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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샘골산악회
0, 일시 : 2014. 8. 23. 07:30 - 8.24.13:20
0, 장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적량면. 전남 광양시, 광양읍
0, 코스 : 의신 - 대성동 - 수곡골 - 남부능선 - 삼신봉 - 단천골 -
단천마을 - 구재봉 - 하동송림 - 광양
버스속에서 바라보는 안성들판과 평택들판에는 가을이 오고있었습니다
푸르른 논가운데 간간이 보이는 벼이삭이 고개를숙인 곳들도 보였습니다
밤꽃향기가 진하게 풍겨온던 정안휴게소 인근의 산에서는 밤송이속의 밤들이
여물어갈것 같았습니다
05:00 시 전주 - 구례로가는데 스무여드레 그믐달이 산위에 밝게 떠있었습니다
어릴때 고향마을 부안촌에서 바라보면 범적굴위에 떠있던 추억속의 그달 같았습니다
완주군 상관 IC 에서부터 화엄사 근처까지 그달을 보면서 오는데 꿈을 꾸는것같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며칠사이에 남쪽지방에 많이 내린비로 섬진강물은 퍽불어서 넘실거렸 습니다
수곡골 - 단천골 개념도
김필곤 시인
쌍계사 - 칠불사 갈림길 중간 문덕산 아래에 김필곤님의 달빛초당이 있습니다
오면서 차속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고해도 맛있는 된장국에 아침밥을
먹고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정육점이 문을연곳이 없어서 쌍게사앞 슈퍼에서 여러가지 약소한
선물만 준비하였기에 미안했습니다
산짐승 때문에 닭같은 가축은 기를수가 없기에 담백질이 꼭필요한 산속이기에
3년만에 뵙는데 참으로 미안했습니다
단천마을 정류장
하동 - 화개 - 목통 - 의신을 다니는 군내버스가 단천마을에서 회차하는곳 입니다
지리산 지도 에서만보고 지나다니면서 말로만듣던 단천마을은 오늘처음 와보았습니다
단천골에서 이곳으로 내려오기에 박찬선님의 차를 주차시키고 6명이 공용철님 차를타고
출발지인 의신마을로 갔습니다
의신 정대장님댁
정대장님네 가게앞 주차장에 하루 주차비 5000원을주고 공용철님차를 주차 하였습니다
3년만에 만나는 정대장님은 (의신 민간 산악구조대장) 내년봄에는 고로쇠좀 팔아달라고 부탁
하기에 그것은 자신이 없다고 했으나 맛있는 원두커피를 한잔씩 끓여주면서 웃었습니다
항일 의병의묘
추석이 가까워 오기에 다른묘들은 거의가 벌초를 했는데 아직 벌초가 안되어서 죄송했습니다
2년전 까지만해도 둘레석도없이 허름한묘에 조고만 스텐판이 의병의묘를 표시했는데
재작년에 하동군에서 저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전에 저곳에 지날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하동군청과 문화원에 두번씩 건의전화를
드린일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나의 남부능선 산행기에서 저묘의 사진을보신 하동이 고향인 섬호정 선생님은 미국에서
전화를 하시면서 제발 의병님들의묘를 잘보수해 주도록 하동군에 단단히 건의하라고 하셨습니다
항일 의병묘 표지석
하동 화개면 의신마을
산에 오르다본 의신마을 풍경 입니다
군내버스는 의신마을이 종점입니다
이곳에서 5km 쯤가면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된 빗점골이 있습니다
대성동 마을입구 소나무
대성동 마을은 6.25 전에는 60가구가넘는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3가구만 살고있습니다
의신에서 이곳까지 2.5 km를 산속으로만 걸어와야하는 오지중의 오지마을 입니다
대성골의 큰새개골과 작은새개골 여러곳에는 작가 무속인 무술연마등 각자혼자서
움막같은 토굴에 살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10명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2008년 큰새개골 - 영신대 - 칠선봉 - 작은새개골로 내려오면 풍채좋고 인상좋은 무술인
한사람을 보았는데 시범을 보여달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했으나 다음에 만나면 보여준다고
