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개소 및 현판식.. 지난 2일부터 직원 3명 상주해 업무 중 - 직불금, 농업경영체 등록, 친환경농산물 품질 인증 등 사무 수행
양구군 농업인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양구사무소 개설이 마침내 이뤄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양구 연락사무소(이하 양구사무소)가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앞 구(舊) 양구군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들어서 24일(화) 오후2시 개소식을 갖는다.
양구사무소는 이미 지난 2일부터 3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직불금, 농업경영체 등록 및 변경,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 및 사후관리, 농산물 안전성 조사, 농약 잔류 조사, 기타 사무 등의 업무를 처리해왔다.
지난 2004년 6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강원지원 양구사무소가 폐쇄되고 인제·양구 사무소로 통합 운영됨에 따라 양구지역의 농업인들은 그동안 교통 등 시간·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생활권이 다른 인제까지 방문해 농관원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강원도 내에는 12개소의 농관원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양구군보다 영농규모가 작은 시·군에도 사무소가 설치돼있는 반면에 농업 비중이 큰 양구군에는 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은 채 12년이 흘렀다.
이에 군(郡)과 군의회 등은 지난해 11월 농관원 강원지원을 방문해 양구사무소 설치를 건의했으나 농관원의 답변은 없었다.
그러자 군(郡)과 군의회, 양구군 농업인단체 등은 지난 3월17일 경북 김천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방문해 양구사무소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당시 양구지역 농업인단체들의 건의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친환경농산물 생산 사업에 대한 군(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박, 멜론, 곰취, 시래기, 사과, 아스파라거스, 여름딸기, 파프리카 등은 이미 전국 최고의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가소득은 배가돼 연간 억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20%에 달하고 있다.
전국 최초 ‘제초제 없는 마을’ 사업 시행과 친환경농자재 지원, 친환경인증촉진비 지원, 친환경유기질비료 공장 운영 등의 친환경농업을 위한 각종 시책으로 친환경인증면적이 2015년 말 현재 도내에서 6번째로 넓은 410㏊ 이상의 친환경농업 군(郡)으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2010년부터 5년 연속 수상했고, 사과는 ‘201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시점에서 농업인의 소득증대,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정부기관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사무는 과거에 비해 현장 행정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도내에는 12개소의 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양구군보다 영농규모가 적은 시군에도 사무소가 설치돼있는 반면에 농업 비중이 큰 양구군에는 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아 원거리인 인제까지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수년째 감수하고 있다.
양구는 지금까지 국가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받아 인구감소, 지역경제 피폐 등으로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
양구 농업인들의 소외감 해소와 기후변화에 따른 양구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인단체와 양구군민의 뜻을 모아 간곡히 건의하니 조치해주기 바란다. 》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양구사무소가 통폐합된 지 12년 만에 양구에 다시 농관원 양구사무소가 개설되기에 이르렀다.
농관원 양구사무소 재 개소에는 군의회와 농업인단체가 군(郡)과 합심해 합당한 이유로 농관원에 요구해 이뤄졌으며, 또한 청정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제초제 없는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유기질비료 공장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군(郡)의 노력도 큰 역할을 한 결과라 자부한다.
2015년 10월말 기준 양구군의 농업인은 군(郡) 인구의 22%에 해당되는 5186명(1993세대)이고, 이 가운데 친환경 농업인은 전체 농업세대(1993세대)의 9.3%에 해당되는 186세대에 이른다.
농지면적은 전체면적(3만4800㏊)의 12%에 해당되는 4176㏊이고, 이 가운데 친환경농지 면적은 전체 농지면적(4176㏊)의 9.5%에 해당되는 395㏊이다.
한편, 농관원 양구사무소 개소식에는 전창범 양구군수와 김철 양구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조영기 강원도의회 의원, 이평재 농협 양구군지부장, 권덕희 양구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농업인단체 회원, 농관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