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지인이 캡틴 마블을 보여줘서 재미있게 감상했다.
가장 가슴에 남았던 말은 캡틴 마블이 욘 로그에게 하는 말.
"나는 네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맞아, 내가 뭘 하려고 아둥바둥 살고 있지?
멋지게 살고 있다고 증명하려고? 엉망이지 않다고 증명하려고?
뭐든 뭐 어떠냐. 캡틴 마블처럼 멋진 여성은 아니지만, 여하튼 뭐.
증명하려고 살고 싶진 않아. 그냥 살아도 되니까, 감사하다.
2. 오늘은 아들의 생일이어서 어제 장도 보고 파티용품도 다이소에서 샀다.
갑자기 삿포로 비행권 9만원짜리가 떠서 사는 바람에 여권 갱신하려고 시청에도 들렀다.
아들은 여러 모로 신나 했다. 아들이 기뻐하니 나도 감사하다.
3. 새벽 4시에 청소를 갔다가 돌아와서 아들을 등교시키고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니
또 일 투성이다. 집 청소를 하고 세차도 좀 하고 생일 파티 준비도 하고
음식들도 좀 차려둔 다음 아들 친구들을 픽업하러 가야겠다.
머리가 복잡하지만, 하나씩 해 봐야겠다.
유튜브를 틀으니 좋아하는 쇼팽 곡이 공짜로 멋지게 흘러나온다. 감사하다.
첫댓글 아들 생일 축하해요. 여행도 즐겁게 다녀오시구요. 늘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토니님께서도 항상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