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역동적이었던 대지의 기운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가을 , 아침 저녁
소슬한 바람에 옷깃을 추스리고 지난
세월을 뒤돌아 보며 사색에 젖게 한다
자연의 순리따라 욕심없이 살다 가라는
무소유와 해탈의 경지를 담고있는 혜근
나옹선사의 '청 산 가' 650년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침묵보다 더 가치있는 말은 없다,
말이 적으면 허물도 적기에...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기울어 가는 나이, 그토록 마음 쓰게
했던 세상사가 한때 피었다가 사라
지는 저 구름 같았음을...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삶의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 마지막
까지 놓지 않는 回光返照의 교훈을
새기고 또 새겨라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살아 숨쉬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부여받은 이 평범한 일상이야
말로 가장 큰 기적이다
'세월은 나를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단아한 전각과 두 그루 고목의 면모
가 선승의 풍모를 간직한 듯 고독
하면서도 꼿꼿하다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고풍스런 창작미와 예술미를
간직한 일주문, 드 넓은 하늘
공간 정경에 경외감이 솟는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피고지고를 반복, 화무십일홍을
밀쳐낸 백일홍이 선경에 들어 있다
'강 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몸가짐을 추스른 후 합장예불
기원하니 향긋하고 맑은 기운에
마음이 순해진다 나무아미타불~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끝도
시작도 없다, 빛이여 밝음이여
태허에 노닐도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혜근 나옹선사 "청 산 가"
탁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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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1
26.10.08 11:5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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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맑고 높은 가을 하늘에 낙엽 소복히 쌓인 산길이
가히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합니다그려
탁대감 ! 꼿꼿한 자세 여전하시옵고요. 늘 강건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조용한산사를 좋아하는탁대감은 마음이 평화로운 신사이겠지요. 부처님이 반가이맞아주는일등손님일것입니다. 떨어진낙엽을보니 가을이 벌써우리곁을맴돌고있네요. 무더위를잘이겨낸곡식들은.수확을기다리고있군요. 풍년을기약하는한해가되기를기원합니다.나무아미타불. 탁대감화이팅.
변하없는 두분의 성원에
어깨에 힘이 들어 갑니다
아직은 걸어다닐 수 있는
것도 두분의 격려가 뒷받침
되기도 합니다
아침저녁 기온이 찹니다
고뿔 걸리지 않으시도록
건강 유념하시고요
더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몸의 중심과 발밑도 잘
살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