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교회와 신약교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구약교회나 신약교회나 '교회'라는 점에서는 같기도 하지만 시대상으로 또는 의미상으로 다른 점도 있기 때문에 먼저는 구.신약교회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고 다음으로 <다른 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공통점>
1.구별되어 나온 무리
구약교회나 신약교회나 '따로 나와서 있는 무리'라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교회는 애굽으로 부터 불러냄을 받아서 나왔고 신약교회는 세상으로 부터 불러냄을 받아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온 자들"인 것입니다.
애굽에 그대로 있어 가지고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그대로 있어서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애굽의 신들, 애굽의 통치, 애굽의 문물을 버리고 나왔듯이 신약교회도 세상의 신들, 세상의 법, 세상의 문화를 버리고 나와야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말의 '에클레시아'는 "에크 (밖으로) + 클레시아(부르심을 받은 자들)"로써 "부르심을 받아 세상으로 부터 나온 자들"인 것입니다. 구약성도들이 애굽으로 부터 출(出)한 것 처럼 성도들도 세상으로 부터 일단 나와야 되고 그런 사람끼리 모임을 갖게 될 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모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모이건, 다방에서 모이건, 극장에서 모이건, 산에서 모이건 아니면 인터넷으로 모이건 부르심을 받아 세상으로 부터 나온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 든지 주의 이름으로 모여서 교제하는 곳이면 그것이 교회인 것입니다. 자세한 말씀은 앞으로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세상으로 부터 나올 수가 있을까요? 먼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 회중속으로 들어가야 되겠죠.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계속적으로 세상에 대한 미련이나 애착심이나 소망을 버리고 오로지 하나님 말씀으로 인해 새로운 하늘 백성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교회입니다.
2.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무리
구약교회나 신약교회나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모인 무리입니다. 세상에서 나왔다고 해서 교회가 아닙니다. 불승들이나 구루들도 세상으로 부터 "출가'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모임에 신성한 교회라는 이름을 붙여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세상으로 부터 나왔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나온 것입니다.
구약교회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애굽 밖으로 불러 내신 자들입니다. 신약의 교회는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 밖으로 부르심을 받은 무리들입니다. 교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자기의 백성을 만드시려고 불러 내신 것입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을 도구로 하여 불러내셨습니다만, 신약시대엔 성령님과 전도자들을 통하여 불러내십니다.
그런점에서 교회는 "빼내심을 입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성서적으로 볼 때 세상은 '장망성(장차 망할 성)'입니다. 그 성에 있으면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불러 내시는 것입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 심판을 받기 전에 롯의 가정을 불러내시는 것과 같습니다.
3. 속죄를 받은 무리
구약교회나 신약교회나 하나님의 교회는 반드시 속죄를 받은 무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속죄란 "죄사함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옛날에 "노예의 몸값을 지불하고 그를 사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사단에게 속하면서 부터 죄인이 되고 죄를 지어 사단을 기쁘게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으로 부터 사람을 사오지 않으면 아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댓가를 지불하신 것이 속량 즉 속죄의 피인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피를 흘림으로써 이스라엘의 죄를 사해주셨으나 신약으로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그로인해 사단에게 속했던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에게 속한 자들이 되었는데 이것이 교회의 정체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보혈(보배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바 된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그러므로 다시는 사단에게 잡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쓰여지는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렇게 죄로 부터 건짐을 받은 자들이므로 교회는 죄가 틈타지 못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4. 영원한 기업을 주시려고 부르심.
왜 불러내셨을까요? 불러냄을 받은 자들에게는 영원한 기업을 주십니다. 그들에게 약속된 기업은 지금 누리는 것과 같은 썩어서 없어질 세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데 그것은 아직까지는 다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유한한 세상이 아닌 영원하고 영광스러운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만들어서 주시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그 나라에 적합한 사람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으며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성령을 보내 주셔서 우리를 변화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속성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변화 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다 같이 교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찌니라."(레19:2,벧전1:16)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변화시키시는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위한 것인데 그리스도는 그 근원이 영원한 말씀(로고스)입니다. 세상 창조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동역하셨던 그 분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 분은 교회의 머리라고 하셨고 교회는 그 분의 몸이라고 하셨으며 혼인에 비유하여 신랑과 신부라는 표현도 쓰셨습니다.
5. 이방의 제사장되게 하려고 부르심.
교회의 부르심은 교회 자체 만을 위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이방을 위한 부르심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이방도 광역적으로 본다면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만 지금은 사단의 통치에 맡겨 두신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언젠가 사단이 사라지게 될 때엔 이방의 세계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 때에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 중보역활을 하는 제사장으로써의 존재가 필요하게 될 터인데 그 때에 교회가 일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내게 대하여 제사장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6)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벧전2:9)
"저희(교회)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왕과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통치하리로다."(계5:9 kjv)
6. 투쟁하는 단체
구약과 신약의 교회는 부단히 투쟁하는 단체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 원대하신 계획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력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주인이기도 합니다.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는 이 세상에서는 극란에 처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부단히 가나안 일곱족속과 싸워야 했고 교회 역시 지금까지 많은 환난가운데 처하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모든 환난이나 핍박은 교회를 더욱 연단하여 금이나 은처럼 연단을 받을 수록 더욱 고귀한 존재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고난이 없다면 더 불행한 것입니다.
세상은 자기 편이 된 자에게는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받는 환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복스러움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기도 한 것입니다. 세상 환난이라는 것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지극히 경한 환난"일 뿐입니다.
7. 함께 만날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구약교회나 신약교회나 어느 곳에 속했던지 간에 성도들은 함께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상역사가 끝나고 하나님이 만드신 새하늘과 새땅이 도래했을 때 되어질 일입니다. 그 때까지는 구약성도 누구도 먼저 그 나라에 입성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신약성도들에게 길을 알려주었으나 신약성도들로 인해 완전하게 되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할 것 없이 빚지지 아니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천국시민으로써 동등하게 하시려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구약성도)이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신약성도)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11:39-40)
선후가 없이 모두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완전케 함으로써 천국은 구약.신약교회로 분리되지 않는 참다운 혼연일체의 하나님 나라가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써 구약이나 신약교회의 공통점은 이외에도 더 상고할 수 있으나 대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