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우먼> 페티 젠키스 감독, SF, 영웅, 미국, 141분, 2017분
나는 TV키드다. 어릴적 문화체험의 형성은 텔레비전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므로 20세기 대중문화세대의 한복판에서 자란 셈이다.
어릴 때 빼놓지 않고 봤던 것이 미국드라마. 원더 우면, 소모즈, 600만불의 사나이 같은 거였다.
그런 내게 이 영화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하지만 내용은 역시 신화적 자아찾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영화는 인간의 모순성이라는 존재론적 시각 외에,
참된 나를 찾는 신화적 여행 모티브를 차용하고 있다.
진정한 지혜란 진정한 삶이란 편안한 세계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야지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주제다.
특히 페미니즘이 유행하는 시대에 맞게 원더우먼의 코드가 변형된 느낌이 든다.
남성들의 전쟁문화와 대비되는 평화를 지키는 여성들의 아마존.
그렇지만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전사들을 보며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라는 도시국가를 떠올리는 게 아이러니하다.
= 시놉시스 =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 “내가 원더 우먼이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최강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한다. 때마침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를 통해 인간 세상의 존재와 그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신들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은 다이애나는 낙원과 같은 섬을 뛰쳐나와 1차 세계 대전의 지옥 같은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