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1 윤석열 부인 김건희, X파일 직접 반박…"내가 쥴리? 기가막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라시 형태로 퍼진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면서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6월 30일 뉴스버스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고 거듭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씨 언급 이후 X파일은 윤석열 전 총장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정체 불명의 문서로 확대 생산되며 급속히 퍼졌다. 이에 김건희 씨는 의혹에 일일이 반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전 총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출처 불명의 근거없는 마타도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건희 씨는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X파일 내용에 대해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이라며 “석사학위 2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며 “나중에 쥴리를 한번 취재해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쥴리를 해야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김건희 씨는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내 집에는 내 친구들과 살았다.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라며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동거 중이던 검사와의 해외 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소문엔 “공권력을 다 동원해서 출입국 기록을 그걸 지울 수 있으면 좀 가르쳐 달라”라며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래선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들이다. 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되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등 민주당 9명… 경선 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6월 30일 각각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최문순, 김두관, 이광재, 양승조 등 총 9명이다. 전직 총리와 장관, 현직 도지사와 국회의원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민주당 대선주자는 내달 7월 1일 한자리에 모여 프레스 데이 행사를 연다. 이를 시작으로 TV 토론 등에서 맞붙는다. 관전 포인트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한 후발 주자들의 막판 역전 가능성이다.
예비 후보자가 넘어야 할 1차 관문은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이다. 내달 7월 9~11일 사흘 동안 열리는 예비경선에서 6명만이 살아남는다. 3명은 탈락한다. 본경선은 오는 9월 5일이다. 과반 득표하는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이때 과반을 얻지 못하면 9월 10일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9명 가운데 가장 젊은 박용진 의원은 세대교체 바람을 타며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미애 전 장관도 등장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누며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이재명 지사 지지율을 넘어서는 후보가 보이지 않아 후보 단일화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적통을 내걸며 '반(反) 이재명 연대'를 이룬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연대 선언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경선 흥행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단일화 연대 고려 여부에 대해 “지금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누구와 합종연횡을 한다는 것은 경선에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어떻게 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개혁과 처방전을 갖고 나온 후보에게 민심이 집중되도록 하는 경선이어야 한다”면서 “비전과 정책 경쟁을 제대로 하는 것이 흥행 요소이지 다른 기술적이고 기교적인 방법을 찾아낸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말했다.
결선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결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6월 29일 라디오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면서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며 단일화에 적극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지율 추세가 9월까지 이어진다면 이낙연 전 대표가 2위로 결선에 올라갈 공산이 크다. '반 이재명' 연대를 이루고 있는 쪽에서는 2~6위 주자가 합종연횡해 2위 주자를 밀 경우 막판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국, '성매매 기사에 딸 삽화 사용' 조선일보… 10억 배상소송 제기
조국 전 장관 측 법률대리인은 6월 30일 “조국 전 장관과 딸의 명예와 인격권은 조선일보 기사로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됐다”며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6월 21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이 찍힌 사진을 본 따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를 붙였다. 해당 기사는 20대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쳤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되자 조선일보는 부적절한 삽화 사용 사실을 인정하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문제가 된 삽화는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활용된 것으로 재차 사용됐다. 이를 본 조국 전 장관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격분했다. 그는 6월 25일 자녀의 입시비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조선일보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조국 전 장관이 국정원을 상대로 사찰정보 공개청구를 해 부분공개 결정을 받고 확인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대리인은 “국정원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조국 전 장관을 지속해서 불법사찰을 하고, 광범위한 여론 공작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시 국정원은 조국 전 장관을 ‘종북세력’, ‘종북좌파’,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리는 대한민국의 늑대’라고 규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특정 정권에 충성하고 정권 비판 세력을 제압하는 데 직권을 남용해 국정원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사생활 비밀 보장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직업 수행의 자유, 평등권, 인간 존엄성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8년간 고마웠습니다"… 홍대 명물 빵집 '봉교', 작별 인사
동네 빵집이 갈수록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가게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서울 홍대의 '명물'이었던 '봉교'도 문을 닫는다. 6월 30일 마지막 문을 연 '봉교'에서 주인과 손님 모두 아쉬움이 남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13년 홍대 옆 상수동에 처음 손님을 맞이한 '봉교'는 올해 6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건물 재건축으로 인해 퇴거이다.
'봉교'는 몇 달 전부터 '6월 30일 영업을 종료합니다. 이전 계획은 없으며 긴 휴식기를 가질 예정입니다'라고 손님들에게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업 종료 며칠 전부터 '봉교'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주로 예약 판매로 인해 오전 일찍 빵들이 동이 나기 시작했다. 근처 극동방송 건물 내부에서 일하는 이재승(52)씨는 "어제도 출근하자마자 빵을 사러 왔는데 마지막 손님이었다"며 "빨리 오지 않았으면 빵을 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승 씨는 평소 일주일에 1~2번 '봉교'를 방문하는 고객이다. "가족들과 함께 '봉교' 빵을 먹는다"고 밝힌 그는 "프랜차이즈 빵은 오래 먹다 보면 식상한데 여기는 종류도 많고 건강한 느낌이다.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빵을 살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봉교'를 찾는 이유를 전했다. 이 가게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객은 주로 근처 직장인과 홍대 학생들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건물 외부에 50여명의 사람들이 늘어섰고 15평 남짓의 가게 내부에도 10여명 이상이 빵을 사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봉교'의 마지막 날을 함께 하는 고객들 중 홍대 학생들은 "추억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입생 때부터 4년간 '봉교'를 방문했다는 김예나(24)씨와 박효정(24)씨는 "학교 근처라서 접근성이 좋고 전체적으로 맛이 좋다"고 말했다. 김예나 씨는 "일주일에 5일, 학교에 가기 전 빵과 커피를 사갔다"며 빵과 함께 커피 등 음료의 가격이 3천원 내외라서 부담이 없는 가격도 '봉교'의 장점으로 꼽았다.
친구들과 '봉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이충현(27)씨는 "사실 오늘 처음 와본다. 친구들이 항상 빵을 사와서 같이 먹었는데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서 와봤다"며 "여기도 그렇고 다른 곳들도 하나 둘씩 없어지는 느낌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익명의 또 다른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봉교'에 왔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빵들의 퀄리티가 높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신입생 때부터 선배들로부터 '홍대생이라면 먹어봐야 하는 빵집'이라고 전수 받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른 아침부터 젊은 학생들, 직장인들과 함께 줄을 선 중장년층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봉교'에 방문한다는 60대 고객은 "1년 전 이곳에 이사왔는데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 궁금했다"며 "막상 먹어보니 담백한 맛이고 건강한 느낌이라서 자주 오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무더운 날씨에 50분 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고객들은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줄이 안 줄어들면 어쩌지" "우유크림빵과 찹쌀 바게트가 남았으면 좋겠다" 등의 대화를 주고 받으며 걱정과 초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을 연 지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10시께 '봉교'의 대표 메뉴들이 대부분 남지 않아 아쉬움 섞인 목소리들도 나왔다. 남은 빵들로 대체해 구매한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언제쯤 다시 '봉교'의 빵을 맛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봉교'는 손님들이 지나가는 카운터 근처에 "8년 동안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영업 종료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손님들도 고마움과 아쉬운 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점포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직장인 김규진(32)씨는 "아쉽다. 다음에 또 뵈었으면 좋겠다", 김주은(24)씨는 "다른 데서라도 빨리 자리잡고 문을 열어달라"라고 말했다.
7월을 열며 신림행..... 마지골 - 황금룡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