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특별법 추진 등의 호재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시내 2차 뉴타운 지구와 3차 뉴타운 후보지들이 최근들어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 뉴타운의 경우 서울시가 전략사업구역으로 지정, 집중 지원키로 함에 따라 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시세가 급등하는 반면 비전략구역은 약보합권에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이달 중 22곳가운데 10곳의 사업지를 선정할 3차 뉴타운 후보지들도 유력 후보지와 그렇지 않은 곳의 시세나 거래 가 큰 격차를 보여 투자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략구역만 '뜬다'= 서울시는 최근 2차 뉴타운 12곳에 대해 뉴타운 내 전략사업구역을 지정, 예산 및 제도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호재로 전략구역 내 지분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천호뉴타운의 경우 전략구역인 1ㆍ2구역을 중심으로 시장 움직임이 활발하다. 천호1구역 노후빌라 땅값이 한 두 달 전만 해도 평당 1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200만원 가량 더 올랐다.
남가좌 뉴타운도 전략사업구역으로 지정된 가좌1구역과 2구역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변구역에 비해 평당 100만원정도 높게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용산구 한남뉴타운도 아직 전략사업구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정가능성이 높다. 한강 정남향조망이 가능한 한남1구역 중심으로 투자가 인기끌면서 최근 보름사이 10평이하 소형평형이 평당 200만, 10평이상지분이 평당 100만원가량 가격이 올라 인근 사업구역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3차 뉴타운도 차별화= 서울시는 3차 뉴타운 후보지 22곳 가운데 10곳을 이달중 사실상 사업지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유력 후보지만 오르는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진구 화양동 뉴타운은 3차 후보지에 올랐지만 구가 뉴타운 보다 구의ㆍ자양동 균촉지구 지정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도 없고 시세도 약보합세이다. 이에 따라 이 곳 노후빌라 땅값은 평당 1200만원선으로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지의 평당 1500만원선 보다 300만원 가량 낮다. 인근 삼호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지정이 불투명해 더러 문의는 있지만 거래가 거의 성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2차 천호뉴타운에 붙여 3차 뉴타운과 균촉지구 지정을 신청한 강동구의 경우도 구가 균촉지구 지정에 치중하면서 3차 뉴타운 후보지는 외면받고 있다. 송파구 거여ㆍ마천 뉴타운 후보지의 경우 노후주택비율 등을 맞추기 위해 거여역 주변 일부 양호한 건물을 후보지에서 제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후빌라 지분값은 평당 2000만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출처 : 05.07.05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