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끓여 두었던
찻물이 얼었다.
폼페이의 최후의 날,,
용암과 화산재가 아닌
눈보라와 얼음이
세상을 덮었다고 믿고 싶다,
그렇게 추운날은 여러날 되었다
기차 화통보다 더
씩씩하고 힘차게 김이 쏟아 오른다
겨우살이차 끓인다
그런데,,,
꿀뚝보다 더 강한것이
목공소에 날아 다니는 먼지다
그 넘들 막기위해
자두나무에 구멍 내고
입구를 막았다
악한 사람이
녹아 내리듯
얼었던 눈이
작은 방울 되어
처마에서 떨어지고
길바닥에 강을 만든다
오랜 세월에 생긴
강줄기처럼 흐르고
눈물이 만들어 내었으니
쫒겨 가는 강물처럼 보인다
나뭇닢도
나룻배 되려나
넓은 등짝에 붙은
얼음이 녹아
그 위를
소리없이 흘러 가겠더라
며칠째 목공소안을 정리 중이다
나무떡 만드는 기계다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장비를 제작했다
위험한 기계라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
얼마전까지 저곳이 취약한 지역이었다..지저분한 지역,,
검은 나무가지도 벽에서 500mm 앞으로 나와 있던것을
벽에다 고정 시켰다
오래된 먼지도 털어 내고
작은 전구도 닦았다
많이 깨끗해 졌다
그 아래에 작업대도 만들었다
정리한후 바라보는 풍경,,흐뭇하다
초저녁에 별빛은 희미하다
달님 보일적에
별님도 맑아지기 시작한다
뒷산에 부엉이 울적에는
밝은 빛을 내고
세상이 눈 감을적에
은하수에 수많은 다리가 놓이듯
별들은 세상을 깨운다
사람도 마음을 닦으면
바라보는 사람은 눈이 부시다
혼자서 잠시 은하수 숫자 헤아리다
은하철도999 기차 출발시간 까먹었다,
봄날 같은 오후에
반짝이는 콧등에
일광욕 시킨다
눈 감고 자는 척
그러나
저넘은 목수가 뭐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구운 생선 내음에
그넘은 몸을 반쯤 세운다
누가 올까봐
얼른 뱃속에 넣는다
헌장갑 장사하는
강아지 업은 멍아지매
울아부지께서
농사철에는 많이 애용하시는데
추운 겨울에는 손님없다
지난번 작업한 동굴에
몇가지 옵션을 추가했다
건전지 들어가는 집
오디오와 cd집
머리맡에
한옥집 천정에 적용되는
우물반자 설치했다
12개의 우물
한달에 한곳
보이지 않는 계획표 그린다
오늘 일기에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곡
Vitali-Chaconne
Sarah Chang 의 1999년에 나온 앨범곡이다
10년 넘게 이곡을 가끔 듣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프다는 곡
너무 좋아서 미칠적에
배 불러서 죽을 적에
찬란한 슬픔이 있을때
행복한 마음이 생길때
이룰수 없는 꿈이라도 생각 날적에
들었던 곡
잠들기전 누워서
헤드셋으로 들으면
그냥 좋다,,
리모콘 집이 세개다
큰 티비 작은 티비 오디오,,
여름이 오면 에어컨과 선풍이 리모콘 집이 들어 온다
그런면 독수리5형제 그룹이 탄생한다
가끔 큰 티비가 부담스럽다 싶을적에
손바닥 크기에서 세상을 보고 싶다
우측으로 이동하고
아래로 내려온다
이상태에서 동굴 입구로
볼일 보러 나간다면
머리 박는다,
케이블 티비 연결되어
여러 채널을 관람할수 있다
가끔 가요무대 볼것이다,
아직도
목수의 현실은
잃어 버린 들녘에
앉을수 없는 막대기다
세상은 쉽게 안락의자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잠 들어 꿈속에서 하는 일들
OK~
소용돌이에서 벗어 나는 날에
목수는
아름답게 타락한 신선이 된다
첫댓글 진솔한 일상을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몇편의 다큐를 보는 느낌입니다~구경 잘했습니다~늘 행복하세요~
오밀조밀 멋지게 배치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