는 함께 있습니다. 펜션까지 오가면서 힘은 들었지만 손녀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이들면 부모의 행복은 자녀가 만들어 줍니다. 자녀와 잘 지내도록 지금부터 더 노력해야 합니다.
첫댓글 행복한 생신을 가족과 보내셨습니다 ㅎ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이 즐겁지요
장수 무주 진안
합하여 무진장이라 하지요
험하고 산이높아서 라 합니다
시원하고 여름피서 즐기기에 딱이예요
더위를 피해서 펜션을 잡은것같은데 따님이
2박을 다 못채우고 나오셨네 ㅠㅠ
저희도 한국에 나가면 딸 아들 가족 다모여서 좁고 불편 하지만 복닦거리면서 2박 3일정도 가족 모임을 늘 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떠나는 자체가
즐거움이죠.
행복한분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