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선 全泰善 (1868 ~ 미상)】 "이완용 척살 권총 및 단도 준비, 서울운반 책임"
평안남도 평양 南水口內 隆興部 7里 32統 1戶
1910년 日韓合邦을 반대하고 李完用 등을 죽여야 한다고 맹서하고 27명의 동지와 거사했으나 미수로 끝나고 12명이 기소되었는데 징역 10년형을 받음 (韓國獨立運動史 p.453)
일제의 침략 괴수들보다 같은 민족으로서 왜적에게 나라를 파는데 앞장섰던 매국노들을 먼저 처단하는 것이 국권수호의 첩경이라 생각하고 이완용(李完用)을 비롯한 을사오적신을 도륙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리하여 1909년 11월 하순경, 평양 경흥학교(慶興學校) 안에 있는 서적종람소(書籍縱覽所)와 야학당(夜學堂)에서 여러 동지들과 몇 차례의 숙의를 거쳐 이완용의 처단은 그와 이동수(李東秀)·김병록(金丙祿)이 담당하고, 김정익(金貞益)과 조창호(趙昌鎬)는 일진회(一進會)의 이용구(李容九)를 처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7일에는 최종적으로 역할분담을 확정하였는데, 오복원(吳復元)·박태은(朴泰殷)·이응삼(李應三) 세 사람은 거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여, 조창호와 전태선(全泰善)은 거사에 필요한 권총 및 단도를 준비하여 서울로 운반하는 책임을, 그리고 김용문(金龍文)은 먼저 서울로 올라가서 이완용과 이용구의 동정을 탐지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재판장이 말하기를 단도 두 개와 7연발 육혈포 등은 어느 곳에서 구하여 왔었으며, 이것으로 이완용과 이용구를 살하려 했던 것이냐 하고 물은 즉 이재명은 말하기를 단도 한 개와 7연발은 전태선에게 부탁하여 얻어온 것이고, 단도 한 개와 육혈포는 내가 소유하고 있던 것인데 내 결심은 그 두 놈의 국적뿐만 아니라 여러 역적놈들을 모두 다 죽이려 하였던 것이다.
재판장이 묻기를 피고가 전태선에게서 단총을 구입하였다고 했는데 과연 그러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가 전태선이가 집에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찾아가서 청한 즉 없다고 말하고 그 다음날에 다시 만나서 내가 소용되는 바를 물었더니 3,4일 후에 상경하겠노라고 말하기에 내가 뒤따라 상경하여 단총을 전태선에게서 구입하였노라.
(이때에 이재명은 계속해서 입고 있는 두루마기의 앞자락으로부터 그 얼굴에 땀이 흐르는 것을 훔치고 있더라.)
재판장이 묻기를 이 단총 구입의 일을 조창호가 알고 있는가. 이재명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절대로 모른다. 또 재판장이 묻기를 전태선에게 얻어 온 단총이 다만 한 자루 뿐인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다. 또 재판장이 묻기를 단도 두 개는 어디에서 구하여 왔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한 개는 전태선에게서 구하여 온 것이고, 그후 압수된 작은 칼 한 개는 돈을주고 내가 산 것이다.
재판장이 물어 보기를 이재명과 서로 안 것은 언제부터인가? 전태선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1년 전부터 서로 알게 되었노라. 또 묻기를 작년 11월 26일경에 이재명을 만난 사실이 있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 처가에서 만났노라. 또 묻기를 그때 어떤 일을 하였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재명·이동수 등이 이완용·이용구를 죽이겠다는 사실을 들어서 알았노라. 또 묻기를 이완용을 죽이고자 하는 것은 이재명·김병록·이동수가 담당하고, 이용구를 죽이는 것은 김정익·조창호가 담당한 사실을 아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완용은 이재명·이동수가 담당하고, 이용구는 김정익이 담당한다는 말을 들었노라.
재판장이 또 묻기를 운동비를 오복원 등이 주선한 것을 아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알지 못하노라. 또 묻기를 피고가 그 모살을 찬성해서 단총(피스톨)을 가지고 왔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단총을 가지고 온 일이 있노라. 또 묻기를 몇 자루 가지고 왔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두 자루이다. 또 묻기를 이 두 자루를 어디에서 구하여 왔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조창호에게서 구하여 왔다. 재판장이 다시 묻기를 조창호는 어디서 구하여 왔다던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것은 내가 알지 못하노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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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를 한 자루는 이학필(李學必)에게서 가져왔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는 모르노라. 또 묻기를 한 자루는 이학필에게서 또 한 자루는 김이걸(金履杰)로 부터 얻어왔다고 하는데 그러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는 그 출처를 전연 알지 못한다.
재판장이 또 묻기를 단총을 가지고 올 때, 밤자루 속에 포장을 해 넣어서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그러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다. 또 묻기를 단총을 누구에게 갔다 주었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재명에게 갔다 주었다. 또 묻기를 하나는 이재명에게 또 하나는 누구에게 갔다 주었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두 자루를 이재명에게 가지고 갔는데, 한 자루는 이재명이 또 한 자루는 이동수가 가진 것으로 짐작할 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
재판장이 또 묻기를 단도는 어떠한 것이었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알지 못하노라. 또 묻기를 단도를 이재명의 청을 받아서 평양에서 만든 사실이 있지 않은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런 일은 없노라. 또 묻기를 이재명에게 칼을 준 사실이 있는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가 우리집에 소유하고있는 일본도 한 개를 이재명이가 다른 데 쓸 일이 있다고 가지고 갔으나 그가 어디에 쓸려고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