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윈프리의 비천한 인생과 고귀한 인생 / 박영식 야고보 신부

오프라 윈프리의 비천한 인생과 고귀한 인생                  (연중 제21주일)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 여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총 재산이 1조 4천억 원이나 되는 전 세계 여성 갑부 1위요 연예계 최고 부자다. 광고수입만 매년 2,540억 원쯤이나 된다. 또한 오프라 윈프리는 1986년부터 2011년 5월까지 25년 동안 미국 낮 시간대 텔레비전 토크 1위인 ‘오프라 윈프리 쇼’를 5천 번이나 진행했다. 그를 좋아하는 미국인 시청자만 2,200만 명이나 되고, 전 세계 140개 나라에서 방영되는 ‘토크쇼talkshow의 여왕’, 1억 6천만 명의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는 토크쇼의 거장이다. 이 토크쇼로 1년 동안 2억 6천만 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 밖에도 잡지, 케이블 텔레비전, 인터넷까지 관장하는 ‘하포’Harpo(Oprah의 역순) 주식회사를 창립한 회장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2005년 세계 지도자상인 에미상과 사회자 상,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밖에도 방송국 최고경영인으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사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프라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으로, 2004년, 2005년, 2006년 내리 올해의 인물 100으로 선정되었다. 윈프리와 빌 게이츠만이 유일하게 네 번이나 위 명단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요 대통령보다 더 많은 사랑과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오프라 윈프리는 1954년 1월 29일 사생아와 혼혈아로 태어났다. 9살 때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14살 때 미혼모가 되었고, 마약 복용으로 감옥생활을 한 전과자이다. 윈프리는 어린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남루하게 살았다. 늘 맨발에다 소떼와 돼지우리를 돌보는 일을 했다. 외할머니에게 쉴 새 없이 매질을 당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이혼한 어머니와 아버지 집을 돌아가며 사랑받지 못하는 계집아이로 살았다. 이처럼 오프라의 어린 시절은 누가 봐도 눈물겹고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연속이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와 혼혈아로 태어나 가난, 굶주림, 경멸을 당하며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 방안에 틀어박혀 책만 읽었다. 그는 독서를 자기의 인생에 성공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성폭행, 굶주림, 무시당함, 감옥살이 같은 고난을 당한 사람이 흔히 택하기 쉬운 유혹, 즉 하느님을 원망하고 환락에 빠지거나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성경을 비롯한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 자기의 비천한 인생을 고귀한 인생으로 바꿨던 것이다. 그는 미국 전역에 책읽기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이처럼 오프라 윈프리는 많은 독서량에 힘입어 책읽기와 말솜씨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난 아이로 인정받았다. 그는 독서로써 고통 속에서 재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윈프리쇼’를 보면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지와 재치로 번득이고 수준이 높은 교양으로 가득 찬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프라는 책속에서 위로를 얻고, 책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풍부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것이 훗날 그가 토크쇼의 여왕이 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출연자가 강간당한 이야기를 하면   “어머 그래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출연자가 마약을 복용하거나 감옥에 갔다 왔다고 말하면 자기도 그러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출연자는 오프라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자기가 치료되었음을 경험하게 되었단다. 이처럼 오프라는 출연자의 고통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유능한 상담사가 되었다. 자기의 비참한 체험을 토크쇼에 활용하여 수많은 청중들을 매료시키고 자기처럼 불행한 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예수님 시대 많은 사람들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분의 신비를 믿고 따르지 않아 그분과 동행하지 않았다. 그분은 열두 제자도 당신을 떠나고 싶은지 물으셨다(요한 6,67). 시몬 베드로는 열두 제자를 대표하여 대답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6,68)  그들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신 예수님,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신 예수님을 저버릴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6,69). 베드로 사도는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만 존경하고 사랑하려 애썼다. 베드로가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신했는데도 그분은 그에게 회개할 힘을 주셨다(루카 22,61-62). 그는 다시 일어나 당대 초강대국인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에서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그의 무덤 위에 바티칸 대성전이 세워졌다. 오프라 윈프리는 불우하고 비참한 어린 시절에 성경을 손에 쥐고 베드로 사도처럼 부르짖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나아가서, 오프라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들어 모시는 방법이 이웃을 돌보는 것임을 알았다. 일찍이 그는 모세 같은 성인처럼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려는 꿈을 꾸고 있었다. 이처럼 오프라 윈프리는 예수님과 함께 산 덕분에 인종 차별과 가난과 학대를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억만장자일 뿐만 아니라 나눔에도 앞장서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선정되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국립학교를 신설하여 400억 원을 들여 152명의 여학생들을 무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그는 “내겐 아이가 없다.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러나 지금 내겐 152명의 딸들이 있으며 내년에는 75명 더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가 꼭 필요한데도 돈이 없어 차를 못사는 방청객 256명에게 3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각종 도서관, 교육기관 들에 540억 원이나 되는 기금을 지원하는 연예계 인사들 중 기부왕의 자리에 올랐다. 오프라 윈프리가 가난한 보육원을 방문해 그곳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10초만 이야기하면 다음 날 수십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들어오고, 무슨 책을 읽어 보고 그 내용을 조금만 제시해도 그 다음 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처럼 그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느님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짐승처럼 무시당할 때나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 때나 한결같이 당신을 믿고 따르는 오프라 윈프리를 보호해주셨다. 당신의 딸을 가장 비천한 신세에서 가장 고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셨다.   예수님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그분을 닮으려고 애쓰는 이는 오프라처럼 우선 그분의 말씀에 매료된다. 그는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과 향복을 베푸시는 주님이심을 확신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기 마음속에 사랑의 불꽃이 끊임없이 타오르게 날마다 말씀을 벗하고 산다. 사랑이 시들거나 죽어 가면 하느님도 우리를 떠나가신다. 믿음이나 사랑은 계속 커지지 않으면 없어진다. 그래서 말씀을 묵상하면 성령을 체험하고 우리 마음속에 열정이 솟아오른다.   인생에 성공하는 비결은 멈추지 말고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하는 것이다.   “인생을 사는 기술은 하나의 공격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힘을 집중하는 데 있다.”(André Maurois)   나의 천성에 맞고 나의 개성을 살릴 수 있고 나의 정열을 쏟을 수 있으며 내가 생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모든 일에 성공의 비결이다.   “성공의 비결은 목적의 불변에 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성공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길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서 나아간다면 뚫고 만물을 굴복시킬 수 있다.”(벤자민 디즈레일리)               잘 읽히는 책     판매처: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성바오로 박영식, 공관복음을 어떻게 해설할까.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 마르코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2년 개정 초판-----, 마태오 복음 해설. 도서출판 으뜸사랑 2013년 개정초판 -----, 루카 복음(예수의 유년사). -루카복음 1-2장. 입문, 새 본문 번역, 해설– 도서 출판 으뜸사랑 2013년-----, 루카복음. 루카복음 3-24장 해설. 으뜸사랑 2013년-----, 오늘 읽는 요한 묵시록. 바오로딸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