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낸 문자는 먹어버리더니, 지가 전화하면 수다떠는 남자
그는 왜 지맘대로 당신의 마음에 들락날락 하는 걸까?
예전에 여자의 어장관리에 대해 잠깐 이야기 했을 때, 어느 여자분이 밥먹고, 영화보고, 팔짱끼는 것은 여자들 사이에서 동성친구들과도 자주 하는 일인데 남자에게 밥먹고, 영화보고, 팔짱끼는 것이 왜 어장관리냐고 항의하신 적이 있다.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자면, 남자가 평소에는 연락을 씹다가 지가 하고 싶을때는 전화해서 수다를 떠는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다.
말도 안된다고? 밥먹고, 영화보고, 팔짱끼고, 여행까지 같이 가 놓고 '오빠는 너무 좋은 사람이야' 라는 멘트를 날리며 사귀는 것은 결사반대, '동성친구랑도 할 수 있는 것' 이라는 피콜로 더듬이 빠는 이유를 내 놓으시는 것 보다는 말이 되는 얘기다. 그럼 나도, 아무 여자분에게나 '사랑해' 라고 이야기를 해 놓고, '우리 엄마한테도 자주 하는 말인데, 뭘 그 말로 오해를 해요.' 라고 얘기하면 되는건가?
물론, 정말 바빠서 연락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전에 말했던 것 처럼 굳이 답장이 없어도 될만한 문자를 보내놓고 이쪽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한가해 졌을 때도 연락을 하지 않거나 대답을 구하는 문자에 대해 묵묵부답일 경우, "그는 지금 심심하지 않다" 고 생각해 볼 수 있단 얘기다. 특수한 경우, 나처럼 바뀐 핸드폰에 적응하지 못해 문자에 답하기보다 전화를 걸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따끔하게 그의 그런 행동에 대해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대충 얼버무리며 어깨동무 하고 넘어가고, 유야무야 '지금 뭐해?' 같은 문자로 영업하는 분위기를 풍긴다면 그 부분을 꼬집어야 한다. 머리 싸매고 '이색히 뭐지?' 라고 해봤자 바뀌는 것 없다. 음흉한(?) 마음을 먹은 상대일 수록 오픈하는 대화법에는 쩔쩔매기 마련이니 말이다.
2. 남자는 다 늑대라고 스스로 말하는 남자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쉬다 갈까?' 라며 어둑한 곳으로 손을 이끄는 것과 달리 좀 더 진화한 형태로 '어두운 곳에 가면 너를 잡아먹을지도 모르니 가지 말자' 따위의 대사를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의 대답을 읽고자 떡밥을 던진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 혼자 그림을 그린 뒤 간을 보는 경우도 많다. 예를들자면, "여행갈까?" 라고 떡밥을 던진 뒤, 상대의 대답을 듣고 "그럼 1박 2일로 가는거다?" 따위의 유도심문을 한다는 얘기다. 물론, 사귀는 경우라면 자연스러운 대화일 수 있지만, 다 생략하고 무작정 입부터 맞추자는 것은 아무래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일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메일로 주셨던 사연들에 나오듯, 유부남인 직장상사가 자꾸 찝적대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던진다든지, 비밀연애에 관심이 있냐고 물어온다든지, 유부남 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 녀석이 양다리 걸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는 말을 꺼내 놓는다든지 한다면 그건 그저 자기의 욕망을 당신에게 배설하고 싶다는 얘기의 다른 말이다.
세컨드 인생을 자처하며 품절남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마지막 사랑일 거라는 착각속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 일 뿐이다. 세번째 네번째라고 없겠는가? 자신의 욕망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자 하나가 문제겠는가. 콩깍지 때문에 그게 로맨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딱 잘라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냥 그 남자의 욕구 배설 도우미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확실하게 선을 그어두는 것이 좋다. 어둠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그를 다시 밖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다. 그의 힘이 완강해 끌고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것 때문에 괴롭다면 주변에 알리길 권한다. 그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이 공개되는 상황일 것이다. 자식의 욕망 때문에 상대를 노리개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 공개하고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3. 밀고 당기기라는 착각을 버려라
어장관리를 당하는 솔로부대 여대원들의 가장 큰 착각은, 그의 무관심이나 연락없음 마저도 밀고 당기기로 생각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미 반한 상태에서 자존심까지 버린다면 그건 그냥 '쉬운 여자'가 되는 것이지, 밀고 당기기의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다. 어장관리는 결국 사귀기 전의 초창기 행동과 거의 같기 때문에, 그것을 분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어장관리라는 티를 팍팍 내시는 분들도 있지만, 프로 선수들은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동정심이나 모성애를 이끌어 내, 약점이 될만한 부분을 덮는다. 그렇기에 오늘도 수 많은 솔로부대 여대원들이 어장에서 핸드폰만 쳐다보며 혹시나 그가 만나자고 할지 모르는 주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해결책은 어제 남자대원들에게 이야기 했던 것과 비슷하다. 그에게 원하는 것이 없고, 이 남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에게 모두 쏟아 부었던 당신의 신경을 분산하라. 그리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아라.
쉽게 말해, '쉬운 여자'와 '나쁜 여자' 가 있다면 '나쁜 여자'가 되는 편이 해결책이란 얘기다. 왜 '쉬운 여자'와 '어려운 여자'가 아니고, '나쁜 여자'냐고? 남자들이 말하는 '나쁜 여자'는 '어려운 여자'의 다른 말인 까닭이다.
출처 http://normalog.com/192
첫댓글 어장관리와 밀고당기기의 진짜를 모르니까 보통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거로 어장관리냐 밀당이냐 말이 많은데 솔직히 이 두가지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야 이루어지는건데.. 우리 여자들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을뿐..ㅠㅠ
하 오늘도 이론만 차곡차곡 쌓입니다ㅜㅜ
한숨만 나오는구나~
아.................뭐지 이 기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 20살 초반 아니면(23만 넘어가도 그런 열정 없음. 겁나 재고 따짐. 뭔가 손해 안보겠다는 그런 느낌) 어장관리 하다가 "그에게 원하는 것이 없고, 이 남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런 태도로 나오면 바로 입질 사라지던데................... 아! 이 글을 어장관리에서 완벽 벗어나는거????????????? 뭐임ㅠ 그야말로 쌩까는 법이잖아ㅠㅠㅠ "어장관리남을 내남자로"가 아니네ㅠㅠ
그냥 똑같이 어장관리해줘 그럼 둘중 하나야 그거에 열받아서 날 차지하려고 발악하거나 걔도 그냥 떠나거나...난 대놓고 똑같이 어장관리 해줬는데 ㅋㅋ바로 버로우타더라 ㅋㅋㅋ
ㅠㅠㅇ......ㅏㄴ...........난 지금 어장관리 당하고있는건지 뭔지 모르겠어.......................이렇게 바람기많고 한애는아닌데 아......모다
오.........마지막말 굳쟙인데?
여친있는데 마치 어장관리마냥 찝적대는건뭐얔ㅋㅋㅋ 아 재수없어진짜 나도 역관광하고있는데 이놈 진짜 안될놈인듯
20살때 이 글 읽었어도 어장관리 헤어나지 못했을 것 같을 뿐이고. 걍 한번 데여보니깐 그 시끼가 어떤 시낀지 알고 신경도 안쓰임 그냥 ㅄ 이었음. 역시 살로 느껴봐야. (저 여행 얘기에서 완.전.공.감)
아오 미리 읽지않은 나를 맴매 한다 ㅠㅠㅠㅠㅠ
이미 다 알고있음에도 또 관리당하는 나 자신을 자책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