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 50분 부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해 강풍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부산=연합뉴스) 11일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시 수영구 망미초등학교 인근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겨 119구조대원이 현장 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7.9.11 [독자 이사랑·이상목 제공=연합뉴스] pitbull@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yonhap/20170911104038852eafj.jpg)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시 수영구 망미초등학교 인근 차량 1대가 물에 잠겨 119구조대원이 현장 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7.9.11 [독자 이사랑·이상목 제공=연합뉴스] pitbull@yna.co.kr 오전 9시 30분 현재
부산에 197㎜의 비가 내린 가운데 지역별로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강서구 가덕도에 223㎜가 내렸고
남구 대연동에도 202㎜가 쏟아졌다.
특히 영도구에는
오전 7시 33분께부터 1시간가량 116㎜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사하구와 남구에도 시간당 93㎜와 86㎜의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때문에 오전 7시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가 불어난 물로 교통이 통제됐고
10분 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를 연결하는 저지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이 잠겨 있다. 2017.9.11 ccho@yna.co.kr 이어 사상구 사상구청 앞 교차로,
부산진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
해운대구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
도로 7곳의 차량통행이 중단됐거나 일부 통제됐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던 차량 수십 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오전 7시 27분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침수된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 등 6명이 구조됐고
같은 시간 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에서는 차량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하과학산단로 일대 도로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2017.9.11 [엘리시아 아파트 입주민 까페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yonhap/20170911104039155jnzc.jpg)
부산 강서구 지하과학산단로 일대 도로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2017.9.11 [엘리시아 아파트 입주민 까페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오전 8시께는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인정에 고립됐던 할머니 2명이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9시에는
해운대구 중동에서 침수된 한 반지하 주택에서 여성 1명이 가까스로 구조됐고
비슷한 시간 영도구 동삼동의 한 맨션 1층에서는 안방까지 물이 들어온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전 10시 20분까지 모두 143건의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했고
출근 빗길 속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임시휴업 통보를 늦게 하고
학교 측이 학부모에게 뒤늦게 알리는 바람에
많은 학생들이 상황을 제대로 모른 채 등교했다가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등학교는 8시가 훨씬 넘어 임시휴업이 결정된 탓에
등교했던 학생들이 장대비를 맞으며 귀갓길에 올라야 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시간당 최대 92.5mm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은 물 폭탄을 맞은 듯했다.
새벽부터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를 격상되며
도로는 차량 윗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침수됐고,
산은 무너지며 주택을 덮쳤다.
강변 주차장에 설치돼있던 농구대는 골대만 남긴 채 물에 잠겨 큰 하천이 되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수량은
거제 260.5mm, 통영 249.7mm, 부산(가덕도) 240mm,
김해 123.7mm, 제주 142mm, 창원(진해) 116mm 등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거제 92.5mm, 통영 88.5mm, 김해 60.3mm,
창원(진해) 59.5mm, 부산 48.5mm였다.
#주택 덮친 물 폭탄 폭우로 인해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진 것을 비롯해
서구ㆍ동래구ㆍ북구ㆍ강서구 일대 주택 9동과 상가 5동이 침수됐다.
![남부 해안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집중호우로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져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6831aqic.jpg)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집중호우로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져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로 침수와 출근길 도로는 주차장
부산 기장ㆍ연제ㆍ사상ㆍ사하ㆍ강서ㆍ동래 등의 도로와
국립공원 탐방로도 물에 잠기며 통제됐다.
국도 14호선인 거제시 일운면 도로 일부는 유실되며 통행이 금지됐다.
영시 도천동에서 미수동과 연결되는 해저터널 통행도 금지됐다.
이날 부산 시내 출근길은 물에 잠긴 도로에 의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를 연결하는 저지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이 잠겨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7319kgrs.jpg)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를 연결하는 저지대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이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과 보행자가 위태롭게 서 있다.[독자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7891ksyl.jpg)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과 보행자가 위태롭게 서 있다.[독자 =연합뉴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좌수영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독자 이사랑씨=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8185fwks.jpg)
부산 연제구 좌수영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독자 이사랑씨=연합뉴스]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동 일대에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8868tzuh.jpg)
부산 수영구 망미동 일대에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11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9193okmb.jpg)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폭우에 따른 사고도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20여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벌대 부근에서
금정산성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K7 승용차 간 접촉사고로 20여 명이 상처를 입었다.
![11일 오전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별대 인근 도로에서 산성 셔틀버스가 빗길에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부산경찰청=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9650rokw.jpg)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별대 인근 도로에서 산성 셔틀버스가 빗길에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부산경찰청=연합뉴스]
#산사태도 피해 이날 오전 부산 서구 천마산 터널 공사현장 부근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대여섯대를 덮쳤다.
항공기와 여객선도 폭우에 의해 묶였다.
김포~울산ㆍ포항ㆍ사천 항공기 5개 노선 39편이 결항됐고,
군산~어청도, 격포~위도, 통영~소매물 운항 여객선 22개 노선 37편도 출항하지 못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부산시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 현장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붕괴된 토사에 차량이 깔려있다. [부산 서부경찰서=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709/11/joongang/20170911150249947ptza.jpg)
부산시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 현장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붕괴된 토사에 차량이 깔려있다. [부산 서부경찰서=연합뉴스]
부산시교육청은
당초 학교장 재량휴업 조처를 내렸다가
등교시간대 학생들의 등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자
유ㆍ초ㆍ중ㆍ고교 1047곳을 임시 휴업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비구름이 조금 남아있어
이날 밤까지 부산ㆍ울산지역에는 50∼100㎜,
경남 내륙지역에는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