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랑 다른것중에 유명한게 있다면 지상최대의 작전 원제는 The longest day 입니다. 어떤분이 자기들이 한거라고 지상최대의 작전이라 부른다는 푸념하면서 이영화를 미국 우월주의 영화에 포함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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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작전 은 그런데로 괜챦은 것 같습니다. 로마 사람들이 12진법을 썼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12 라는 숫자가 현 세계인의 10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2인의 지저분한 특공대 녀석들...왜냐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은 인간 말종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라는 특이 아주 함축적으로 제목을 통해 잘 나타나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즌 이라는 개념이 희박하므로 그대로 번역하기가 점 곤란하고 더티라는 말도 우리 말로 집약적으로 대신할 만한 말을 칮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번역을 굳이 한다면 "고약한 12인의 특공대" "인간 말종 특공대" 정도?? 더 이상한가요?? 특공대작전 은 띄어 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특공대 작전 을 의미하는지 특공 대적전 을 의미하는 지 가리기가 힘듭니다. 저는 당연히 특공 대작전 (특수한 공격을 임무로하는 대작전)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특공대 작전 이, 의미상으로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12명의 기습 암살 작전은 그렇게 큰 작전은 아닙니다. 특공작전 이 훨씬 적당합니다. 대작전 이란 제목은 화려한 전투씬을 기대하는 영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비평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로는 assault 가 가장 적당하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전투, 혹은 작전이라는 포괄적인 용어가 쓰이지만 사실 전투도 다 같은 전투는 아니죠...
영어에서 전투를 나타내는 단어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assault - 강습, 돌격 (무솔리니 구출작전 등이 적당하겠죠)
skirmish - 소규모 전초부대끼리의 전투 (전투 에서의 독일군 정찰대와 빅모로 분대와의 전투 정도)
engagement - 적국 부대끼리 적대적인 접촉에 포커스를 둠
combat - 대대급 이하의 전투
battle - 이 보다 큰 단위의 대대급 이상의 전투
campain - 군단 급 이상의 전투(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등)
war - 국가를 단위로 하는 전쟁
헷갈리게 쓰이기도 하지만 전투를 굳이 규모별로 나누자면 이렇단 얘기죠. 특공대작전 이 대작전 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려다 보니 사족이 좀 붙었네요.
존 말코비치의 25시 는 얄팍한 상술 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아시다시피 선량한 프랑스 젊은이가 너무 착하다 보니 적국 독일 히틀러 유겐트를 돌 본다는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와중에서도 착한 맘씨에 들사슴과 사귀고 그것이 눈에 들어 그에게 관심을 나타낸 괴링의 산장 책임자인 장교와 우정이 싹틉니다. 그에게 좀 더 나은 보직을 주려는 (포로수용소 복귀보다는 훨씬 더 나은) 장교의 배려로 군사학교의 조수로 취직을 합니다. 착한 맘씨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쟁 막바질에 학교를 관리하던 독일인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다 도망을 가는데 끝까지 남아 아이들을 돌봅니다.
The ogre 라는 제목은 아마 이런 의도로 지어진 것 같습니다. Ogre는 북유럽 전설 속의 괴물로 울창한 숲에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입니다. 특히 아이를 유인해 가 잡아 먹기를 즐깁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시골 마을 등을 말을 타고 돌아 다니며 우수한 독일 혈통의 아이들을 모아 오는 임무를 맞습니다. 그는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특수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이 아이와 같이 순수했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어머니가 한사코 반대를 하여도 어머니들을 설득해 아이를 입교시킵니다. 아이가 훌륭한 군인이 될 거라고 설득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은 독일군이 전장에서 씨가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미래는 대포밥과도 같은 것이죠. 이런 역설적인 상황을 빗대어 The orge 란 제목이 붙여지지 않았을 까요.
출시 영화 자켓에는 독일군 친위대 장교의 모습과 유리병에 담긴 인간의 신체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독일군이 나오는 영화라는 점 하나 만으로 생체실험을 소재로 한 허접이려거니 하고 빌려 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것이 우리 동호회에 이미 소개되어 제가 꼭 보고 싶어 했던 The ogre 라는 영화였더군요.
존 말코비치의 25시라는 제목은 말코비치가 유명한 배우니까 그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있었고 25 시도 워낙에 유명한 영화니 그 제목을 이용한 관심을 끌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도 착한 독일의 적국인 (루마니아인은 적군은 아니지만) 이 적국에 협조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에서 조금 비슷하긴 합니다. 하여튼 영화는 비디오 점에서 가물에 콩 나듯 찾아 볼수 있는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 됩니다. 하긴 우리 같은 사람들이나 좋아할 영화죠..화려한 액션을 길들여진 사람들 수가 압도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