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능력을 실감하며 회원분들의 후기를 통해 간접경험(?)만 쌓아보고 있다가
독학으로 간단한 권리분석 정도는 따져볼 수 있는 여력이 되는 듯 싶어
말 그대로 앞마당 중의 앞마당...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경매나온 물건을 와이프와 경험삼아 입찰하러 들이대보고 왔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이었는데
오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수원지법으로 이석기 의원의 공판때문에
법원 입구부터 쫘악 깔려있는 전의경들과
입찰장 옆쪽으로는 방송용 카메라들이 포진해 있어서
나름 색다른 분위기더라고요.
10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익숙한 듯이 입찰표와 입찰보증금 봉투, 대봉투를 챙겨서
입찰장 맞은편 건물의 지하식당으로 입성.
김치사발면을 먹으며 입찰표 작성과 함께
나름 동태파악에 나서기도 했죠.
11시무렵까지 지켜보니
지하식당에서 입찰표 작성하는 부류의 대부분은 딱봐도 컨설팅의 아우라를 물씬 풍기더군요.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노트북가방만한 서류가방과 함께 밥사발만한 인주 지참.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상대방에게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는 분위기
그런 팀이 제 눈에 들어온 팀만 대략 10여 팀
앞마당이라서 시세파악은 달리 하지 않아도 손바닥처럼 훤하기에
이번 입찰은 경험삼아 복걸복 모드로 가자는 결론으로
가능성없는 저렴한 가격(급매가의 80%)에 경매비용을 더하는 걸로 정해서 후다닥 기입하고
11시부터 입찰장에 자리잡고 죽치기 모드로 들어갔답니당.
역시나 마감시간 11:40분이 다가갈수록 발디딜틈없는 분위기로 바뀌고
마감과 동시에 신속한 분류와 함께 개찰 진행...
이 와중에 입찰 봉투에 물건번호 기입안한 사람이 대략 5명정도 나오고
(입찰 봉투에 기입안한 경우는 집행관이 호명 후 입찰표를 보고 대신 기입해주더군요.)
입찰자가 10명이 넘는 사건 중 가장 많은 순서부터 진행.
(오늘 최고 입찰경쟁은 25명 입찰이었음.)
10명 미만 사건의 경우는 사건번호대로 진행.
선호도 좋은 아파트 물건의 경우는 기본 경쟁률이 10:1 이상은 되는 듯 싶고
낙찰가격도 대부분 시세가 또는 급매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낙찰.
그 중에는 실수요자 분위기도 한두건 있었지만
대부분은 딱 봐도 컨설팅 작업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분위기.
그 중 한 건은 입찰보증금 없이 바지로 들어갔다가 딱 걸린 케이스 하나
또 한 건은 입찰보증금을 부족하게 넣어서 무효가 된 최고금액 낙찰건 하나
책에서 봤을 때는 패찰된 입찰자의 보증금봉투는 열어보지도 않고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컨설팅에서 바지로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고 하던데
요즘은 패찰된 입찰자도 하나하나 봉투 열어서 금액 확인해보나봐요.
입찰방해죄로 입건될 수도 있다는 언질을 한 후 돌려보내긴 하던데...
제가 들어간 건도 아파트여서 기본 경쟁률은 예상대로 적지는 않았고...
최고 낙찰 금액은 현재 급매가 수준.
만약 실수요자라 하더라도 그 가격이면 지금도 급매로 살 수 있는데 왜 그 가격에 받았는지는 아직도 의문...
그 금액으로 중개업자 통해서 매입하더라도 대접받으면서 명도 신경안쓰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감평가와 현재 급매가가 5천정도 차이나는데
낙찰받은 쪽이 시세파악을 잘 못했다거나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듯...
