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하석주(32·일본 비셀고베)가 지난 10년간 영욕을 함께 했 던 태극유니폼과 아듀를 고했다.
레바논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베테랑 하석주는 지난 21일 축구협회 기술위원 회가 2002월드컵을 겨냥해 발표한 새 국가대표팀 상비군 50명 명단에서 빠져 대표선수로서 팬들과 이별하게 됐다.해외파 중에서는 김현석 김도근(일본 베르디 가와사키)과 함께 상비군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들은 최근 국가대표를 지내지 않아 아시안컵대표 최고참 하석주의 탈락은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0년간 A매치 91게임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대우의 연고지명(아주대) 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이듬해인 91년 6월 대통령 배국제대회 때 국가대표로 데뷔하자마자 득점왕(4골)과 MVP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하석주.93년 월드컵 1차예선서 경이적인 6연속게임 골 행진 을 펼치기도.아크 좌우에서 날려대는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왼발의 달인’ 이란 찬사를 받았다.
98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서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퇴장당해 질타를 받았으 나 지난 4월 한·일전서 왼발 결승포로 팬들에게 빚을 갚는 등 어느 선수보 다 큰 영욕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