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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참석자 : 38회 이선구 43회 홍성규 류진영 날짜: 2010년 9월 25일부터 26일
느림으로 바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가득한 이야기소리와 인정을 가득히 담아올수있었던 그곳을 이곳에 소개 해드려합니다. 어느날 성규의 '지리산 둘레길 가자'가 한달만에 다시 약속을 잡고 후다닥 준비를 하고는 지난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의 고속도로는 어둠이 점차 가시며 우리들에게 정말 아름다움을 남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동이 터오면서 나타난 그 고운 하늘빛.. 마치 불이 나서 나오는 연기처럼 가득한 안개.. 이제 저희의 여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보이시나요? 가득한 안개가? 여행의 출발부터 넘 신나있던 우리들..
사진의 내공이 영 아니여서 동터오는 그 햇살의 아름다움을 잘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 신비한 빛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느끼실수 있겠죠? 근데 가만 사진을 다시 보니.. 하늘에 저 붉은 기운은 사실 달빛이였습니다.. ^^
가득한 안개.. 하지만 지나쳐서 보면 구름이였다는..
열심히 달려 휴게소에서 모닝커피한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 고추가 넘 신기하게 자라고 있어서 한장 '찰칵' 선구형 왈.. "애들아..고추가 섯어" .............
열심히 운전하셨음에도 피곤한 기색은 하나도 안보이는.. 형님.. 동생들이 넘 미안한거 아시죠.. 담부터는 저희한테도 시키세요..
인월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마 저 시간이 7시 몇분쯤.. 반찬가지수도 여러가지였지만.. 맛은 기대만큼의 전라도식은 아니였던것같았습니다..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이 여기뿐이여서..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는..
지리산 안내센터에 가서 지도도 받고 이젠 정말 출발입니다.. 우리의 길은.. 이곳 인월에서 금계까지의 19.3km구간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이였습니다..
허름한 민가도 보이고
푸른 하늘에 노란 해바라기가 저희를 반겨주고..
나란히 걷는 주변의 코스머스와 도로를 가득채운 둘레꾼들의 차들.. 그리고 사람이 너무많아 땅이 꺼지겠다고 농담하시는 동네 어르신들.. 같은 길을 걷는 다는데 서로 환한 미소로 답하는 둘레꾼들.. 모든것이 너무도 좋았습니다..겨우 이제 시작인데도..
자 이제 이정표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첨으로 다른 분들께 부탁드려서 셋이 찰칵.. 다들 잘 아시죠? 맨 왼쪽부터 성규,선구형,저 진영입니다.. 자꾸 사진찍을때 배에 힘주는것을 까먹네요.. ^^
선구형의 독사진..(형님..독사진은 2000원입니다.. ^^)
벌써 들판은 가을의 색으로 가득합니다. 누우런 들판..
벌써 나락을 벤곳도 있더군요.. 햇쌀이 생각났다는..
시냇가에는 황소 세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
둘레길 표지입니다..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는 고마운..
밤도 몽실몽실 알차게 익어가고 있었고..
들녁 이름모를 꽃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둘레길.. 참 평범한 단어인듯한데 저렇듯 문자로 만나면 이상하게도 묘한 정다움을 남겨줍니다..
어느 모퉁이 한켠 누군가의 집에는 낙서가 아닌 그림으로 우리에게 정다움과 길안내를 같이 나누어줍니다.. 정말 사람이 살고있는 집이고.. 모퉁이였습니다..
걷다 걷다 살짝살짝 살펴보는 그 하늘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섭니다.
토종꿀을 재배하는 모습.. 금년에는 꿀이 조금만 나왔다고 언듯 들은것 같은데..
하늘입니다.. 그리고 구름.. 마냥 보고 또 보고..
도라지의 이쁜 꽃들도 다시 보고..
살짝꿍 나타났다 슝~하고 사라진 이쁜 다람쥐..
같이.. 그리고 또 따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끊어지고.. 그래도 언제나 함께..
쉬는 시간 성규의 모습입니다.. 뭔가 불만이 있는듯 합니다.. 아마도 제가 잘 생겨서 화가 나나봅니다.. ㅋㅋ
가는길 어딘가엔 그렇게 지나는 나그네를 위해 쉼터도.. 의자도 내어놓았습니다.. 심각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은 점심은 뭘로 하냐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운영하는 쉼터. 도토리 묵이랑 동동주랑 팔더군요..
때론 암호처럼 둘레길을 표시하기 하고..
때론 혼자서 걸어야하는 좁은 길도 나옵니다..
뒤를 돌아 나와 함께하는 친구도 다시 돌아보고..
아름다운 글귀에 순종도 하며..
너무도 멋진 나무에 감탄도 해보고..
표지석 하나에 지도를 펴 보기도 하고
매 시간 바뀌는 하늘의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그리고 멋진 풍경에 인증사진도 열심히...
곳곳이 눈이 가면 갈수록 아름다움으로. 아마 풍경의 아름다움처럼 우리맘도 아름다워지고 있는듯..
정말 저런 카메라가 있을까요? 가끔은 내 양심을 찍어도 보고싶은데..
한참을 왔지만.. 언제나 힘이 넘치는 성규..배좀 집어넣지.. 이구..
정말 무진이도 하늘과 들판을 산을 찍었지만 눈으로 맘으로 바라본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 못해 아쉬울뿐입니다..
