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8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1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지금은 1코노미 시대랍니다.
김난도 교수는 2017년도 10대 트랜드에서 ‘Era of ‘Aloners’: 1코노미‘를 트랜드로 말하였습니다. 이제 가족이란 단어는 더 이상 아빠, 엄마,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1인 가족이 떠오르는 시대다.‘라고 이 시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는 2023년 말 현재 가구 구성에서 가장 많은 비율 인 35.5%를 차지하고 있는 782만 9,035가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업의 신제품 기획도 1인 가구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의 확산은 새로운 경제학을 쓰고 있습니다. 이코노미(Economy)가 아니라 ‘1’코노미라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혼자인 소비생활을 즐기는 ‘얼로너’(Aloner)가 새로운 시대의 파워 컨슈머 (Power consumer)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것입니다. 1인 가구를 넘어 캥거루 족(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 유사시 부모라는 단단한 방어막 속으로 숨어버린다는 뜻으로 ‘자라족’이라고도 합니다.) 비혼족(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비혼족은 자발적 미혼이라는 점에서 미혼으로 불리기를 거부합니다.) 딩펫족(dinkpet 아이 없이 애완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 등 공동체화를 대체하는 개인주의가 시대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혼밥, 혼술, 혼자 사는 세대의 용어들은 이미 식상해서 빼려고 했다가 넣는 대신 세련된 표현을 만들었어요. 그것이 1인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한 ‘1코노미’입니다. 단순한 1인 소비 확산을 넘어 새로운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이름이 무색하게 1인용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절박한 경제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제는 1인용을 출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메가박스(복합 영화 상영관)에서는 혼자 온 관람객을 배려한 1인석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또한 주거 관련 분석을 해보니 거실의 죽음이 특성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내는 거실을 갤러리로 만들어 남편을 안방이나 서재로 몰아넣고, 자녀들은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4인 가구라도 1인의 특성이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가전 회사에서도 1인용 가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가족과 가정이라는 개념을 바꾸고 결혼의 개념도 또한 바꿔지고 있습니다. 이혼도 갑자기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혼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간섭 받기를 싫어하는 성향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사별이혼’이라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배우자가 병이나 사고로 사별하면 이혼청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가족들과의 관계를 끊어 버리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관계를 싫어하는 경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족과 가정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 공동체 개념이 이제는 깨지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1코노미 사고방식이 공동체 정신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결혼의 신성성과 절대성에 대해서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사람들의 마음의 완고함에 대해서 질책하시고 계십니다. 결혼 한 부부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이고, 악령이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한 것이고, 해로하기를 하느님에게 축원하는 최대의 성례(聖禮)였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이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쉽게 이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피하지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 하던 그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위해서 |