하면서 웃기만 했습니다
나는 그분에게 배낭에든 사탕과 과자를 비닐봉지째 다드리고 왔습니다
6.25때 가장짧은 시간에 가장많은 빨치산들이 백야전사 2개사단과 네이팜 폭격으로
가장많이 죽었다는 대성골에서는 지금도 날궂은때는 그때죽은 젊은 빨치산들이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대성동 주막집
세석산장에서 음양수를 거쳐서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라면
막걸리를 팔기에 전국의 등산객들은 모두들 대성동 주막이라고 하고있습니다
두집다 늦잠을 자는지 약초나 버섯을따러 산에들어갔는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안쪽집은 몇년전에 KBS 인간극장에 "그산속에 그들이 살고있다" 란 제목으로
TV에 방영된일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곳의 작은며느리인 돐지난 아들을둔 새댁이 산속에있으니 쪼코렛이 먹고싶다고
하기에 심상환과 저곳을 지나면서 쪼코렛을 다섯개 사다준일이 있었습니다
또한집은 산속으로 200m 윗쪽에서 토종벌과 약초채취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쪽 김중사네 우물
할머니네 둘때아들이 몇년전 중사로 전역 하였기에
친분있는 사람들은 김중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수곡골 입구
대성골을 열번넘게 다녔어도 오늘처럼 우렁찬 물소리는 못들어 봤습니다
오늘 처음 들어가보는 수곡골이 궁금 하기도하고 등산화를 안벗고 건널곳을
한참동안 찾았습니다
계곡 등산로
계곡을 이리건너고 저리건너고 수십번을 반복하여 건너다녔 습니다
지리산등반 900 몇십번인 공용철님은 산속마을 주민들한테 들었는데
거림사람들이 새벽밥을먹고 남부능선을 넘어서 지개를지고 이길을 걸어서
화개개장터에가서 해산물을 사갔다고 했습니다
수곡 폭포
30 분간 휴식
뒤에오던 산악회총무 김진수님이 등산로를 잃어버리고
계곡으로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면서 구조요청을 하여서
젊은 박찬선 김성준님이 찾으러간 때입니다
양진암
지리99 고수들의 산행기에서 여러번 보았던 양진암 입니다
지리산 고수인 공용철님은 양진암에서 낙엽진후 바라보면 반야봉이
훤히보이는 양진암이 지리산의 명당들중 한곳이라고 했습니다
등산객이 찾아오는것을 실어한다는 스님은 어디가고 없었습니다
산속에서 사람을 싫어한다는 짜증내는 스님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살모사
비온후라 절마당 돌위에서 몸을말리던 살모사 두마리가 도망도 안가고
쳐다만보다가 사진을 찍을려고 카메라를 꺼내니 돌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 싸가지없는 살모사나 독사들은 사람을 만나도 제몸에 독과 날카로운
이빨을믿고 도망가지안고 공격자세를 취하기에 스틱으로 두들겨패서
잡을수밖에 없습니다
비오고난후 다음날 햇볕나는 바위나 돌위에는 저것들이 꼭 올라가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성삼재 - 바래봉 가는길 세걸산에는 독사들이 아주 많기에
언제나 그곳을 지날때는 스틱으로 소리를 내면서 달리다싶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절마당만 아니었으면 두마리다 스틱으로 두들겨 잡았을 것인데 부처님한테
혼날까 보아서 살려주었습니다
3중차단 울타리
이양진암의 스님도 오대산 상원사옆 한강발원지 우통수에서 공부한다는
그 이상한 스님과 똑같은 스님인것 같았습니다
등산객들이 못들어오게 3중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놨기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험하고 찾기도 어렵고 1년내내 고수등산객들 몇명씩만 다닐것인데
언제 만나면 절마당에 살고있는 살모사가 친구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오대산 우통수에서 공부한다는 스님은 우통수 이정표를 보고서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어디다 감춰 버렸다고 합니다
