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사53:8)
구약의 예언서에 기록된 메시야의 모습은 대부분 세상을 심판하고 선민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만왕의 왕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53장)만큼은 너무나 처절하게 고난당하고 죽임당하시는 비참한 모습의 메시야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 가운데 이 (사53장)은 펼쳐보기도 두려운 금기시된 저주의 장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합니다. 다른 구약성경에 대해서는 그토록 열변을 토하며 강론을 하는 랍비들도 (사53장) 앞에서는 모두 침묵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2000년전 예수님께서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셨으나... 그 세대 중에 어떤 유대인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자기들의 허물 때문이라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벌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사53:10)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영원한 속죄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속건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속건제는 여호와의 성물을 범하거나 제사장이 부지중에 죄를 지었을 때에 드리는 제사로서 속죄제보다 더 무겁고 엄중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을 위해 드리신 예수님의 십자가희생은 제사장의 범죄를 위해 드리는 '속건제물'이 맞는 것입니다.
유대인을 위해 드린 이 제물로 말미암아 '교회'라는 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유대인의 불순종과 여호와께 등돌림으로 인하여 복음이 전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결국 온 세상 천하만민이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얻게 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성취된 것입니다.
언제나 복음을 두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면 아버지의 마음이 보입니다.
유대인의 관점과 이방인의 관점...
첫째 아들, 둘째 아들 모두 아버지 앞에서는 사랑받는 아들들입니다. 구약의 율법과 언약들은 선민 이스라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한 신약의 복음과 구원의 은혜도 이방 교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두 아들 모두를 끌어안고 사랑하시는 한 아버지안에서 유대인과 교회는 하나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엡2장)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한 새사람(One new man)'인 것입니다.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엡2:15~18)
<적용>
구약의 약속, 신약의 복음... 모두 값없이 거저받은 은혜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한 몸에 받고 사는 마지막 때의 세대로 불러주심이 은혜중에 은혜입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헤아리며 오늘 만나는 형제들에게 거저받은 은혜를 거저 나누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오랜 세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나지 못하여 신음하는 첫째 아들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둘째 아들은 주님 품에서 풍성한 은혜 속에 살아가는데... 아직 은혜 속에 들어오지 못한 첫째 아들로 인해 아파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주님의 마음 속에 파묻고 계신 '땅 끝'은 이스라엘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구원받고 거듭나게 되면 복음은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으로 가슴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는 그 날을 축복하며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엡2:12-13)
이전에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으며, 약속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소망도 하나님도 없는 자였던 저였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영원한 지옥불에 들어가도 할말 없는 죄인이었는데... 사도바울을 비롯한 유대인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으로 이렇게 주님을 알게 되어 거듭나게 되었나이다. 다시 선민의 땅을 밟고 만왕의 왕으로 재림하실 예수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은혜에 빚진 자, 이스라엘에 빚진 자로 살겠습니다. 이스라엘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시고 교회와의 막힌 담을 허물어주옵소서. 주님 다시 오실 그날 함께 끌어안고 울면서 주님을 예배하는 그 영광스러운 미래를 속히 앞당겨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이렇게 알기 쉽게 풀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