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할 경(敬)자는 진실로 구(苟)자에 칠 복(攵)자를 했습니다. 공경한다는 뜻과 진실이라는 뜻은 서로 이렇게 관련을 가지고 한자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흔히 공경하는 것은 진실이든 아니든 그저 그런 상황이면 공경해야 하는 것으로 훈련 받아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문화유산 중 가장 핵심적인 글자를 보면 공경하는 것은 반드시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敬
진실이란 무엇인가요?
진실로 구(苟)자는 보면 풀 초(艸,艹)자 아래에 글귀 구(句)자를 했습니다. 진실로 구(苟)자는 형성(形聲)글자이기 때문에, 의부(義符)로 풀 초(艸,艹)자를 하고 성부(聲符)로 글귀 구(句)자를 했습니다. 진실이란 바로 풀 초(艸,艹)자에 있습니다. 글귀 구(句)자는 글자의 발음만 지시하는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풀이 왜 진실한 것이냐?
苟
농경사회에서 풀이란 진실 바로 그 자체이었을 것입니다. 농사를 지어 먹고, 풀로써 모든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풀이야말로 생명 유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생명과 직결된 것이 바로 진실입니다.
우리가 공경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입니까?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는 생명을 나에게 준 분들입니다. 가장 진실한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서 돈이 나와서가 아니라, 부모에게서 내 생명이 나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