반야봉 묘향대나 도솔암 문수암 삼불사 스님처럼 산에오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면 얼마나 좋은까 싶습니다
깊은산속 절의 스님들도 좀이상한 스님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마카오 카지노에가서 도박하는스님 백양사아래 호텔에서 양주 마셔가며
5만원 짜리를 수북히 쌓아두고 포커하던 스님들이나 양진암 스님이나
모두 이상한 불교를 욕먹게하는 스님들 아닌가 싶습니다
등산로
여지껏 지리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이기깔린 등산로는처음 보았습니다
몇년전에 이영진님과 천왕봉에 가면서 천천히가는 현대자동차 신입사원들을
피해서 간다고 하동바위에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푹신 푹신한 이끼는
밟아봤지만 이렇게 단단하고 미끄럽지도안는 이끼 등산로는 처음 보았습니다
반반한 등산로가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바위투성이 험하고 위험한 바윗길
등산로였 습니다
산죽 등산로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수곡골 지능선에 올라왔습니다
가끔씩 사람이 지나다녔기에 우거진 조릿대 숲속에도 길은 확실했습니다
비지정이고 통제하는 등산로 이기에 관리공단에서 조금도 관리를 안해주었습니다
남부능선
정규 등산로 이기에 관리공단에서 초여름에 예초기로 잘다듬어 놨습니다
한벗샘입구 이정표
한벗샘 (박단샘) 입구
남부능선에서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좋은 한벗샘인데 왜 막아놨는지 궁금했습니다
한벗샘에서 비지정인 자빠진골 - 거림으로 못가게하는 관리공단의 수작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져 복지부동 하면서 편안히 월급이나 타먹자는 관리공단의 횡포 같았습니다
큰산 능선에서 물이없는 등산 초보자들은 어떻게 하라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박단샘 이었는데 10몇년전에 진주 한벗산악회란 산악회에서 샘을깨끗이
청소한후 자기들이 한벗샘 이라고 써놓고 간것이 입소문으로 번져서 한벗샘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도에도 한벗샘 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벗샘아래 자빠진골도 지도에 그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대성골에서 천신만고끝에 거림으로 도주하던 빨치산들이 자빠진골의 험한너덜에 수없이
자빠지면서 도주하여서 전쟁후에 빨치산들의 입에서 자빠진골로 되었다고 합니다
노웅님 추모비
삼신봉아래 세석산장 방향에 있습니다
서울 북한산 도봉산에있던 젊은이들의 슬픈 동판과 비석들은
관리공단에서 전부 철거하여 한곳에 모아놓았다고 합니다
언제 북한산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여 그곳에가서 목례만 드리면서
다녔던 젊은 그들에게 커피와 술을 꼭 대접해야 겠습니다
삼신봉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이기도 합니다
노고단 - 천왕봉까지 25.5km 가 환하게 보이곳 입니다
이곳에서 지난달에는 아무도 못만났으나 오늘은 일산에서온
10여명과 버섯을채취 하러온 용강마을 이경훈님도 만났습니다
삼신봉 풍경
멀리 중앙우측에 촛대봉과 연하봉은 보이나 천왕봉은 구름속에 있습니다
단천골
오늘 수곡골과 단천골은 참으로 힘든코스 였습니다
험한계곡을 수십번씩 건너고 일을잃고 찾고 미끌리고 아주 고생했습니다
동부능선 초암능선에서 멧돼지떼들한테 혼나면서 헤메던 생각이 났습니다
젊은 일행들은 앞에가고 뒤에쳐져서 해는 곧떨어질것 같아서 초조했습니다
공용철님이 16:00시 경에 끝날것 같다고해서 비박 배낭에서 렌턴을 안갖고온게
참으로 후회 되었습니다
지리산같은 큰산에서는 언제나 렌턴 라이타 비상식량을 꼭 갖고 다녀야 한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마지막 큰계곡을 건너야하는데 도마치고개와 월남정글에서의 동물적인 감각덕에
