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도 우아하게 하자 <호텔 결혼식>
우아한 '특별함'이 깃든 결혼식은 예비 신랑과 신부에게도, 하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최근 불황 속에서도 호텔 결혼식이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앞·뒤 팀에 쫓기고, 다른 층 손님과 부대껴야 하는 복잡한 예식장이 싫은 신세대 예비부부들은 '특별한 하루'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롯데호텔서울의 하우스웨딩은 본관 36층 연회장에서 진행되며, 층(層) 전체를 사용할 수 있어 독립적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또 결혼식 본식(本式)이 열리는 공간과 만찬·칵테일리셉션·피로연 등이 열리는 공간을 분리해 예식과 축제의 두 가지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용 인원은 200~250명 정도. 반면에 '갈라(Gala)웨딩'은 성대한 결혼식을 원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상품이다. 해외 유명 꽃 장식 전문가의 꽃 세팅, 합창단과 파이프오르간을 동원한 음악 등 각종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 테이블보와 의자, 조명의 색상 등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1층의 그랜드볼룸을 결혼식장으로 제공한다.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가 장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원스톱 서비스'. 결혼 당일의 예식은 물론 웨딩드레스, 포토, 헤어& 메이크업, 가구, 홈 컬렉션, 보석 등 엄선된 결혼 명품 브랜드 숍을 신랑·신부에게 연결해 준다. 또 결혼식과 피로연을 구분해서 진행하는 새로운 예식 형태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2층 연회장을 부티크 웨딩에 적합하도록 새롭게 꾸몄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씨어터 웨딩', '에스톤하우스 웨딩', '명월관 가든 웨딩' 등 다양한 결혼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씨어터웨딩. 11m 높이의 천장과 극장식 계단형으로 만들어진 하객석이 갖춰진 식장에서 진행되며, 신부가 공중의 샹들리에 곤돌라를 타고 입장하는 등 화려한 이벤트와 조명으로 신랑·신부를 공연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이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결혼은 '애스톤하우스 가든웨딩'이다. 하루 한쌍만 받는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1만6500㎡(약 5000평)의 잔디밭 위에서 진행되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메뉴가 가능하다. 동양적인 결혼식을 원한다면 '명월관 가든 웨딩'이 좋다. 서울 전경과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통한옥 명월관 가든에 화려한 꽃장식과 흰색 테이블 세팅을 더했다. 잔디 정원에서 진행되며 전복·인삼 등 최고급 메뉴의 한식이 하객에게 제공된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그랜드볼룸과 리젠시룸을 예식장으로 제공한다. 두 장소는 모두 호텔과는 별도의 입구와 주차공간을 갖고 있는 독립공간이어서 하객들은 호텔 로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예식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천장과 벽면을 모두 짙은 회색으로 꾸며 하얀 웨딩드레스의 신부를 돋보이게 했고, 10m 높이의 천장에는 실크리본을 달았다. 꽃장식과 피로연 메뉴, 테이블세팅 등은 모두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랜드힐튼호텔은 한번에 1000명의 하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전용 폐백실을 갖추고 있으며 예식장 꽃장식도 강점이다. 평일 예식의 경우 300명 이상 하객이 예약하면 식사비 등을 10% 할인해주며, 웨딩케이크와 샴페인 연출 등을 50% 할인해 준다. 신혼부부에게 예식 당일 70만원짜리 주니어스위트룸 1박을 무료로 제공하며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지방에서 올라온 하객은 객실료의 40%를 할인해준다.
<고찰> 외대33안주영
예전에는 야외결혼식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우아한 호텔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
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멋과 각 호텔에서 서비스와 할인 등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더욱더 눈길이 가는
것 같다. 아직은 나한테 '결혼식'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멀게 느껴지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나도 우아하
고 멋스러운 호텔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