어쨌든 와이프는 컨설팅의 농간이 너무 눈에 보인다며
그런 농간을 이기고 받을수나 있겠냐며
저의 성향과 경매와는 잘 안맞는거 같으니
잘 생각해보라는 실망의 조언을...-_-;;
머...그래도 저는 첫술에 배불리 없다는 한마디 던지고
이번에는 빌라를 살펴볼까 생각중입니다...ㅎ
그렇게 들이대다보면
언젠가는 뭔가 하나는 건지겠죠....^^
첫댓글 저도 오늘 법원구경 다녀왔어요.
눈여겨둔 물건들 있었으나.
임장 못한 까닭에 걍 구경만 했네요. 최고 경쟁률에 시세보다 비싸게 낙찰~
그 분들 경매 말고 부동산 중개소 가시징;;
그래도 경매시장 살아있는 분위기 보고 온듯해서 좋네요.
하다보면 내 몫이 있겠죠.
파이팅 하십쇼~~
네~
희망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릴께요~ ^^
오늘 그자리에 있던 1인이에요~낙찰가가 참 터무니 없긴 했죠~??헌데 꾸준히 입찰 함 낙찰의 그날이 오긴 하더라구요~~^^화이팅 입니다~^^
낙찰가가 터무니없는거 맞는거죠? ㅎ
실수요자라고 생각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금액이 많았어요.
독학으로 단계 단계 경험한다는게
내성적인 성격의 저로서는 정말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첫발을 내딛었다는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한걸음 걸었으니 다음 걸음도 걸어봐야죠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당~ ^^
첫술에 배부를리 없다... 는 말씀 백번 동감합니다...^^ 글구 컨설팅의 농간을 뚫고 낙찰받는 거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늘도 북부 법원에서 훌륭한 가격으로 낙찰(그것도 아파트를) 받았구요. 2주 전에는 수원 법원에서 역시 아파트를 좋은 가격에 받았거든요...^^ 꾸준한 노력이면 가능합니다...^^
꾸준한 노력...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한번의 경험으로 생각보다 느낀게 많더군요.
권리분석도 중요하고 임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물건의 가치와 미래를 볼줄아는 능력을 키워야할지 싶습니다.
하루 아침에는 안되겠지만...꾸준하게 파고들다보면 뭔가 하나씩 보이는게 생기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치지않고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임하시면..원하시는 낙찰의 짜릿함을 반드시 맛보실수 있습니다 ㅎ
넵...
처한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마음만은 긍정적으로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낙찰의 짜릿함까지는 아니어도 낙찰뒤에 따라올 미묘한 불안감(?)을 느껴보고 싶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법원에서 따사로움과 같은 경험을 몸소 체험하고 왔답니다.
정말 황당한 금액에 가져가는 모습....
경매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물건 검색하시면서 화이팅하세요!!
머...본질을 흐린다기보다 맥이 빠지긴 하더라구요..ㅎㅎ
한편으로는 어떤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궁금함도...
결론은 어서 빨리 내공을 쌓아서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원더우먼님도 좋은 소식만 가득하길 빌면서 마차가지로 화이팅하세요^^
ㅋ 저 그 25명 입찰물건에 넣은사람 중 한명이예요~^^
지난금욜에 감정가대비76%로 아파트 낙찰 받았는데 12명 들어왔었구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저도 경매 시작한지(제대로) 한달 안되었어요.
꾸준히 하시면 반드시 결과가 온답니다. 화이팅~~~
오...25명속에 팅팅님이 계셨었군요^^
그래도 그 건은 대략 감정가의 80%선에서 낙찰된거 같던데...
임차인이 둘이지만 소액임차에 해당해서
명도도 나름 어려워보이지 않을거 같아서 많이 들어온거 같더라구요.
늦었지만 지난 금욜 낙찰도 축하드리고
말씀대로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요^^
대단들 하십니다. 몬지 잘모르지만 자주 들러 공부하겠습니다
좋은 경험하셨네요^^
저도 책으로만 공부중인 일인으로..용기에 박수를.. 저도 용기내서.. 도전!!!
화이팅..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