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독서’(聖讀;렉시오 디비나)는
이번 이집트-이스라엘 성지 순례 중
정갈리스도 신부님의 독특한 스케줄,
성가-묵상-나눔-기도 순으로 4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올드 카이로 한인성당에서의 미사참례를 마치고
호텔에 도착 석식 후,
콘도형 낡은 건물, 자동차의 소음과
클랙슨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온풍기 고장으로 냉기가 감도는 방,
이것이 이집트의 현실.
20시 30분, 여독도 아직 풀지 않았으나
즐거운 마음으로 ‘거룩한 독서’ 시간에 참여하였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받은 가난안 땅으로...
그러나 이미 가나안족들이 정착 중,
그 땅 근처에 자리 잡았으나 기근(饑饉),
결국 이집트 땅까지 가서 나그네살이 하다가
돌아온 아브라함(창세기 12장)을 묵상한다.
조카 롯과 함께 가나안으로 이주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列國의 아버지)은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아 사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음으로써
선민(選民) 이스라엘민족의 시조(始祖)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상의 시조가 된다.
또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공통조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종교간의 갈등을?
성경의 맥(脈)을 보면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을 미리 보여주고
기근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가야할
이집트까지 가 보게 하신 하느님,
요셉을 이집트로-
이스라엘 씨족 12지파 모두 이집트로 이주-
탈출-
가나안 땅 진입 등으로 이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신비(神秘)함을 느끼게 한다.
아브라함 시대는 청동기 중기(BC 1800년경),
이 때
이집트는 이미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든 지도
약 800년이나 지난 때였지만,
이스라엘은
이로부터 다시 약 800년 후에야 왕국이 건설되었으니,
이집트는 얼마나 선진국이었겠는가?
이집트에서 요셉을 만나는 그의 형제들
아브라함 시대부터 또 100년 후(BC 1700년경),
꿈 때문에 이집트로 가게 된 요셉,
꿈 때문에 이집트 재상이 되고
기근에 허덕이는 이스라엘 씨족12지파 모두 이집트로 이주하게 하고...
약 450년간 이집트 종살이 후(BC 1250년경),
드디어 모세와 함께 이집트 탈출을 시작한 이스라엘 민족,
그들(인간)은 완고함 때문에
약 40년간이나 광야를 헤매더니,
드디어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진입(BC 1220년경; 탈출기),
그런데 323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필리스티아(필리스타인) 등 여러 아랍국가들과
영토분쟁 중인 이스라엘 민족,
가나안 땅 완전진입은
‘그날’이 와 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느님만 알고 계실 그 ‘재림(再臨)날 말이다.
첫댓글 아빠 글솜씨가 대단하신데요.. 무슨 명상집 읽는 것 같아요.. 이카페에 있지마시고 따로 블로그하나 만드셔서 다른 사람들도 자유롭게 볼수 있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블로그 만들라는 권유는 있는데 사진이 남의 것이라서 혹시 문제가 될까해서....
79년 8월부터 84년4월까지 약 5년가까이 머물렸던 카이로의 모습들이 눈앞에 선 합니다. 한인성당으로 빌려쓰는 콥틱성당도 눈에 많이 익어보이고 그당시 카이로는 지하철도 없을때라 시내버스에 매달려 무임승차하는 가난한 군상들을 보면 그옛날 찬란했던 문명국에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전락 할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길정도로 낙후된 현실에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내내 건강 하시길....
아버님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작가의 글 솜씨 못잖은 편집도 일품입니다.
주말에 뵙겠습니다.
아~그리고 인터넷에 있는 그림(명화)는 괜찮습니다.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고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서 얼마든지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문화자체가 현실의 규율과 법칙을 좀 무시하는 별천지라서..상업적 목적이 아니면 왠만하면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아빠~블러그 만드는 거 찬성 ! 이렇게 좋은 글과 그림 저희만 보기 넘 아까워요 ~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되고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