산속의 밭을찾아서 생각보다쉽게 경운기가 다닐정도의 길을찾아 나왔습니다
참으로 다행이고 모두에게 고마웠습니다
단천마을 버스종점
직장업무 때문에 늦게야 이곳으로온 서인석님이 맛있는 복숭아를 깍아주었습니다
이영진님은 두시간은 기다려야 할줄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와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박찬선님은 직장업무 때문에 자기차를타고 전주로 갔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힘들줄은 생각을 못했다고 하면서 나보다 더많이들 헤멧다고 했습니다
우측 뒤굼치가 아파서 등산화를 벗어보니 땅콩크기의 물집이잡혀 있었습니다
5 - 6 년 전에 새로산 릿지화를신고 내장산을 일주하면서 생겼던 상처가 너덜길에 덧났습니다
어두어지기 전에 단천마을에 도착해야 하기에 허겁지겁 왔으나 긴장이 풀리니 아팠습니다
발은좀 아파도 시원한 지리산 산바람과 섬진강 강바람을 즐기면서 하동 구재봉으로 달리는데
한없이 즐겁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구재봉 야영장
어젯밤에 21:30 분경에 이곳에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하는데 꽃뱀이 두마리나 도망갔습니다
뱀이 잔디밭에서 밤을새는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뱀은 야간에는 활동을 안는다기에 땅속굴에서 잠자는 줄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리99 L 은 밤에 산속에서 급히 텐트를치고 자는데 자다보니 등밑에서 무엇이 움직이느것
같았으나 피곤해서 푹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를 들어보니 살이 통통히찐 독사가
슬슬기어서 도망하더라고 산행기에 올려놨기에 의아했더니 그것이 가능할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유료야영장이나 공사가 덜되어서 관리인도없고 돈도 안내고 하룻밤 잘잤습니다
화장실과 수돗물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밥을 맛있게먹고 맑은 계곡물에 비누칠을해서 목욕을 잘 했습니다
하동포구 작은송림
멀리보이는 다리는 광양시 진월면과 하동읍을
연결하는 다리가 만들어지고 있는중 입니다
하동송림
하동송림 안내판
하동읍내
시가지 건너편 섬진강위로 경전선 철교가 보입니다
섬호정
오늘 처음으로 섬호정에 와봤습니다
대밭길 산책로
아주 큰왕대밭 이었으며 죽순을 채취하면
5만원 벌금이라고 곳곳에 붙여놨습니다
점심
광양시 광양읍 에있는 84년된 시내식당 입니다
값도 저렴하고 아주 맛있는곳 이었습니다
지난겨울 백운산 비박때 와보고 두번째 왔습니다
오수 휴게소
호남고속도로 - 장수 - 순천간 고속도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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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지 탐방 하셨내요 ㅡ 갔다함 1박을 기본이구요 장하십니다
박선생님 반갑습니다
전에는 혼자다니면서 비닐과 여름침낭으로 3박4일씩 다녔는데
요즈음은 팀이 이루어져서 텐트를치고 1박씩 한답니다
박선생님 좋은가을 즐거운추석 맞으세요.
오해봉 선배님의 건강한 모습뵈니 반갑습니다요
들어보지도 못한 골짜기인데 어찌 찿아 산행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본받고 싶은 선배님 멋지십니다
총무님 항상 반갑답니다
지리산에는 칠선계곡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골 장당골등 실제로 99개의골이 있다고 합니다
칠선계곡만해도 천왕봉본골 중봉좌우골 제석봉좌우골등 5개의 큰골이 있답니다
제가 지리산을 130여번 가보았지만 골은 1/3정도 맛본것 같네요
수곡골과 특히 단천골은 돌덩이 위로난 희미한 길을찾아서 내려오니 힘들었답니다
총무님 좋은가을 즐거운추석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