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바람재들꽃
 
 
 
카페 게시글
시문학방(시, 시조...) 박경리의 <토지> - 경남 하동 평사리를 찾아서
달희 추천 0 조회 136 04.12.08 23:58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4.12.09 10:50

    첫댓글 달희님, 자신을 변화시킨 것 세 가지---책, 자연, 전교조라 하셨죠? 저도 동감이예요.토지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의 생명력에 경외감을 느끼며 작자이신 박경리님에게 오체투지의 절을 무수히 올리고 싶습니다. 넓고 깊은 생명의 강물을 흐르게 하는 원동력이 결국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 작성자 04.12.09 11:16

    정확히 세 가지를 다 기억하고 계시는데, 어쩌자고 '선택'은 틀리셨을까요?ㅎㅎ 정말 사람은 연구해도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을 창조하는 작가들에게는 자기 인생은 잘못 살아도 저는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04.12.09 11:20

    고소산성에서 내려다본 악양 들판이 뚜렷이 기억납니다. 보리가 푸릇푸릇할 때 다시 가 보고 싶어요. 힘들게 정리한 글 잘 읽었습니다.

  • 04.12.09 14:06

    방학중에 김천팀 이끌고 안동으로 한 번 가려 합니다( 1월 하순경). 미리 연락을 드릴 게요. 봄날에 본 평사리 들판이, 그 보리밭이 아직 눈에 시립니다.

  • 04.12.17 21:37

    팔 아프게, 그러나 감동에 벅차서 자판을 두드렸을 달희님. 잘 읽었습니다. ^^ 악양 벌판에 소나무 두 그루가 있지요. 거기에 사연이 숨어 있답니다. 하동의 최참판댁은 물론 소설 속의 최참판댁을 재현해 놓은 것이지만, 그 악양에 실제로 만석꾼 부자가 살았었답니다.

  • 04.12.09 21:02

    만석꾼의 곳간엔 칸마다 수확한 곡식들로 넘쳐났는데, 어느 해 겨울,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모녀가 찾아왔었다지요. 하인들이 막았는지 아니면 주인이 몰라라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그 모녀는 밥 한 톨 얻어먹지 못하고 그 악양 들판에서 모진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갔답니다.

  • 04.12.09 21:35

    죽어 가면서 그 어미, 만석꾼에게 저주를 퍼부었다지요. "나는 입이 있으나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지만, 너희는 곳간마다 곡식이 넘쳐나도, 먹을 입이 없으리라." 그 끔찍한 죽음과 저주 이후... 돌림병이 돌아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그 만석꾼은 후손도 없이 ..... 그렇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 작성자 04.12.09 21:38

    그럼 그 죽은 모녀가 바로 소나무 두 그루로 태어났나요? 오호...고맙습니다.

  • 04.12.09 23:59

    박경리 샘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토지'를 구상하셨다는 이야기.... 최참판댁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최영욱님께 들은 이야기.... ^^ (기억이 맞나 몰겠네용). 야튼...그 돌림병 이야기는 소설에서 마을의 돌림병과 윤씨부인의 죽음으로 나타나지요.

  • 05.02.17 00:41

    지리산을 뒤로하고 섬진강을 바라보는 하동의 악양땅은 '토지'와 무관하여도 아름다운 땅 입니다. 평사리의 상평마을에 올라 한걸음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위가 많은 감나무 밭이 있습니다. 새로 단장한 최참판댁이 아니더라도, 그 대봉 감나무밭에 서서 악양땅을 내려다 보면 가히 ,그 너른 땅을 그냥은 볼 수없고

  • 05.02.17 01:15

    저절로 우러나는 감흥에 드디어 '토지'의 서희가 보이고 이서방이 보이고 합니다. 멀리 두그루 소나무는 악양땅에서도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 많은 사람들이 철에 따라 자운영 밭 속에서,밀밭 너머에서, 미나리 밭 너머에서 이 두그루의 소나무를 경이롭게 바라봅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이고, 악양은 악양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