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gxRO72grqE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이 즉위한 지 3년 째 되던 해에 벌인 잔치에서 와스디 왕비가 왕의 명령을 거역함으로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고 이후에 3년이 지났을 무렵에 아하수에로 왕이 새로운 왕비를 얻기를 원함으로 페르시아 전국 각지에서 왕비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 처녀들이 수산 도성에 모여들게 되는데 이때 유대인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게 됩니다.
구약성경의 해설서로 불리우는 ‘탈굼성경’에 보면 에스더가 살고 있는 동네에 페르시아 관리들이 와서는 처녀들을 왕궁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자 동네 처녀들이 서로 왕궁에 가려고 하는 반면에 에스더의 삼촌인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벽장속에 감추고 숨깁니다. 하지만 집안을 뒤져서 처녀가 나오게 될 경우에 모든 가족들이 처형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속에 어쩔 수 없이 에스더를 내 주었다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구약의 율법을 지키려고 했지만 가족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비의 후보대열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에스더가 왕비가 되는 것이 육신적으로는 영광이겠지만 영적으로는 심각한 위기로 생각했던 모르드개와 에스더였던 것입니다.
결국에는 에스더가 왕비로 선택을 받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어떤 이들은 에스데렐라(에스더+신데렐라) 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포로된 백성인데다 부모도 없이 고아로 자란 에스더가 페르시아 제국의 왕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아하수에로 왕이 왕비를 내쫓고 나서 그 즉시로 왕비를 구한 것이 아니라 3년 뒤에 왕비를 찾은 것은 아직은 어린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갈 만큼 성숙한 처녀가 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또한 사 55:13의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질려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라는 구절을 놓고 ‘탈굼성경’에는 화석류는 에스더를, 질려는 와스디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화석류’에 해당되는 히브리어가 에스더의 별명인 ‘하닷사’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에스더가 태어나기 약 400년전에 이미 이사야는 에스더가 와스디를 대신할 사건에 대해 예언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의 섭리 속에 되어진 중요한 사건이기에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한 일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지킨 것 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했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삶의 현장에서 거룩한 예수의 향기를 드러내며 살아가시는 복된 날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