어느 동네 당산소나무의 모습입니다.. 무엇인가 세월의 장엄함과 가까이 할수없는 위엄이 풍기는..
노루목 당산 소나무였군요.. ^^
이렇듯 여기저기 쉼터가 있어 지나가는 둘레꾼들의 이야기가 가득 남겨짐니다..
어느 휴계소에서 본 빈 벌통들.. 그래도 가득한 꿀의 향기가 곳곳에 벌들을 모으고 있더군요..
성규 가방에 달려있던 저 컵.. 간접광고 사진입니다.. ㅋㅋ 아 나두 갖고 싶다.. ^^
무슨 전시장인데.. 사람들이 멀리서 수근수근.. 하지만 저는 과감히 가까이서 18금을 찍어봅니다..
만약 시간이 저렇게 멈추어져있다면.. 난 뭘할까? 그게 행복할까? 부서져버린 시계일뿐데..왜 난 시간을 떠올렸을까?
작은 휴계소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무진 많았습니다.. 이곳이 새로운 둘레길의 시작이기도 하기에.. 할머니 한분이 분주하게 그러나 무척 느리게 장사하시던곳.. 하지만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않습니다..
곳곳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로 가득한 ...
다시 새로운 길을 시작합니다.. 시작과 끝은 분명 극과 극이지만.. 가만 다시 돌아보면 하나였습니다..
어떤이의 효행에 효자비도 세워져있었습니다.. 비의 모습은 현대적이였지만 내용은 조금 오래된 이야기 그래도 세상을 사는 이치는 하나도 변하지않았다는..
영혼이 아름다운 이에게만 저렇게 잠자리가 앉는다고 합니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했냐구요???
저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아시나요? 첨에 보았을땐 작은 사과 나무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두 나무였습니다.. 가지마다 호두가 가득..
산이 깊어져 나무숲도 만나고..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한줄기 햇살에 더욱 이뻤던 이끼..
신기하게도 산길속에 겔러리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이름도 이쁘게 길섶 길섶:(명사)길의 가장자리,흔히 풀이 나있는 곳을 가르킨다. 이름이 그래서였을까요? 그렇게 그곳을 향하는 곳곳에 풀들이 꽃들이 가득가득.. 조금은 힘겨운 발걸음이지만.. 영차 영차.. 분명 몇 미터 안된다고 했는데 길은 이렇게 험하고.. 오르고 내리고를 하며..
그래도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꽃구경하는 저만 남겨두고 두분이서 휭~~~ 너무도 작아서 이뻤던 꽃..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엔 별들이 가득하답니다.. 보이시죠? 별들이.. 한켠 작은 바위위에는 누군가의 기도가 담겨있고 정말 가득한 구절초.. 제 기억이 맞다면 구절초인것같은데.. 틀려도 뭐라하지마세요.. ^^ 이곳이 길섶 겔러리입니다.. 그곳엔 저렇게 우체통도 있습니다.. 정말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픈..
그동안 잘 안나오던 제 사진입니다.. 잘 생겼죠???
갤러리 내부모습입니다.. 지리산의 사계를 담은 사진들과 다과를 위한 작은 방으로 꾸며져있더군요.. 꼭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마당앞 작은 쉼터에서 쉬면서..
영혼이 맑으신분 머리엔 다시 잠자리가..
저 책상과 걸상이..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곳..
겔러리의 모습입니다..
근사하죠? 길섶엔 사진도 가득..꽃도 가득.. 음악도 가득하답니다..
다시 찍어보는 제 셀카..
코스모스가 참 이뻤던 쉼터.. 저곳에서 점심으로 국수와 지짐을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는데.. 알아서 계산해서 주세요.. 그러더군요.. 점심으로 밥을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하면서.. 이날 사람이 넘 많아서 도저히 밥을 할수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사람은 밥을 주고 어떤 사람은 국수를 줄수없다고 무조건 국수만.. 작은 마음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장사가 아닌 장사꾼.. 말 한마디가 그렇게 우릴 훈훈하게 만들었답니다..
신기하게 선인장밭이..
이 풀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 곳곳이 이 풀들이 자라고있었습니다.. 어떤곳은 밭에..어떤곳엔 그냥 길가에.. 셋이서 도데체 이게 뭘까를 얼마나 고심했는지.. 결국 동네 아주머니한테 여쭈어보니.. 고사리랍니다.. 다 자란 고사리... ㅋㅋ
넘 말이 많죠? 사진도 많고.. 이제는 그냥 보세요.. ^^
여기서 잠깐.. 이 산을 가만 바라보면 누워계신 부처님이 보인답니다.. 저는 봤죠.. ^^
저희가 묵었던 민박집 안마당에 있던 나무. 어찌나 멋지던지..
한번도 민박을 안해보셨다는 울 할머니.. 맛깔스런 아침이 우릴 놀라게 해주셨습니다.. 예전에 동네에서 젤 이쁘셨다는데..지금도 젤 이쁘신듯..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에고 진작에 올리려던 사진들.. 하루가 어쩜 그렇게 빨리 빨리 지나치는지 저의 게으름이 젤 크겠지요.. 성규가 그렇게 닥달을 했는데 이제서야 다 올려봅니다.. 많은 사진량으로 보시기에 힘드셨죠? 그래도 후배들 이렇게 갔다왔구나 보시고 나중에 지리산둘레길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죽이는 구나...다음에 꼭 데리고 가줘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